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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겹살이 먹고싶어서...........

때찌때찌 조회수 : 912
작성일 : 2003-03-11 11:16:59
몇일전부터 삼겹살이 먹고 싶었던 저...
육류보다 채소나 어류를 좋아하는 울 신랑...
쉬는날 아침에 여성마당 인지.. 어떤 프로그램을 보았데요.
육류좋아하는 사람은 포악하다구 하더라며 "너도 육류가 더 좋지? 그래서 그런가!!!"하며 놀리데요?

저..육류좋아해요.. 결혼전엔 회사 회식 외엔 따로 회먹으러 간적도 없구.
연애하면서 회,일식집 이런데 자주 가구 고기구워먹으러는 거의 간적이 없어요.
결혼하구는 집에서 불고기 재어 먹거나 두루치기 정도?
저두 신랑따라 가는지 육류도 잘 안땡기는데...  몇일 비도 오고 날이 꾸리꾸리하니
연기 자욱하고..지글지글 소리나는 삼겹살집이... 생각나더라구요.
목끝까지..고기 구워 먹으러 가자구 얘기가 나오다가..그냥 접었거든요? 그 포악이니 어떻니 그 말에...

어제 사무실에서 신랑이랑 통화하면서 몇일뒤에 삼겹살 먹으러 가자구 얘기했더니..
먹고싶은데 어떻게 참았냐구..저녁때 가자는 거예요... 우잉!! 앗싸.... 어디로 가지? 집근처루 갈까?  
어디로 간지 아세요? 결국은 저희집이요.
" 도착하면 8시 넘는데.. 쉬는날 저녁에 가자.. 대신 집에서 구워먹자.. "  이러쿵 저러쿵
회식땐 늦게도 고기집 잘가더니.. 그 생각하니까..좀 섭섭한거예요.
집에서 삼겹살 구워 먹기 싫다구... 기름튀고.. 귀찮다고 했더니 자기가 다 알아서 할테니 집에서 먹재요.
삼겹살도 사가고 소주도 사갈꺼니까 집에 가서 기다리라구..

집으로 가는길에... 파지래기(맛낭? 단어가...)랑 쌈싸먹을 야채사구.....
밥만 안치구 기다려야지 했는데.. 이것저것 준비하는 제가... 좀 밉데요... 첨 한 파지래기도 정말 맛있게 되서 기분도 조금 풀렸구.
신랑이 제가 좋아하는 딸기 한다라이랑... 아이스크림 두통이나 사와서 모른척 하며 풀렸구.
고기도 맛있게 구워줘서 풀렸구... 이리저리 맛있게 잘 먹었는데.. 왜 기분이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삼겹살집 가면 옷에..머리에.. 냄새 배기구.. 그런건 싫지만.
그 있잖아요.. 삼겹살 특유의 지글거리고..바싹하구... 구워먹는 그런거...(학교다닐때 대패삼겹살이..생각^^)
신랑두 그래서 싫었데요. 시끄럽구.. 정신없구....

배부르니 기분좋데요...(ㅎㅎ배가 너무불러 힘들었지만...)
저 참 소심한가봐요.. 어쩜 아무것도 아닌일에 섭섭해 하고... 속상해 하고..........이러지 않았었는데...

오늘아침에 냉동실에 있는 빨간고기(생선) 내려놓고 왔어요. 저희신랑 이거 한마리 있으면 밥한공기 후딱이거든요.
IP : 211.106.xxx.1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3.11 12:14 PM (211.201.xxx.90)

    저희집kimys도 그래요, 집에서 먹는 밥이 젤 맛있다나!!
    좀 얄밉긴 하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 2. 나리네
    '03.3.11 2:49 PM (220.83.xxx.213)

    맞아요!
    저희 남편도 왠만해선 외식이란 없어요.
    제가 해주는 음식이 제일 맛있다는 감언이설로 어떻게 하든 집에서 먹을것을 고집하죠.
    지난번 결혼기념일때도 또 집에서 먹자는걸(몸의 컨디션이 안좋다는 이유로) 제가 심통을 부려
    외식을 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론 다시 외식하자는 애길 못하게 되었어요.
    왜냐하면 내가 젤 좋아하는 회를 먹으러 갔었는 데, 똑같이 먹은 음식이 저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남편은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괴로워하고 다음날까지 죽먹으며 고생하다 지사제를 먹고는 또
    이번엔 안나와서(?) 고생을 하고.....
    암튼 이러니 ~
    힘들어도 어쩌겠어요, 82cook을 더 열심히 찾아올 수 밖에......ㅎㅎ

  • 3. 뽀미
    '03.3.11 7:46 PM (220.79.xxx.70)

    우리 서방님도 외식 싫어해요. 난 좋은데...
    어쩌겠어요, 따라가야지 죽으나 사나 집에서 밥 먹어요.

  • 4. LaCucina
    '03.3.11 8:34 PM (172.155.xxx.107)

    혜경 선배님, kimys 선배님은 저희 아빠랑 같으세요. 으헤헤..맨날 집에서 한 밥이 최고라고..어디 가서 돈 내고 이렇게 대접 받냐고.....(그런데 더 웃긴 건 엄마 스스로 흐뭇해 하신다는 거 -_-)

    외식 안 한 것도 섭했겠지만..
    때찌 언니, 제 생각엔..남편이 너무 귀여워 해주면 좀 그렇게 되는 거 같아요.
    특히 좀 나이 차이가 있을 경우엔...
    친구들이랑 있으면 삐진 친구 풀어주기가 내 특기여도.....나보다 훨씬 철이?? 든?? 남편 앞에서는 정말 애 같이 되는데...정말..가끔 나도 내 자신이 징그러워요. ( 나 왜 이러지 속으로 ㅡ_ㅡ; 이러면서 절대 겉으로는 티 안내고..)
    흐흐 ^^;;;;;

    그런데 외식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꼭 하세요!!
    결혼한 선배들 이야기 들어 보면 아기 생기면 일주일에 한번도 힘들다고..한달에 한번 할까 말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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