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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수술했어요.
3일 전에 우리 아기 수술했어요...아산 병원에서 ....요즘은 탈장인 아가들이 많아서 하루에 한 건 정도 한다네요...간단한 수술이고, 많이들 하는거라 하지만 47일 된 갓난아기를 수술실에 보낸다는 생각에 수술전날은 정말 많이 울었어요...다행히 우리 아가 수술하는 날은 어찌나 순하던지....수술전에 6시간 금식하고, 수술 후에 4시간을 금식하는 하는 것도 잘 참아주었답니다..시어머님이 그러시더라구요..아이 키우면서 한번씩은 다 놀랜다고...
어쨌든 우리 아가 여전히 성질 부리고, 조금만 더워도 찝찝해도 못참고 난리치고 한시도 땅에 머리를 안대려고 합니다..이미 손을 타서 어쩔 수가 없다고 시어머니가 저더러 편하게 키울 생각 버리고 많이 안아주래요... 영리한 아이들이 안 누워있을려고 한다고 ...
3일 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아픈 아이들과 더 아파하는 가족들을 많이 봤어요..
말로만 듣던 소아암 환자들...정말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알게 되었어요..
우리 아가 새근새근 잠 든 모습을 보니까 저도 잠이 오네요..
저도 조금 더 자야겠네요..
1. 김화영
'03.3.22 5:27 AM (220.85.xxx.141)어머나, 이 시간에 글쓰는 회원이 저 말고도 또 있었네요. 얼마나 힘드셨을까.
거의 날밤 새우며 애들 간호한 기억 저도 부지기수예요.
열 안떨어지면 아침에 출근 직전에 회사에 전화해서 `긴급 휴가' 내고.
피곤한채 밤에 깜박 졸었는데 눈 뜨니까 새벽 5시, 해열제 먹일 시간 한참 지났고
애는 열이 39도 6-7부. 뭐 이런거죠.
미국가는 비행기 속에서 기내방송으로 의사 찾아가며 고열치레도 해봤고(나중에 해외여행시
주의점 때 상세히 말씀드릴께요), 작년 미국서 휴직기간 보낼때는 사막기후에 아이들
몸이 적응하느라고 두 아이들 정확히 한달에 두번씩 39도 넘는 고열치레를 하기도 했어요.
미국 바이러스라 힘도 센지 열도 5일을 가데요. 놀라서 병원갔더니 미국 의사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일주일 가는 것도 있어요" 하데요.
앓다 앓다 보니까 이런 깨달음이 왔습니다.
우선 엄마가 옆에 있을때 아이들이 앓아서 참 다행이다. 이건 축복이다.
아픈 아이 떼어놓고 직장에 나가면, 책상 앞에서 일하는 시늉하는거지 사실 멍하니 있는 겁니다.
또하나, 더 심한 질병이 아니라 열치레 정도 하는것도 너무나 감사한거다.
현대의학이 치료할수 있는거, 큰 치료 없이도 며칠후면 좋아지는거, 아이의 건강이 이겨낼수 있는거 대개가 이런 부류라는 거지요. 탈장이면 감기보다 심각하지만, 그래도 많이 수술해서 낫는거니까 괜찮아지지 않을까요.
아기들의 회복력은 정말 놀랍다네요. 제 생각이 아니라 손자의 잦은 수술을 지켜본 친척
소아과의사의 말씀이예요. 아이의 회복 잘 도와주시고, 푸우 님도 건강하시구요.2. 채린
'03.3.22 9:01 AM (216.232.xxx.53)무지 놀래셨죠? 저도 너무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미국에 있을때, (아이 아빠가 유학생이었거든요) 저의 아기가 탈장이 되었어요...태어난지 한달 밖에 안되었는데...의사가 24시간내에,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해서 얼마나 무서웠던지....다행히 수술을 잘되었는데...
그리고 귀국해서 28개월때, 또 다른 쪽이 탈장이 되서 수술을 했어요...
정말 속상해서 겁나고 참 힘든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나니까, 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너무 심하게 걱정하는 노이로제가 생겼답니다.
그뒤에도...소아과를 너무 자주 갔어요...걱정이 심해져서...그런데, 의사선생님이
이러시더라구요..."아기가 문제가 아니라 엄마가 문제네요...너무 걱정이 많네요"
오래전 이야기입니다...그 아들이 이제 커서, 병원도 일년에 한번도 안가고, 나보다
키가 커버린 씩씩한 소년이 되었습니다. 푸우님....엄마가 우선 맘을 편히 먹으시구요,
지금은 힘들어도, 다 괜찮아집니다....힘내세요^^* 어떤 기분인지 알듯해서 긴 답글을 썼습니다.3. 김혜경
'03.3.22 11:22 AM (218.237.xxx.129)수술은 잘 되었는지요?
어릴 수록 잘 회복된다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4. 푸우
'03.3.22 7:32 PM (218.237.xxx.159)걱정해주신 덕분에 수술은 잘 되었어요..다른 아이들은 수술 끝나면 잘 안먹는 아이도 있다는데, 우리 아가는 너무 많이 먹을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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