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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들
울 아들이 이제 4학년인데(생일이 빨라 열 살입니다.) 성격이 좀 바뀐 것 같아요....
제가 뭘 물어보면 개인적인 얘기는 안하려고 하네요...
기분이 안좋은 것 같아 물어보면 얘기 안하구요... 뭔가 이유가 있을텐데 말이죠...
어딜 가자고 해도 안 따라나서구요....
아이가 한 명이라서 어릴 땐 제가 여기저기 많이 데리구 다녔거든요....
남편은 바빠서 거의 저 혼자 데리구 다녔어요...
안 따라다니니까 첨엔 좋았는데 꼭 가야할 데도 안 가니까 그게 문제더라구요...
사춘기를 잘 넘겨야 할텐데....
걱정이 많습니다....
아이가 키도 작고 말라서 어리게만 여겼더니.. 그것두 아닌가봐요...
선배님들 조언 좀 해주세요....
제가 남자 형제가 없어서 이런 경우 당황스럽고..... 어찌할 줄을 모르겠네요....
1. 채린
'03.4.15 9:23 AM (216.232.xxx.53)아이가 4학년인데, 사춘기가 빨리 왔네요...저희 아이는 작년 7학년 (중1)때, 사춘기가 왔어요..
감정의 기복도 심해지고 참 힘들더라구요...저희도 아이가 한명이라, 부모의 모든 관심이 자신에게 쏠려지는 것이 싫어졌나보더라구요...작년보다는 많이 밝아지고, 어른스러워 졌는데,
이제 벌써 자기만의 세계가 형성되었답니다...스스로 이야기 할것과 감출것을 결정하는 듯해요...모든아이들이 어른이 되기전에 한번은 건너야 할 강이지 싶네요 오는 시기는 다르지만...너무 캐묻지 마시고, 언제나 엄마는 아무리 힘든일이 있어도 니편이라는 인식만 심어주면 되지 싶습니다.
전 크리스챤이라서, 결국 아이는 내힘으로 안되는 구나싶고, 기도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참...저는 가끔 아이만 둘이서 저녁을 먹거나, 차를 밖에서 마시면서, 은근 떠보는 수법도 쓰는데,
아이와 한달에 한번, 엄마와 둘만의 데이트시간을 마련해 보면 어떨까요...그리고, 사실 엄마도 당황스럽지만, 생각과 가치관의 변화를 느끼는 본인이 가장 당황스럽답니다....저도 잘 못하지만, 엄마가 조금은 여유있게, 그러나 감정의 기복없이 변함없이 사랑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항상 한 템포 낮추고, 목소리 톤도 낮추고, 부드럽게...웃으면서 ((제가 스스로 에게 다짐하는 말입니다)) 힘내세요^^2. 하니맘
'03.4.15 9:52 AM (211.54.xxx.85)저와 비슷하군요
요즘 저도 너무나 속상합니다. 어디가자고 해도 안따라 나서니까요
마음을 비워야 할까봐요
이제 엄마하고 다니는 것이 별로인 때가 된거죠. 어떻게 생각하면
훌쩍커버린것을 대견스럽게 생각해야되는데.. 엄마는 그게 아니죠?
예전보다 너무 일찍오잖아요 성숙도가..
대화도 항상 과민반응를 보여서인지,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 잘
안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감정을 자제하느라 무단히 애씁고 있습니다
친구처럼 대한하면, 허물없이, 수직관계가 아닌,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모습이 저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즉,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다면 좀 더 갭이 좁혀질것이라 생각해요
저의 애는 아직까지 학원으로 데리러 오는것을 좋아해요(직장에 다녀서인가봐요?)
작년까진 급식에 오는것 너무너무 좋아했지요.
요즘은 교로 가끔 청소하러 오는것도 좋아하구요.
그래서 시간날때마다 학원앞으로 데리러 가요. 그리고 바로,
군것질하러 떡복이집이나, 김밥집에 갑니다.
그리구 먹으면서 학원에서 있었던일을 듣곤하죠.
요즘은 특히, 게임때문에 밖을 안나갈려고 하는 경우가 많지요
게임도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관심을 가지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즉 아이가 한명일때는 친구처럼 되라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그야마로, 책에 씌여있는말 대화를 하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친구가 되어라
이런말이 정말 정답인데요, 그게 실전에는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지요.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3. 흑진주
'03.4.15 10:03 AM (203.236.xxx.2)저는 정신이 혼란하던 대학1년때 농촌활동가서 고생 직~사게 하고는 정신 확 차렸습니다. 사춘기가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뭔가 휴식과 기분전환도 하고, 자기를 돌아보기도 하고, 그런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가족의 사랑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들이 턱 밑에서 종종대면 더 짜증날 것 같아요. 그냥 멀찌감치서 바라봐 주는 것도 때로는 필요할 듯. 아이에게 하고픈 일을 물어봐서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저도 아들만 둘이라 1~2년 후에 같은 고민을 하게 될 것 같군요.
4. jade1830
'03.4.15 2:07 PM (220.91.xxx.18)제 사춘기를 생각해보면 우울과 불만의 원인을 내 내부에 있었던거 같아요.
엄마는 무던하시던 성격이라 지켜보시기만 할뿐 크게 조바심하거나
내색해서 걱정하거나 하시지는 않으셨죠.
사춘기를 지나서는 그런 엄마가 고마왔고 아이엄마가 된 지금에는
아이를 믿고 지켜본다는 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절감하고 있습니다.
믿고 지켜봐주세요.
그대신 아이를 향한 문은 언제나 열러두시구요.
새는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야지 날아갈 힘이 생기니까요.5. 김현경
'03.4.15 7:18 PM (211.116.xxx.123)제 큰딸의 경우에는 4학년 2학기부터 애가 큰애처럼 느껴진다 싶었고,
5학년때 반항을 시작하더라구요. 전 무조건 감싸안았어요.. 자주 안아주고,,,
거의 엄마가 딸한테 재롱부리는 수준..ㅎㅎㅎ
올해 중학생이 되었는데, 어제 본인이 요즘은 동생이 말안들어도
그렇게 성질이 안나.. 그러더라구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이젠 어른처럼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주시구요,
그리고, 자꾸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보세요..
하기사,, 남자애들이 더 말이 없다고 하긴하던데..쩝.6. 김혜경
'03.4.15 7:56 PM (218.237.xxx.16)이제 시작입니다. 너무 간섭하지 마세요.
그리고 아들의 경우는 아버지와 대화하도록 하세요. 어떤 면에서 아버지랑 대화가 훨씬 나은 것 같더라구요.7. 에이미
'03.4.16 12:00 AM (211.54.xxx.81)스티브 비덜프의 '아들 키우는 재미 큰아들 만드는 예술'을 추천합니다.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비결'도 물론 아주 좋은 책이더군요.
8. orange
'03.4.17 1:26 AM (211.215.xxx.46)넘 감사해요... 힘이 좀 나네요....
저도 아빠랑 대화를 많이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아빠가 아이하고 라이프 싸이클이 달라서...
좀 어렵네요.... 그래도 시간 나는대로 아빠랑 둘이 싸우나도 보내고 그럽니다...
에이미님 추천해주신 책 꼭 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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