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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지 아파요..

상은주 조회수 : 892
작성일 : 2003-03-21 09:55:29
오늘 들어와보니 답변이 많이 올라와 있네요.. 감사히 읽었습니다.
우리신랑도 제가 하두 얘기해서 스트레스 받고 나간지라  새벽 2시에 들어왔는데 무지 일찍 들어온 거에요.. 근데 택시에서 취기가 올라왔다나요?

그래서 저한테 막 뭐라고 하는겁니다.  아이는 자는데 불은 사방팔방 다 켜놓고,,

그래서 그냥 뭐라 하던말던 그냥 잤어요.. 그랬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칵 부어서 목소리가 안나오더니 아직까지 입니다.  그래서 2틀 말 안하고 그냥 조용히 끝내자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다음부턴 조심하겠노라고,, 이말에 제가 몇번이나 속았던지 벌써 3년째 입니다.

암튼 담 달부터 두고 보겠습니다.

그래서 밥하는것 전면 중단하고 그냥 약먹고 누워만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한마디 했습니다.

뭐 우리 신랑은 제가 항상 뭐라고 하니깐 으례 그려러니 하는것 같아 전 무지 기분이 나쁩니다.

그리고 제가 왜 이렇게 아파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겨우 차태워 보내고 우리 아이요,, 집에 와서 우유 한잔 했습니다.

정말 잘 살 자신이 점점 없어지고 아무래도 결혼은 잘못한것 같습니다.

다들 안맞는 부분이 있겠지만요,, 그래도 참기가 더 힘들어 지는 세월입니다.
IP : 61.98.xxx.1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새봄
    '03.3.21 11:13 AM (211.206.xxx.124)

    은주님~ 지금은 뭐 좀 드셨어요?
    가까이 사신다면 (정리 못하고 지저분하게 살지만) 없는 반찬이라도
    밥 한끼 차려 드리고싶은 맘입니다.
    내 맘이 꽉 메어져 뭔가 웃으실수 있는 말을 하고 싶지만
    통~ 머리속에 떠오르는 말이 없네요.

    예전에 저도 비슷한 상황이었던 적이 있었어요.
    성질이 못되서 응급실까지 실려간적이 있엇지요.
    그런데 정말 내 몸 아프면 내 손해더라구요.
    건강 잘 챙기시구요.시간이 지나는것이 때로는 약이 될수도 있습니다.
    9년쯤 되니까 서로에게 없었던 애틋함이랄까 그런것도
    생기더라구요.

    힘내시구요.도움이 되는 말이 아니어서 죄송하네요.
    밥 귀찮고 힘들어도 꼭 챙겨 드세요.

  • 2. 예쁜유신
    '03.3.21 11:48 AM (220.72.xxx.123)

    은주님 안녕하세요. 첨 뵈요.
    글을 보니 남의 일 아닌거 같아서리....

    한가지 확실한것은 은주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부부들이 그런 고민을 껴 앉고 삽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전 결혼 98년도 했으니까 신참도 아닌데도 아직도 이 인간하고 이러고 평생을 어떻게 사나, 하는 맘 들때도 많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건강한 것. 그래야 미운 남편은 제껴두고 아이한테 해가 없답니다. 집안일은 하고 싶을 때 하시고요. 저도 한때는 너 봐라, 내가 니 빨래를 왜하냐 그러면서 일주일도 지나봤는데, 그러니까 정말 내 맘만 더 아프더라구요. 신경 꺼야지 하면서도 신경이 너무 쓰이더라구요.

    혹시 '화' 라는 책을 읽어보셨는지요. 읽다보면 내가 신이 아닌 이상은 절대 행동 불가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화났을때 자신을 추스릴 수 있는 구절이 떠오른답니다.

    힘내세요.

  • 3. 때찌때찌
    '03.3.21 5:11 PM (61.79.xxx.149)

    은주님..힘내세요.
    저두 어제... 한달의 정기적 모임.....그렇게나 말두 잘하구...당부두 했는데...다짐도 받구(스스로하더군요.)
    그런데 보통때 보다 더 늦은거예요. 모임은 일찍 파장했다는데..그중 몇몇분이랑 아쉽다며 한잔더..
    몸..을 가누지 못할정도로(집은 어케 잘 찾아온것두 용테요..)푹 쓰러지데요.
    일어나지도 못하고 술이 덜깬 상태에서 출근했어요. 1시간을 넘는 거리를 운전을 해야하는데..
    그게 열받는거져..아침음주운전...그것때문에 뿌룽퉁했는데 신랑 오해해서는...
    술마시는거 싫은 사람이랑 어떻게 사냐구.. 그렇다구 얼굴 그렇게 굳을필요있냐구..
    불쌍한 표정 지으면서 쳐다보데요..내가 맘껏 풀어준다고 그랬어요... 자기몸 자기가 알아서 생각하고 스스로 관리하라구.
    절대 관섭 않겠다고 그랬어요. 늦게까지 술먹고 들어오는 담날에는 저두 피곤하고 열받구..힘드네요. 자기만 이해해달라는식의 신랑도 얄밉고... 그렇다고 빡빡 바가지 긁을려니 서로 감정더 상하구. 제스스로 맘 다스리기로 어제 드르렁 코골면서 자는 신랑 보면서 다짐했습니다.
    저에 대한 소중함이 없는건지..사랑이 식은건지..아님 넘너무 가볍게 보는건지..오만가지 생각이 머리속에 지나가더라구요..알면서도...내가 기다리는게 싫어서..신랑 술많이 마시는 모습이 싫어서..제 위주의 생각이 더 크다는 맘도 생기구요.
    은주님의 시간을 가지시면 어떨까요... 술먹고 늦게 들어오는 모습 싫으시면 그 날 친정이나 시댁에서 하룻밤 묵고 오신다거나 친구들과 저녁모임을 하신다거나...

    아프셔서 어떻해요... 신랑님도 힘들어 아파하시는 은주님 보면 느끼시는거 있을꺼예요.
    맘..편하게 먹으시고 신랑님 한번 믿어보세요... 화이팅 입니다.^^

  • 4. LaCucina
    '03.3.21 10:09 PM (172.170.xxx.164)

    은주님, 많이 아프세요? 아프지 마세요 ㅜ.ㅜ
    그럴 때 일수록 식사 잘 챙겨 드시고 힘 내셔야죠. 그래야 싸울 힘도 나고요 ^^;;;;
    정말 싸우기 싫은 정도로 힘이 다 빠지신거 같은데 아이 생각하시고 무엇보다 본인을 생각하셔서 힘내세요. 식사는 꼭 드시고요. 여기서 자주 보는 분이라 제가 정말 마음이 안 좋네요.
    저도 요즘 남편 담배 끊기에 시달리고 있는데 나중에 심각하게 싸우게? 될까바 걱정도 되요...

    정말 이럴 때 일수록 내 마음을 들여다 보고 내 자신에게 정말 행복한게 무엇인지..그리고 행복했던 순간도 떠올리며 더 꿋꿋해지는게 좋은 방법 같아요. 정말 때찌 언니 말대로 친구분 만나시거나 친정에 가서 엄마 꼭 안고 주무시는건 어떨지요? 정말 휴식이 필요하신 거 같네요. 다른 분들도 남편과 아이들 챙기기 힘들지만 운동선수를 두신 분은 더 하실거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힘 내세요. 그리고 다음엔 웃는 모습으로 글 올려주세요...꼭 그러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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