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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랑..너무 짜요...ㅠㅠ

sato 조회수 : 949
작성일 : 2003-02-12 09:16:10
저희 이제 이사하잖아요...
근데..지금 저희가 쓰는 가구 일부가...집에 딸려있는 가구라 이사갈때 놓구 가야하거든요..
그래서 살게 많았어요...
전자렌지랑 커피메이커같은거 놓을 가구(라탄장)도 사야했고...
식탁은 물론이요...티브이장까졍..사야 했구...신발장두
아무튼 추리고 추린게 이정도에요..
근데 울 오빠 넘 웃긴게 뭔지 아세요??
티브이보다 비싼 티브이장은 용서못함..
전자렌지보다 비싼 전자렌지장도 용서못함..
그리구요 첨엔여...인테리어 할때...맘대루 너 하고싶은거 다 하라고 했어요..
걍 통장 펑크만 내지 말으라구...
근데 이게 뭔가요?? 갑자기 뒷통수 치는거 있죠??
지금 우리가 경제가 어려운데 이렇게 안일하게 살음 안된다네요..
10년 20년후를 위해서 잠시 참자고 하더군요..
누가 그걸 모른나요?? 글구요~~누가 보면 뭐 제가 집에다 금가루 붙이는줄 아는데요..
저두 최대한 저렴하게 하구...왠만하면 다 제몸으로 때우고...그런거거덩여~~diy
참나 기가막혀서...
그르면서 자신의 몇만원짜리 책장엔 몇백만원어치의 책이 들어간다면서..
전자렌지놓을 라탄장 절대 안된데여..

친정엄마가 이사한다구...식탁하나 사준다구 했거든요..
저두 물론 받을생각없었지만...
제가 걍 신랑한테  엄마가 식탁사준대..라고 말했다가...벼락치는줄알았어요,..
나이가 몇인데...결혼까지 했으면서..엄마한테 손벌린다고...흐으엉~~

우리 신랑은요 절대 안된다는둥...머 이런 표현은 사실 쓰지않아요..

쫌 힘들꺼 같아..다시한번 생각해보렴~이렇게 하는건 어떨까? 그럼 이런건 어때? 흠~~좀 곤란한걸...

머 이렇게 땡깡쓰는 애 달래듯...얘기하는데...전 이제 것두 넘 속상해요...

암튼 다포기 한다구 얘기했어요...
알겠다구..그렇게 한다구..


참 어제 냉랭해진 근본이 된문제...침대...
지금 쓰는 침대는 작년 3월에 산건데요...
오빠혼자쓰던거에요..물론 골르긴 제가 골라줬져...제취향이아닌 신랑취향으로..
그때 당시엔 내가 이남자랑 한 침대를 쓰게될줄 상상두 못했어서...
대충~골라줬거든요...그러니 맘에 들턱이 있나요?
그런데 얼마전 제눈에 딱!!꼿히는걸 발견했어요..
가격도 비싸지 않구요..
그래서 사야겠다 라구 맘먹구있었는데...물론 쓰던 침대는, 마침 필요하단 친척이 있길래...
줄려고 맘먹고...(글구 매트리스는 계속쓸꺼구요)
그래서 어제 말난김에 얘기했더니...
자기는 죽어도 이침대에서 죽을것이며...
본인이 교통사고로 죽으면 돈이 몇억이 나오는데...걸루 재혼할때...다이아붙은 침대를 사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즐기라는둥...
암튼...전 너무 속상했어요...
전 잠두 안와요...눈감으면 아른아른...
그동안 신났는데..김새네여...피식~~~~~~~~~~

IP : 211.204.xxx.24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은희
    '03.2.12 10:14 AM (143.248.xxx.243)

    그런데, 왜 전 sato님 글 보며 슬며시 미소가 피어오를까요?
    조금 불편하더라도 쉬엄쉬엄 안목을 키워가며 장만하는 것도 재미일 것 같습니다.
    남자들 어지간해서는 친정에서 뭐 받아오는 것 안좋아하나봐요.
    봄에 혼인했었는데, 친정 엄마가 겨울 되갈 때 집에 오셔서 봄이라 카페트는 못샀었다고 사주신다길래 좋아서 신랑한테 이야기 했다가 sato님 신랑과 같은 멘트를 들었어요.
    9년 전에 그랬는데, 아직도 신랑한테 서운하고 그럽니다. 그냥 산뜻하게 "장모님 감사합니다. 하하" 그러면 좋으련만......

  • 2. 신유현
    '03.2.12 10:30 AM (211.189.xxx.36)

    침대얘기를 하니깐 생각나는게요. 저 결혼할때 신랑이 극구반대하는데도 까사미아의 르네랑 같은 디자인의 침대를 만들어서 했거든요. 사실 굳이 주문할 생각은 없었는데 사정이 그렇게 되서 했는데 그게 3달만에 삐그덕거리기 시작해서 내년쯤에 바꿀까 하고 슬쩍 떠봤더니 얼마나 쿠사리를 먹었던지...^^;;
    맨날 카탈로그보며서 이쁘다 그럼 이 침대죽을때 까지 쓸거라면서 절대 안되데요.
    근데 진짜 남자들은 친정해서 해주는거 별로 안좋아하나요?
    울엄마가 바쁘셔서 반찬같은건 절대 안해주시고 오히려 제가 해드리는 편인데 장모님께 함 얻어먹어봤으면 좋겠다는 말은 하면서 엄마가 용돈을 주시거나 뭘 사주시는건 별로 안반기더라구요.
    진짜 고맙습니다. 하고 받아오면 될걸...

  • 3. 현승맘
    '03.2.12 10:32 AM (211.41.xxx.1)

    헤헤..
    우린 다 넙죽넙죽 받아요..감~솨 합니다 하구요....둘다 막내라 받는거 무지 익숙하거던요..ㅋㅋ

  • 4. 양지윤
    '03.2.12 10:42 AM (218.159.xxx.94)

    남자들은 어찌나 그리도 다 똑같은지...
    전... 그냥... 해요.
    그냥... 어느 정도에서 저질러 버린답니다.
    이제는 싸우기 지쳐서....

    그리고...이번에 커튼했는데...싸우기 지쳐서 제 돈으로 했어요.
    얼마나 아까운지... 흑흑흑...

  • 5. 김혜경
    '03.2.12 9:05 PM (211.212.xxx.7)

    하하 전 sato님 신랑 너무 매력있는 것 같은데요...
    특히 교통사고부분...히히
    절충하자고 하세요, 내가 반 줄일테니 반만 눈감아달라고...

  • 6. lynn475
    '03.2.12 10:13 PM (218.150.xxx.154)

    요즘 흔치 않은분이십니다.

    반대로 친정가소 얻어오라고하믄 우짤라고.

    울신랑두 엄청시리 짠데 처가것은 안바란다는,

    대신 , 친정엄마 용돈은 한달에 한번 꼭 그날짜에 꼭 넣어드린답니다.

    요런남자 만난건 인생의 절반은 성공인고 같은데.

    다소 짠 부분은 설득, 꼬심, 세월이 약이랍니다.

    요런 싸나이 있음 사윗감으루 딱입니다.

  • 7. 상목엄마
    '03.2.13 10:10 AM (203.236.xxx.2)

    하하... 헌 집으로 이사하면서 저희도 인테리어를 어떻게 어디까지 할거냐를 가지고 신랑이랑 좀 다툰 적이 있죠. 남자들은 자기 차는 끔찍이도 아끼면서 여자들이 집 아끼고 가꾸고 싶은 맘을 모르더군요. 신랑의 의견을 다 받아들이는 척 서로의 의견을 절충하는 척 하면서 제가 원하는 부분을 잘 설득을 했지요. 나도 절대 집에 헛돈 들일 생각은 없다...하지만 이건 이래서 꼭 하고 싶고 저건 저래서 꼭 해야 한다는 식으로. 나중엔 귀찮아서인지 저를 믿어서인지 웬만한건 맡겨주더라고요. 그리고 신랑이 너무 짜면 함께 살기 힘들 때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그게 좋은 거예요. 제가 아는 어떤 남자는 가진 거 쥐뿔도 없으면서 그랜저 몰고 다녀요. 차가 작으면 남들이 무시한다고. 저는 그 아저씨 울트라 캡 짱 대빵 한심하다고 봐요. 그 와이프는 얼마나 몸고생 맘고생이 심하다구요.

  • 8. 진이엄마
    '03.2.13 11:25 AM (211.204.xxx.218)

    백화점에서 물건 두 개를 놓고 제가 어떤걸 살까 하면 남편은, 두개 다 사- 이럽니다. 또 제가 조금 비싼 물건을 놓고 망설여도 남편은 당신이 사고 싶다면 분명히 이유가 있어서일 것이라며 이왕이면 옷이랑 구두까지 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말을 들은 제가 두 개 사고 다 사느냐,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나를 믿어주고, 나에게 한없이 너그러운 남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저는 암것두 안사도 늘 배가 부른 느낌이거든요.
    글타고 우리 남편이 허세 부리거나 자기가 헤프게 쓰거나 이런 타입 아니구요,
    한마디로 관대한 사람이지요.

    울 남편 자랑하려고 하는게 절대 아니구요,
    아이들도 부모에게 물건을 요구할 때 맘속 깊숙이선 부모의 사랑과 인정을 요구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어릴때 어떤 식으로든 사랑을 많이 표현하면 괜히 엄마에게 매달려 징징대고 하는 행동이 없어진다고 하더군요.
    부부사이에서 절약한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갑갑하고 서운하게 느끼게 된다면 그건 본말이 전도된게 아닐까요?

    형편 무시하고 낭비하란 말이 아니라, 결혼생활 오래 하면서 주위를 보니 알뜰한 남편 좋아하고 거기에 호응하는 아내 별로 없더군요.
    남편의도가 아무리 정당하더라도 그런 남편과 사는 아내들은 스트레스 받고 그 스트레스는 자연히 낭비로 이어지는 구도가 많더군요.

    원글 쓰신 분, 분명히문제점 느끼고 계신데 너무 아무 문제 아니다, 라고 말할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신혼이라면 충분히 대화하세요. 또 그 전에 내가 아쉬운게 침대 자체냐, 남편의 태도냐, 또 가치관이 다른 것인가, 의견이 다른 것인가- 이런 식으로 먼저 생각 정리 해보시구요.

  • 9. 진이엄마
    '03.2.13 11:35 AM (211.204.xxx.218)

    너무 심각한 답글 단것 같은데요,
    이럴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남자들, 물건 사는거 싫어합니다.
    돈 쓰는걸 싫어하는것과는 다른 차원인데 쇼핑자체를 흥미없어 하고
    또 여자들이 얼마나 쇼핑을 좋아하고
    더구나 젊은 새댁들이 가구 같은 세간살이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남자들 잘 모릅니다.
    우리 남편도 똑같지만, 자기는 모르니깐 제게 일임한다는 주의지요.

    심각한 문젤 수도 잇고 간단한 문젤 수도 있어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란 책 같이 읽어보시고 대화하심 돔될거예요.

  • 10. 상목엄마
    '03.2.13 12:01 PM (203.236.xxx.2)

    세상의 모든 남편들이 진이엄마님네 같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근데 그렇질 않아요. 그건 꼭 남자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가치관, 인생관 뭐 그런 것이 더 우선의 문제겠지요. 대부분 부부지간의 의견차이는 그저 차이이지 누구의 잘잘못은 아닌 경우가 많죠. 차이를 아예 없애기는 불가능해도 대화를 통해 좁혀가는 것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상대를 나랑 같은 인간으로 만들려고 필요이상 처절하게 싸우면 결국 둘이 똑같이 상처입게 되더라구요. 소득없는 상처보다는 조금 져주면서 내가 원하는 걸 얻어내는게 현명하다는 생각이예요. 내가 사랑하고 평생함께 할 사람에게 져주는 것은 억울할게 없는 거예요. 그렇다고 양보 일편도는 곤란하겠죠. 결혼생활이 참 어려운 노릇인것 같아요. 결혼하고 아이 키우고 하다보니까 이건 완죤히 인격수양의 험난한 길이더라구요. 심각하게 생각할 수록 일은 더 꼬이게 마련입니다. 신중하되 가볍게, 설득하되 지혜롭게, 때로는 대차게, 암튼 결혼생활은 우여곡절과 행복이 범벅이된 내 인생의 놀이터. 맨날 좌충우돌 헤매는 주제에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는데요...제가 하고픈 말은 이겁니다. 남편을 바꿀 수 없다면, 여우같은 마누라가 되어라~! 진이엄마께서 추천하신 책 저도 봐야겠네요.

  • 11. sato
    '03.2.13 12:09 PM (211.225.xxx.163)

    저희 신랑이 글타고 꼬치꼬치 케거나..사사건건 간섭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오히려 진이엄마신랑님 같은 스타일이죠...

    본인 왈~~바깥일 하기도 머리에 쥐가 나는데...능력있는 당신이 알아서 해주세요...

    총각때부터 저한테 월급통장 맡겨놓고..알아서 해...
    결혼준비할때도 통장하나주면서..알아서 하고싶은거 원하는대로해...
    이번에도 인테리어 할때도..다 니가 원하는대로 해.
    이런 스타일인데...
    저한텐 안그런데..
    실은 본인 자신에게는 한 없이 엄격하고...그래요...
    그러니까...
    제옷은 백화점 가서 사는게 당연한데..
    본인옷은...비싼데서 절대 못사게 하고...
    단 한번도...제 고유 권한인 집안 살림에 대해 어깃장놓거나 딴지 건적도 없었어요..
    결혼한지는 3달뿐이 안됬지만...파출부노릇은 1년정도 제가 해줬거덩여...

    그니까..이번 일은..
    단 한번도 집안 소소한일에 신경쓰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그러니까...제가 당황했던거에요...
    정말 첨이었건든요...
    이번일은 어제 신랑하구 얘기하면서...잘 해결되었구요..
    요즘 이직문제로 신경쓸일도 많고...앞일도 불투명하다고 느껴지고...
    그래서 그랬다고...얘기하더군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절대 말못해준데요...
    60살 생일날 말해준다는데...글쎄요...
    힘들었던 거겠죠??

    이제껏 그냥 다정하고 듬직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도 커다란것같다는..그런 생각이 언듯 들었어요...
    그냥..그랬다구요~~

    선배님들 조언 정말~~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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