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김수연 조회수 : 1,397
작성일 : 2003-02-24 22:48:26
비가 와서 좀 일찍왔죠.

제주도를 4등분한다고 하면 요번엔 3사분면에 해당하는 즉, 서남쪽을 중심으로 여행했습니다.
남동(성산포쪽),북동쪽(함덕해수욕장,만장굴)은 예전에 다녀왔구요. 이런식으로 여행하는 법은 친정아빠한테 배웠어요.
숙소도 펜션으로 '늘바다 통나무집'(www.oceanlog.com)을 정했는데,
젊은 주인부부가 어찌나 부지런하고 친절하고 가족대하듯하는지 꼭 내집 찾아온거 같더라구요.
숙소가 위치한 대평리는 제주도 많이 다녀본 사람도 잘 모르는 곳이래요.
홈페이지 들어가보면 아시겠지만 앞으론 바다, 뒤로는 한라산이 저 멀리 보이고, 깎아지른 절벽까지..
그 펜션에서만 있어도 충분하겠더라구요.
혹시 그곳 예약이 안된다면 '오아시스 펜션'도 대평리쪽에 있으면서 새로지은 듯 보이더군요.

친정아빠랑 남편이 바다낚시해서 구로다이(굉장히 비싼 돔이래요)랑 이름도 생소한 물고기들
잡아서 숙소에서 소개한 '대평횟집'에다 회떠 달라고 해서 내내 먹고, 생선매운탕대신 지리를
해먹었는데, 정말 태어나서 그렇게 맛있는 지리는 처음 먹어봐요. 제주도 다른 곳에 머물더라도 그 대평횟집찾아가서 생선지리 한번 드셔보세요. 말로는 다 못해요.

물빠지는 시간엔 바닷가에 나가 미역 줏어왔어요. 맛있어서 울 아들도 아주 잘먹죠.
생선미역국 맛도 기막히더군요. 집에 와서도 끓였는데 여전히 맛있더라구요.
대평횟집 주인 아줌마 말이 생선미역국 맛있게 하려면 물 끓이고 생선넣고, 미역은 나중에 넣으라네요.

중문에서 숙소까지 가는 길도 예술이죠.
제주도 특유의 낮은 돌담을 구비구비 돌아서, 귤농장 지나서.. 바다가 보였다 안보였다....
바람막이 나무로 심어놓은 그늘을 지나 낮은 언덕 넘으면 또 바다...


제주도에 가서 '월간 제주 관광가이드'라는 책을 서점에서 사시면 뒤에 할인쿠폰 가득이예요.
이 책은 여러가지로 꽤 쓸모가 있기도 하구요.

테디베어박물관은 어른, 아이 다 좋아하게 아주 잘 해놨어요.
오'설록이라고 설록차박물관이 있는데, 태평양에서 운영하는 곳이예요.
보성녹차밭 저리가라더군요. 박물관 앞뜰이랑 조경을 굉장히 잘 해놓기도 했지만 주변 환경이 더 환상이예요.
소인국테마파크도 가봤는데, 그냥 볼만해요. 적어도 태국에 있는 미니시암보다는 백배천배 낫죠.
날이 너무 추워서 재미가 좀 덜했어요. 유모차 대여까지 해주니 다행이었죠.
초콜릿박물관은 건물말고는 하나도 볼거없고, 맛없는 초콜릿만 팔아요.
분재예술원도 입장료만 비싸고 지루한거 다 아시죠?

제주도에 가면 한라봉과 제주보리빵은 꼭 사오세요.
한라봉이 서울에서는 하나에 5,6천원 이상씩 하는데 제주도에선 그렇게 비싸지 않으니까요.
길가에 있는 가게에서 사지 말고, 중문단지에 들어가면 해성마트, 킹마트(일명 K마트)가 있어요.
그런데 가서 사시는게 더 싸고 맛있어요.
제주보리빵은 공항에서 사시면 됩니다. 정말 정말 맛있어요.
아들녀석이 오미자물을 넘넘 좋아해서 오미자농축액도 3병이나 샀죠. 한살림것보다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이번 여행의 최대수확중에 하나는 굉장한 음식점을 발견했다는 거예요.
여행일정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수협에 들려 전복을 사가려고 했죠.
그런데 수협이 신제주 월마트 근처로 옮겼다는 거예요.그래서 거길 향해서 가다가...
'메밀촌'- 꿩한마리코스- 뭐 이런 간판을 저희 친정아빠가 보셨는데, 감이 팍 오더래요.
들어가서 꿩한마리코스 어른4명 먹었는데, 꿩죽, 빙떡, 꿩샤브샤브, 탕,꿩만두, 국수... 넘넘 맛있었어요.
만두가 특히 맛있어서 한봉지 사왔죠. 서울에서도 주문 가능하대요.
제주 여행 다하고 마지막 공항가기전 코스로 딱이죠. 공항이랑 10분거리니까요.

대평횟집    064-738-1313
메밀촌       064-726-3244

이외, 제 친구가 준 정보입니다.

산골숯불왕소금구이집 064-794-3534
고기도 맛있고, 마당이 좋아서 애들놀기 최고의 집이랍니다.
95번도로 핑크스골프장(1115번도로)으로 접어들어서 핑크스 바로 못미처 우회전.

해장국집
서귀포에서 중문으로 가는 예날 중간길에 위치한 동네음식점. 동네 언덕 왼쪽 바다편에 위치
(이 근처에 음식점이 많지 않아서 이렇게만 해도 찾아요)

해송 (횟집)
중문단지와 풍림콘도의 중간쯤 약천사 근처.


북제주 비자림숲, 김녕미로공원(이영애의 '드라마'CF찍은 곳), 서귀포 자연휴양림도 가볼만 하죠.


아참참.. 렌트카는 가스로 빌리면 연료비가 적게 나와요. 그리고, 2박3일정도 계실거면 가득채우지 마세요. 나중에 많이 남겨서 되돌려주면 아깝잖아요 .

대충썼더니.. 궁금한거 있으심 질문해주세요.
IP : 211.201.xxx.19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2.24 10:53 PM (219.241.xxx.195)

    어휴, 부러워라...
    수연님 고맙습니다. 이글 따로 저장해둬야겠어요. 언제든 제주도 갈 때 써먹을 수 있게...

  • 2. 김소영
    '03.2.25 12:42 AM (218.146.xxx.225)

    우왕~~~ 저 낼 제주도 가는데.....
    식당정보.. 고맙슴돠~ (..)..
    돌아다닐 코스도 다 정하고... 식당을 지금 여기저기서 정보를 얻고는 있는데...
    대부분 광고 같아서... 맘이 안놓였거든요..
    바~로 이런게 필요했더랍니다.. ^^
    ㅋㅋ 저도 다녀와서 정보 올릴께요~~ ^^

  • 3. jasmine
    '03.2.25 9:08 AM (211.204.xxx.69)

    울 신랑이랑 제주도에 출장갔다가 만났거든요.
    태풍땜에 비행기 안떠서 둘이 구석구석까지 다 뒤지고 다녀 남들 모르는 곳 꽤 안다고 생각했는데.....
    팬션 등장하고는 안가봐서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식당이랑 정보 프린트해야 겠어요.
    어쩜 이렇게 알차게 여행을 하시는지. 담부터 저도 이렇게 여행해야겠군요.

    김 소영님.
    중문 해녀의 집도 한 번 가보세요. 소라죽이 죽음입니다.

  • 4. 이정란
    '03.2.25 9:59 AM (203.247.xxx.7)

    저도 작년 이맘때쯤 제주도로 놀러갔었는데... 기냥 차렌트해서 해안도로달리믄 정말 주금이죠. 근데 제주도 가기가 부담스러운 점은 입장료가 비싸다는거죠. 근데 그 제주도 관광책자는요 여기 사이트들어가서 회원가입하시면 공짜로 책자가 날라온답니다. 그나마 입장료 DC쿠폰이나 식당가이드가 되어있으니까 도움이 되실꺼예요. ㅋㅋㅋ www.jejucoupon.com입니당~~
    글구 시간나시면 롯데호텔 야외에서 하는 화산쇼가 있거든요. 아마 저녁8시쯤에 하는걸로 아는데 호텔에서 하는 뷔페가 있으니까 식당이용해도 되구 아님 기냥 딴곳에서 저녁드시고 거기서 화산쇼만 보러가세요. 저도 3월중에 제주도여행을 계획해봐야겠네요~~

  • 5. 김윤희
    '03.2.25 10:03 AM (61.78.xxx.215)

    저두 제주도여행계획이 있었는데 수연님 글 보구 많이 참고할깨요...
    참 팬션 어때요?

  • 6. 때찌때찌
    '03.2.25 10:56 AM (61.79.xxx.71)

    작년 여름휴가때랑 늦가을에 다녀왔어요..
    또 가고 싶어서...(정말 시원하게...편안한맘으로 다녀올수있는곳 같아요...) 신랑한테..슬쩍슬쩍..졸라요..(난..항공보너스로..자긴...카드포인트로 항공권구할수 있다...)이러면서요.
    날이 풀리면 시부모님 모시고 한번 갈것 같애요.어른모시고 가면 더더욱 팬션이 괜찮을것 같네요..
    참..제가 추천하고 싶은 음식점은... 신제주시 옛주택은행(현 국민은행)건너편에 있는
    "유리네식당" 쫌 유명한 곳이라지요.. 성계미역국도 맛있구..
    저 작년에 여기 찾는다구 엄청고생했어요. 돌고돌고....쩝...
    에휴...동쪽 해안도로도 생각나고 파라다이스호텔뜰도 생각나고... 그렁그렁해요..ㅎㅎㅎ

  • 7. 현승맘
    '03.2.25 4:37 PM (211.41.xxx.1)

    잘 다녀 오셨어요?
    .......
    전 6월에나 가야겠어요..오월 연휴에 갈려구 했쟎아요?
    어머님 몇일전에 시골 갔다 오시더니, 요번 할아버지생신은5월 5일날 하기로 했다
    아무말 못하고 "아!? 예....."
    남편은 옆에서 그냥 일찍 4월에 해요.... 한마디 거들었다
    결국 본전도 못찾았어요..거기서 어머니 저희 여행가기로 했는데..뭐 그딴 소릴 할수도 없구..
    여행 한번 가기 힘드네요....
    6월은 언제나 올려나......

  • 8. 김소영
    '03.2.25 5:03 PM (211.219.xxx.218)

    앗싸~ 살아있는 정보들.. 고맙슴돠.... *^^*
    낼 아침 일찍 나가야하는데... 짐도 안싸고...
    뭐 짐이래봐야 제 옷밖엔 없지만... ㅋㅋㅋㅋ
    저도 갔다와서 생.생.한 후기 올립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81 김주영님, 브라운꺼요,. LaCuci.. 2003/02/28 890
10280 LA갈비에 풍덩빠진 버섯들.. 13 mush 2003/02/27 944
10279 남자친구때문에요...조언 받고 싶어요.ㅡ.ㅡ 10 딸기 2003/02/27 2,002
10278 [re] 향기가 너무 좋은 후리지아~ 3 지원새댁 2003/02/28 898
10277 향기가 너무 좋은 후리지아~ 6 박혜영 2003/02/27 899
10276 테팔찜기를 가장 싸게 파는 곳이 아닐까요........ 1 이경숙 2003/02/27 892
10275 샐러드스피너 샀어요. ^^ 2 신유현 2003/02/27 910
10274 저는 권태기 인가봐요. 7 상은주 2003/02/27 990
10273 시어머님생신 어떻게 하세요? 8 유니*^^*.. 2003/02/27 1,025
10272 아산온천질문요.. 4 주. 2003/02/27 903
10271 버섯 밑둥 드실수 있습니다.버리지 마세요~~~~ 5 mush 2003/02/27 1,587
10270 책을 두번이나 샀지만 아직도 못읽었어요... 1 신혜수 2003/02/27 896
10269 마닐라 여행 가보신 분들께 여쭈어 봅니다. 5 흑진주 2003/02/26 921
10268 요리처럼 맛있는 곳... 1 채린 2003/02/26 893
10267 혹시 미국에서 혼인신고하신 분 계신가요? 4 주하맘 2003/02/26 977
10266 꿈은 반대인가요? 6 때찌때찌 2003/02/26 1,251
10265 메밀묵 3 흑진주 2003/02/26 957
10264 바닥에 조금 남은 국이나 찌개 버리세요? 6 나혜경 2003/02/26 985
10263 아니 그냥 자랑하려다가.. 그만.. 3 조정환 2003/02/26 884
10262 사이판 다녀 왔습니다.^^; 제주도 후기가 있어서리.. 8 조정환 2003/02/26 943
10261 경력개발에 대해서 1 주방장 2003/02/25 911
10260 내일이 상견례날.. 5 예비 ^^ 2003/02/25 912
10259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8 김수연 2003/02/24 1,397
10258 잘 받았어요~ ^^ 4 오로라 2003/02/26 895
10257 느타리 버섯에 관한 답입니다 7 mush 2003/02/24 895
10256 물리치료받구왔어여~~ 3 sato 2003/02/24 919
10255 전에 된장삼겹살집 가게이름 확정되었어요.. 가르켜 드릴까요.. 1 오동도 2003/02/24 903
10254 쪽지 어떻게 보내면 되지요? 1 김윤희 2003/02/23 886
10253 느타리버섯에 관한 답입니다 12 mush 2003/02/22 1,001
10252 선생님~~ 1 퍼얼 2003/02/22 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