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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준비하다 지금 막 들어와보니...
전 그래요, 제사란 건 돌아가신 분들의 자손들이 모여서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밥도 같이 먹고, 그런 의미있는 날이라고 생각해요. 가정에 따라서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을 차리는 곳도 있고 저희처럼 전통의 방식을 고수하는 집도 있고...그건 각자의 사정에 따라서 하는 거니까 어느것이 좋다, 어느 것이 나쁘다 말하기는 좀 그런 것 같구요.
제가 큰일을 치를 때마다 속이 좀 상하는 건, 어차피 치러야할 일 좀더 능동적이고 기분좋게 못하느냐 하는 거죠,뭐. 어른 들 제사 음식은 귀신이 입대서 맛이 없다고 하는데, 전 그래서 맛이 없는 게 아니라 기분 좋게 정성껏 만들지 않아서 맛이 없는 것 같아요. 그 만든 음식들, 결국 자기 남편 자기 자식 자기 시동생 자기 조카, 다 자기 가족들 입에 들어가는 건데...
'일년에 세번 정도라면 감수해야한다...'는 것도 일년에 세번이면 최소한이잖아요?
한 남자를 선택해서 그 남자와 가정을 꾸려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노고를 해야하지 않나 싶어요.
그런데 왜 명절증후군을 앓느냐구요? 솔직히 전 육체적으로는 힘들지않아요, 아니 힘들지만 그건 금방 풀수 있어요.육체적으로는 괴롭지않는데 정신적으로..., 여기까지만 하죠.
장남도 아닌데 제사 모시는 분들, 전 그 공덕 반드시 돌아올거라구 생각해요. 손수 제사를 모시지 않아서 맏동서의 괴로움 잘 모르는 분들, 맏동서에게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살갑게 해보세요, 맏동서들 뭐 대단한 거 바라는 거 아니에요, 어차피 해야하는 일 손발 척척 맞춰서 즐겁게 하고 싶은 거죠.
1. 빈수레
'03.1.11 9:53 PM (218.235.xxx.250)저 역시 맏이가 아니라 오히려 막내에 가깝지만 시오마니 돌아가신 뒤로 제사 제가 지냅니다...
그리고 제사란 것에 대한 생각, 성님과 일치하구요..."제사란 건 돌아가신 분들의 자손들이 모여서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밥도 같이 먹고, 그런 의미있는 날"이라는 부분요.
또한, "육체적으로는..힘들지만 그건 금방 풀수 있어요.육체적으로는 괴롭지않는데 정신적으로..."이 부분도 너무나 동감이구요.
어쨌거나간에 동감입니다.2. lynn475
'03.1.11 11:57 PM (211.228.xxx.223)제사 잘지내세요.
설두 다가오구 메뉴짜고 장볼날짜 정하구........
요런거 하믄서 디게 폼잡았던 내가 웃긴다는 생각이 퍼뜩 스치네요.
힘들지만 지내구 나믄 며칠 허무의 강을 넘지만 .
내가 제사를 지내는 동안은 조은 맘으루 지낼랍니다.3. 이유환
'03.1.12 2:01 AM (211.33.xxx.27)그렇탐 내가 귀신인가 ? 난 고추 , 마늘 안들어간 제사음식 잔치음식 죽어라고 좋아하니까요.
냄시 가 여기 까지 맡아집니다.4. 꽃게
'03.1.12 10:01 PM (61.43.xxx.29)저는요 두분 혜경님 마음에 다 동의하구요, 그렇게 되기를 바라면서...
지금 보면 제사라든지 모든 집안의 대소사가 무척 많이 간소화 되고 변했거든요.
아마 앞으로는 더욱 간단해지고 합리적으로 변해 갈 것으로 생각하구요.
그 뒤엔 우리들, 엄마들의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아들 키우시는 엄마들. 요즘 아주 많이 거론하는 양성평등 교육말이죠.
내 아들이 적어도 가사노동에 있어서 남여의 구분을 하지 않을 만큼의 가정교육이 절대 필요한 거죠.
지금 직장에서 젊은 남자 동료들 보면 우리네 남편들 하고는 정말 다르더라고요.
앞으로는 제사뿐 아니라 여러가지 집안 대소사때문에 여자들만 힘들어하는 그런 일은 없어질거라는 확신을 가지면서 울 아들녀석에게 날마다 가사에 관한 남자의 역할을 교육시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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