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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시집가면 그정도는 감수 해야 된다는 선생님 말씀이
선생님 같은분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것이요.
저는 막내라(그리고 시댁이 지방이라 저의 어머님이 오지마라 하세요) 제사와는 거의 무관하게 살지만, 제사상 차린 사람 노고를 생각해 저는 제사 음식도 가져 오지 않는답니다. 얌체 같아서요.
자기 낳아준 부모도 아닌데 종처럼 제사때 일하는 맏 형님이 안되었구요( 선생님은 부군이 상당히 잘해주시는거 같지만 우리 형님은 그도 아니어서 더욱더) , 알아 주는 사람도 우리 식구 밖에 없는거 같구요, 다들 당연 하게 생각 하잖아요. 고마운줄도 모르고.
저는 결혼 14년이지만 제가 신랑쪽 식구 되었다는 생각 한번도 안해봤어요. 저는 저일 뿐이죠. 그렇다고 남편이랑 문제 있는건 아니구요, 사이 좋아요.
여자가 죄인도 아니고 명절이 두려울 정도면 문제가 있는거죠. 여자도 행복 추구권이 있잖아요?
남자는 손 발이 없나요? 어려서부터 안해봐서 안시켜서 할 생각을 못하는거죠. 왜 자기 부모 제산데 남자는 손하나 까딱 하면 안되나요. 같이 해야죠. 일 단 해면 남자가 더 잘해요. 힘도 더 세니까 더 쉽게 하죠.
아들 가진 엄마들 아들도 자기 밥 한끼 정도는 해먹을 줄 알게 해야 할거 같구요,다 차려준 밥상도 밥그릇엔 뚜껑이 있어서 반찬그릇엔 랩이 씌어 있어서 한국 남자들 밥 굶는는다는 유머는 사라져야 겠어요.
커피 한잔도 탈줄 몰라 여직원 타줄때까지 기다리는 남자들 보면 바보 같아요.
여자도 같이 즐길수 있는 명절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럴려면 먼저 여자들 사고 방식이 바뀌어야 해요.
특히 시어머니들이요..
1. lynn475
'03.1.11 12:05 PM (211.224.xxx.80)"자기 낳아준 부모도 아닌데 종처럼 제사때 일하는 맏형님" 요 말에 상당히 충격을 받고 생각중.
왜냐믄 난 맏형님도 아닌데 제사를 지낸다죠. 그러타구 한번두 종이라는 생각두 안해봤는데.
뭐, 좀 힘들지요. 그치만 힘들게 하는 음식 다 나의 가족들이 먹는다 생각을 바꿔보믄 덜힘들답니다.
일하면서 밥해먹는데 좀 수월하더라구요. 그 남은 음식이 있어서.
나의 동서들도 그리 생각할까?
요리하는건 누군가와 함께 맛나게 먹을수 있는 내가 있어서 인데..........2. 체리
'03.1.11 12:54 PM (211.243.xxx.114)제 생각에는 혜경 선생님은 남편 분을 서로 너무 사랑하시는 것 같습니다.
미루어 짐작하건데(외람되지만) 팔남매의 맏며느리로.
자기 일을 가진 주부로,아이의 엄마로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또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었을까요?
이 모든 것을 부부의 사랑으로 극복하셨을 것 같구요.
친정 어머니 역시 굉장히 존경스럽습니다.
저 역시 부부싸움의 대부분이 시댁 문제였어요.
그런데,아직 유교 사회의 잔재가 남아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현실과 타협해서 살 수박에 없더라구요.
10년 넘게 살다보니 서로 포기하는 부분이 생겨요.
위의 lynn님은 천사표이시네요.
저 역시 여자들 사고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3. 원교남
'03.1.11 1:14 PM (211.214.xxx.78)저 역시 lynn님 천사 같아요.
식구들 먹는다 해도 다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늘 남고 또는 잘 안먹고
재활용할 수 있는 음식도 뻔하고 그나마 것두 식구들이 협조해 줘야 가능하고요.
제사 음식 준비도 힘들지만 남은 음식 처치하기가 더 힘들고
마음이야 조상님들께 정성 올리는 거 참 좋지만서두.
어떨땐 참 비현실적이다 비실용...?적이다 싶을때도 많구요.
외국에서는 차라리 묘지가 가까이 있어서 자주 찾아 갈수도 있고
식도 간단하고 미사나 기도등으로도 얼마든지 정성 올릴 수 있는데
유교의 잔재.... 딱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4. 김소영
'03.1.11 1:20 PM (218.145.xxx.238)체리님 말처럼.. 큰형님은 정말정말정~~말로 남편분을 사랑하시는것 같아요.
글 읽다보면.. 그런게 뚝뚝 떨어지는듯..
그 사랑하나로.. 살아오신것 같아요.
쥐뿔도 모르면서 아는체 하기는... 죄송.. (__);; ^^;;;;;;
어쨋든.. 그 '남편사랑' 하는 마음이 '...그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라는 표현으로 나온듯 싶어요.
갠적으론 혜경님 의견에 많이많이 동의하구요..
제가 맨날 부르짖는 말이 있어요..
아들 낳으면 부엌으로.. 딸 낳으면 태권도장으로... ^^;;;
이궁.. 애나 낳으면서 이런말 해라..... ㅎㅎㅎㅎ5. 양지윤
'03.1.11 2:17 PM (218.159.xxx.92)종처럼 일한다는 표현이 너무나 가슴 아프군요.
저희 엄마도 5남매 맏며느리신데요.
일년에 제사가 8번이에요~ 더 많으신 집도 있겠지만...
항상 엄마가 제사 장 다 보고 작은 엄마들은 와서 일만 하거든요.
누가 맏며느리 되고 싶어서 되는 것두 아닌데...
여하튼 유교의 잔재고 뭐고 간에...
몇백년 동안 이어오던 관습이 하루 아침에 변화겠어요???
앞으로 또 몇백년이 지나면 모르겠지만6. lynn475
'03.1.11 2:47 PM (61.85.xxx.24)유교의 잔재지요. 제사는.
중국사람들은 이젠 제사를 안지낸다지요. 문혁이후에.
요즘 나의 제사지내기를 함 알려드림 완죤 돌아가신분을 추억하자는데 의의가 있답니다.
제삿날이 아님신랑들 형제를 볼수가 없으니, 그때라도 볼수있오 조쿠요.
제사음식은 먹을만큼만 아주 적게.
요부분 ,여인들은 아주 냉정할필요가 있지요.
식구들이 조아하는 음식으로 , 고인이 조아했던걸로 합니다.
뵙지도 못한 조상님이 들음 기막히겟지만요.
올 형편이 안되는 사람들은 안와도 된다. 그치만 제사비용은 공평하게 분담하구.
비용은 상당이 들기때문이기도하고 다른형제들이 덜미안할수 있으니까.
친정식구들과는 소통이 자유롭지만 시댁식구들과는 덜소통이라서 제삿날에 함 푸는날로 맹근답니다.
떡두 아주 조금,
그리고 절대 안싸주죠, 왜냐믄 실오할수도 있구요, 집에 돌아가다가 버린다는 충격적인 말두 들은적이 있오서. 그리고 요샌 싸줄정도로 마니 음식을 안하죠.
제사 지낸담의 그 허무는 한이틀쯤 휘몰아치지만 ,
바쁘게 사니깐 곧 떠나보낼수 있답니다.
울아랫동서랑 수다를 떨어가믄서 준비하구 그래서 그리 힘든다는 생각은 없는건지도 모르지만요.7. mywoos
'03.1.11 4:34 PM (211.208.xxx.37)그런말 있죠.
나 하나만 참으면 모든사람이 편안하다.집안이 화평하다.뭐 이런말
전 이런 말로 선생님을 이해하고 싶은데...
전 말 끝을 흐리며 접으신 말들,글들에서 선생님의 가슴앓이가 느껴지던데...
팔남매의 맏이가 아니라 팔남매의 막내였다면,
이런저런 사정 다 아니까 이런저런 집안일에 오지말라는 어른들이라면,
그런 어른말씀에 고맙게도 100% 순종하는 남편이라면,
"여자가 시집가면 그정도는 감수해야한다"는 말을 할 이유가 있을까요?
남편과 나와 아이들만의 관계에서
"여자가 시집가면 그정도는 감수해야한다"는 말이 필요가 있을까요?
상황과 형편이 "나" 를 통제하면
-그 상황과 형편을 바꾸는게 나 혼자힘으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면-
나만 참으면...여자가 시집을 가면...등으로
나를 위로하고 최면을 걸고 마음을 다스리게되지 않을까요?
변해야하는건 확실해요.
그 중심엔 우리 여자들이 있고요.
우리 후손들만은
"여자가 시집가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한다"는 말을
하지도, 듣지도 않고 살수 있게 됐으면....
시간이 많이 많이 흐르고
사고도 많이 많이 바뀌고 그래야겠지요?
토요일 오후에 어디 놀러도 못가고 청소기를 잡아야하는것도
시집간 여자가 감수해야하는거겠죠?
청소나 하자.
보름도 더 남은 명절에 가슴 벌떡이지말구....으휴.....8. 1004
'03.1.11 5:57 PM (211.196.xxx.93)우리가 이다음에 늙으면' 내 제사는 지내지 말고 기일에 모여서 형제끼리 밥이나 한끼 먹어라
며느리 힘든 제사는 절대 지내지 말고...' 이렇게 자식들한테 이야기 할수 있을까요? 지금 생각
같으면 100% 그럴수 있을거라고 생각되지만 나중 일이라서 사람 맘이란 자꾸 변하니까 우리
엄마도 나이드니까 자꾸 변하니까 난 장담 못하겠어요. 그렇다고 명절이나 제사때 며느리인
내가 신랑이나 서방님이 주방에서 음식 준비하는거는 흐뭇하게 볼수 있어도 딸인 내가
내 오빠나 남동생이 주방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며느리는 지금의 남자들처럼 노닥(?)거리고
있다면 그건 보기 안좋을것 같아요. 내가 노는건 괜찮고 우리친정의 며느리가 노는건
배아프고 참 우습죠. 저는요 그냥 어른들 잘 모시는 게 명절이나 제사때 힘든 게 다 자식들
에게 좋은거라고 생각해요. 자식들에게 좋은거 다 필요없고 내 한몸 힘들어서 싫다고 하면
할말 없지만 내가 그만큼 여유를 갖고 봉사(?)하면 내 자식들이 잘 될텐데 힘들고 열받고
그래도 할수 없지요. 내가 그렇게 일하는 모습 보여주면 자식들도 우리가 어른들 한테
하는거 보고 지금처럼 힘들게 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따라와 줄거잖아요. 며느리
힘들다고 우리 엄마 아빠 제사도 안지내면 무척 속상할것 같아요. 죽은다음 세계는 아무도
모르는 건데 죽은 다음에 혹시라도 동화책에 나오는 저승이 있어 옆집 할머니 제사밥 얻어 먹고 오는데 우리 엄마는 한번도 못얻어 먹는다, 너무 슬프지 않아요?
다만 남자들이 지금처럼 바빠 죽겠는데 술상 차리라고 심부름 시키지 말고 여자들
도와주면서 그렇게 서로 도와가며 제사며 명절을 보낼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서울 살고 시댁은 충청도 인데 한달에 한번 정도는 꼭 내려가는거 같아요.
너무 자주(?) 가는거 같은 기분이 드는데 친정 엄마가 만약에 내 아들이라면 한달에
한번도 많은 횟수는 아닐것 같다고 하셔서 신랑이 가자고 하면 아무말 않고 짐 싸요.
내가 잘해야 친정 며느리도 우리 부모님한테 잘 할것 같아서...9. 여진맘
'03.1.11 6:45 PM (211.178.xxx.61)이론적으로는 지극히 타당하고 맞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에서는 그게 잘 적용안되죠
돌아가신분에 대한 예의는 꼭 직계조상이 아니더라도 인간에 대한 예의다 생각하고 지킬수 있는데 주위에 눈 시퍼렇게 뜬 사람들이 단지 어른이다, 남자쪽이다 라는 이유로 (내가보기엔) 너무나 불합리한 강요를 할때는 정말 누구를 위한 명절이고 제사인지.10. 심경하
'03.1.28 11:29 AM (210.93.xxx.16)약간의 세대차이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냥 둘러만 보다가 첨 글을 씁니다.
전 결혼한지 3년된 내년이 계란 한판되는 맞벌이 아줌마죠.
막내라(위로 형님 2분) 별로 하는 일은 없지만 시댁에서 제사때나 명절때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죠
밖에서의 제 모습과 시댁에서의 제모습과의 현실적인 괴리감때문입니다. 밖에서는 인정받고
조직에서 한 역할을 담당하고 남자들과 경쟁하는데 시댁에서는 능력가지고 게임이 안되고 무조건
저는 밑이고 일해야하고 남자들은 놀고 편하게 있다가 절만하는 그런 현실에서 절망적이고 화가나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죠.
내조상 내가 얼굴아는 사람도 아닌데 쎄빠지게 일하고 나면 남들 먹고난 지저분한 밥상에서 밥먹을때 정말 눈물나고 울컥합니다.
여자가 결혼했으니까 그정도는 감수한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죠.
아니면 남자들(우리 아빠, 모든아빠) 자기딸 나중에 그런 괴리감 안느끼도록 종처럼 노예기질가지게 키우던가... 자기딸은 곱게 곱게 공주처럼 키우고 며느리한테는 무조건적인 노동 강요하는 그런 현실이 넘 웃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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