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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안해요...

일원새댁 조회수 : 917
작성일 : 2003-03-04 08:41:05
밥 안한지 2주는 된거 같습니다.
저랑 울신랑이랑 서로 계속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내일이면 결혼한지 딱 석달...
첨에는 의욕두 넘치구....옛날 생각하면서 자신두 있구 했는데....

옛날이라 함은...전에 대학교 때 미국으로 어학연수하러 가서 1년 살았는데여...
기숙사에 안 살구...방2개 화장실 2개인 아파트 얻어서 멕시코 유학생이랑 같이 살았어여.
워낙에 먹는 걸 좋아하는지라...밥해먹구 사는게 재밌더라구여.
한번 장보러가면 300불은 기냥 깨지져...그게 한달에 몇번인지...그래두 버리는 거 없이 다 해먹었어여 ^^v
그 멕시코인 친구가 타코두 만들어주구...이것저것...멕시코 음식두 많이 얻어먹었져.
다른 한국인 유학생들이 머 먹구 싶으거 있음..저희아파트로 놀러오곤 했답니다...
(실력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항상 푸짐하게 있어서일까여?)

하여간 운동 시작한 이후에 저두 9시정도에 집에 오구 신랑두 빨라야 9시구....
계속 서로 약속있구...
양가에서 주는 음식들 못 먹구 버리는 거 아까와서 최근에는 도시락까지 싸고 다녔어여.
(조지루시 도시락통 샀는데 이상하게 보온이 잘 안되구 국물이 새여....ㅠ.ㅠ)
요즘은 밥이 없어서 도시락을 못 쌉니당.

앞으로도 계속 밥 안하구 살꺼 같습니다.
평일에는 어지간하면 사먹자구 하네여..울신랑이...
울신랑 결혼하구 나서 얼마전에 취직했거든여...요번에 대학원 졸업하구..
자기가 일해보니까 피곤한 거 알겠다구...퇴근해서 저녁하는거 힘들다구...
주말이야..양가에서 얻어먹구...
흠....
이렇게 해두 되는건지...저녁 안하니까 편하긴 한데...좀 서운하기도 합니다.

다른 맞벌이부부들은 어찌 하시는지여?
(김혜경선생님이 존경스럽니당...)
IP : 211.192.xxx.17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소영
    '03.3.4 11:34 AM (211.197.xxx.64)

    저도 맞벌이할땐 거의 안했어요..
    지금은.. 집에서 놀-_-아도 밥.. 거의 안해요.. ^^;;

    맞벌이할땐 귀찮아서.. 늦어서.. 집에 밥밖에 없어서.... 등등의 이유로 거의 사먹었죠..
    울신랑도 주말빼고 주중엔 하루 정도만 집에서 저녁먹거든요..
    그날 하루만 제대로 해주고.. 전 그냥 또 일주일을 얼렁뚱땅 넘겨요..
    히궁.. 막 집에 있기 시작했을땐 일.밥 책을 알게 되어 저 혼자 맛난것 해먹기도 했는데...
    저 혼자 먹자고 할래니.... 느무느무 귀찮아서... --;;;
    요즘은 그냥 책 펴놓고 먹고 싶은거 찾아서 쭉~~ 읽어만 본후 다시 책 갖다 꽂아놔요. --;

    요즘엔 냉동실에 밥만 꽉꽉 들어차있어요.
    냉장실은 물만 가득가득..... 쩝....

  • 2. 여니
    '03.3.4 1:28 PM (211.204.xxx.250)

    부럽다고 해야하나? @.@
    하기야 저도 소싯적에 아이 없을 땐 그랬죠.
    전요즘 하루에 두 번씩, 한 번에 쌀 4~5컵씩 씻어야 하는데,,,,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부텀 간식, 야참까지 부엌에서만 두세시간은 기본이랍니다.
    하지만 또 이것두 해버릇하니 잼있답니다.
    님들도 언젠가는 이렇게 하실 날이 올거에요.

  • 3. 건이맘
    '03.3.4 2:04 PM (211.188.xxx.72)

    음..전 오히려 결혼하고 막 몇달은 너무 요리가 잼있었어여. 근데 건이 생기고 입덧하고
    또 뒤치닥거리하면서 회사다니다보니깐 한참 요리랑 담을 쌓았죠..

    근데 아이 돌지나면서 아이먹을걸 직접해주다 보니깐..사먹는거..잘 안하는게 좋은거구나해요.
    건이땜시 생협이라고 유기농먹거리 대주는데서 배달시켜 먹거든요..근데 거기서 한달내내 풍족하게 농약안친 과일,야채를 비롯한 여러가지 먹거리 챙겨먹어도 십만원 좀 넘음 되거든여..근데 신나게 외식하던때 건이빠랑 청담동 멋진 식당에서 저녁먹구..그럼 십만원 우습죠.
    돈때문이 아니더라도..임신하고 아이생기고 그럼..자연히 집에서 좋은 먹거리 챙겨서 만들어먹게 될거에여..
    글구 새댁이시니깐..아직 임신안하셨다믄..더욱더 가릴거 가려서 좋은거 드세요. 건강한 아이, 아토피 없는 아이 출산하는것도..요즘엔 중요하니깐여..

  • 4. 김화영
    '03.3.4 5:02 PM (210.113.xxx.120)

    저도 출산 전엔 거의 동거인....남편과 저 각각 일하느라구 집만 나눠쓰는 느낌이었죠.
    아이 생기니까, 이유식부터 시작해서 당연히 집에서 챙겨먹게 되더군요.
    사먹지 않으려면 사실 고달파요. 동네 슈퍼마켓들이 퇴근시간에 맞춰 문닫으니까요.
    사먹으면 편하긴 한데, 하루 세끼 다 그렇게 먹으면 많이 먹어도 뭔가 좀 허전하고.....
    위생문제도 있고. 모든 식당이 다 깨끗하고 위생적인건 아니니까요.
    요리하는게 결국 문화더라구요. 가족이라는 강한 동질감이 있어야 요리하게 되고,
    한접시 푸짐하게 나눠 먹으면서 가족이라는 유대감도 생기는 것 같고 그러네요.

  • 5. 김혜경
    '03.3.4 10:02 PM (211.212.xxx.203)

    어제 만난 제 후배들이 그러네요, "선배 담에 일하면서 밥안해먹기 좀 써요!!"라고.
    진짜 요즘은 밥은 안해도 밥을 먹을 방법이 많은 것 같아요. 이마트의 양념생선 진열장을 보면서 일.밥.책 괜히 출판했다는 생각도 해봐요, 일 안밥을 낼 걸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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