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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와 피그뽕

푸우 조회수 : 906
작성일 : 2003-01-08 17:33:54
우리 신랑이랑 대학 서클 동기거든요..CC라고 하죠..신랑이 저보다 1살이 많은데, 어쨌든 동기니까 학교 다닐땐 (사실 그땐 사귄다는 생각보다는 동기라는 느낌이 더 많았죠) 그냥 이름 불렀어요 . 근데 저는 졸업을 하고 신랑은 학생이고 그때 부터 사귄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정이 들어서 헤어지지도 못하고 결혼하게된 경우예요..연애 다운 연애라기 보다는 동기처럼 매일 티격태격 .... 한 번은 제가 의사랑 선을 보러 간다고 하니까 가라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진짜 나갔죠...근데, 그 의사가 어찌 그리 늙어보이던지...제가 우리 신랑한테 많이 길들여진걸 그때 느꼈죠,..그때 그 의사의 조건이 안보이더라구요..그냥 같이 있으면 내가 숨막혀 죽겠구나..싶은 생각만 들고...그래서 결혼을 했는데, 호칭이 마땅하지 않더라구요..이름을 부르긴 좀 그렇고, 그래서 서로 별명(?)을 부르기 시작했는데, 우리 신랑이 살이 없는 편이라 저는 포동푸동한거 좋아하거든요,,그래서 피그뽕이라고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별명이 지어졌어요...그리고,. 우리 신랑은 제가 미달이 처럼 계속 종알거리고 사고 싶은 거 있으면 막무가내로 조른다고 미달이라고 부르다가 요즘에는 제가 임신을 해서 배가 나오니 곰같다고 하더니 푸우 같다고 하는 거예요..근데, 우리끼리는 괜찮은데 시댁이나 친정에 가면 호칭 때문에 애를 먹어요..우리 시어머니가 전에 우리 끼리 부르는 걸 들으셨나봐요..시어머니께서 무슨 인형놀이 하냐고 저래가지고 부모가 된다고...아기한테는 뭐라고 부를 거냐고 어이없어 하시더라구요...우리 친정 할머니는 우리가 서로 부르는 걸 들으시곤 우리 동생더러 영어로 말한다고 그러시더래요...정말 우리 아기 태어나면 호칭을 바꾸어야 하는데,,,,,친구들은 오빠라고 많이 부르던데 저는 오빠는 조금 그렇더라구요..어른들도 싫어하시고......다들 호칭을 어떻게 부르시나요?
IP : 218.237.xxx.2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양지윤
    '03.1.8 8:27 PM (218.159.xxx.92)

    전 그냥 자기야~ 라고 불러요~ *^^*
    연애를 오래해서 인지 오빠라고 부르기도 지겹고 남편한테 오빠~ 그러는 게 더 이상한거 같더라구요.
    어른들 앞에선 절대 호칭 안해요~
    어디선가 듣기를 원래 "아범"이라고 해야된다고 하더라구요.
    너무나 낯선 호칭이라...

    아니면... 별명불러요~
    울 신랑이 좀 범생이처럼 생겨서 제가 똘똘이라고 별명 지었거든요.
    자기 아님... 똘똘이라고 불러요~

    애기 태어나면 어른들 앞에선 **아빠라고 호칭하시면 되겠네요~
    피그뽕 그러니까... 너무 재밌네요.
    제 친구도 남자친구이름뒤에 뽕이라고 붙이는데...
    여기 재밌는 분이 또 계시네요~

  • 2. 김혜경
    '03.1.8 9:04 PM (211.212.xxx.172)

    여보 당신 해보세요. 처음엔 닭살 돋는데요, 좀 익숙해지면 부르기도 편하고, 어른들도 듣기 편해하세요...
    그리고 여보 당신이라고 부르다보면 언어생활에 있어 어느 정도 예의를 지키게 돼서 아이 교육상으로도 좋고요... 제가 너무 할머니 같은 제안을 하는 건가요?

  • 3. mywoos
    '03.1.8 10:23 PM (211.208.xxx.40)

    맞아요.여보 당신이 젤 편한거같아요.

    결혼전엔 호칭없이 필요한 말만하다가
    식 올리고 여행가는 비행기안에서부터 여보 당신했어요.
    -만난지 89일만에 결혼-
    한번 내뱉기가 어렵지 한번하면 쉬워요.

    여행에서 돌아오니 넷이나되는 시누이들,약속이나 한듯이
    호칭 어쩌기로 했나부터 묻대요.
    그만큼 듣는사람도 신경쓰이고 그런건가봐요.

    여보 당신은 어떤 상황,어떤자리에서도 실수하지 않는 그런 호칭이라 여겨지네요.
    말을 여보 당신으로 시작하면 뒤따라 나오는 말도 이에 맞게 하게 되구요.

    젤 큰 형님은 고등학교 다니는 두 아들을 두었는데 장대같은 자식앞에서
    부부간에 자기야~그러니까 너무 이상하더라구요.(나만 이상했나?)

  • 4. 권성현
    '03.1.8 10:59 PM (211.216.xxx.13)

    맞아요.여보,당신이라고 부르는게 제일 좋더라구요.

    제 경우도 중매로 2달만에 결혼해서 처음에는 '저기요'라고 부르다 결혼후 바로 '여보,당신'이라고 했어요.
    어른들 앞에서는 'OO삼촌'이라고 부르다가(남편이 막내라 큰집에 조카이름을 썼음)
    아이가 생기고 부턴 'OO아빠'라고 지금까지 불러요.
    당연히 저희들끼리 있을땐 '여보,당신'이라고 하는데 남편은 제게
    제가 이름이 2개라 친정에서나 친구들이 부르는 애칭으로 불러요.

    아이가 조금 크면서 교육상,그리고 제 자신도 남편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제가 존대말을 써요.
    존대말로 바꾸고 나니 정말 남편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더해지더라구요.

    사실 전 중매로 결혼을 하니 살면서 정이 들고 사랑하게 되더라구요.
    남들은 10년이 지나면 권태기가 온다는데 전 이제서야 한창인것 같아요.

    서로 '여보,당신'그리고 존대말을 써보세요.
    사랑이 더 깊어진답니다.

  • 5. 박혜영
    '03.1.9 12:08 AM (219.241.xxx.215)

    저흰 3년 연애하구 결혼했는데요..저랑 남편이 5살차이가 나는지라 오빠라는 호칭에 익숙해져 있거든요..결혼2년이 넘었는데도 별로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안들정도로 시댁에서도 심지어 우리 시엄마까지도 혜영아 니네오빠 밥먹어라고 해라 하실정도니까요..물론 아기 낳으면 고쳐야겠죠..
    나이먹으면서 그때그때에 따라 조금씩 고쳐가는것두 나쁘진 않을것 같은데요..
    푸우와 피구뿡처럼 서로에 대한 애칭도 너무 좋지 않나요? 저희남편은 저에게 찌찌뽕이라하고
    저는 뿡뿡이오빠라하거든요..

  • 6. 김영주
    '03.1.9 1:25 AM (61.101.xxx.165)

    호칭이 참 그렇더라구요.
    내가 쓸때는 잘 몰랐는데 저보다 두어살 그러니까 삼십중반 정도 되시는 분이 전화로 오빠 어쩌구 하니 정말 친 오라버니랑 통화하는 줄 알았거든요.
    새해가 되면 호칭을 바꿔봐야지 하면서도 쉽게 되지 않던데....
    올해는 저도 여보 당신 그리고 존댓말 쓰도록 해야겠네요.
    아이가 아빠가 '엄마한테는 오빠'인 사람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말에요.

  • 7. 푸우
    '03.1.9 7:25 PM (219.241.xxx.128)

    너무 이상하지 않을까요? 여보, 당신...그래도 우리 아가가 태어나서 엄마는 푸우 , 아빠는 피그뽕이라고 알고 푸우엄마, 피그뽕 아빠 라고 하면 ????? .... 고치도록 노력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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