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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기 드높은 18개월 아기
여러모로 키우며 돌전이나 신생아때는 양반이었구나...란 생각과 함께 하루하루 둘이서 씨름하는게 힘겹기만 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어제는 가뜩이나 애아빠는 10시나 되어야 퇴근인데, 회식까지 한다길래 애 빨리 재우고 나도 쉬어야지 생각에
재우려고 노력하는데 한시간이 넘도록 불꺼진 상태에서 일어나 돌아다니다 자라고 같이 누워 꼼짝안하는 엄마가 밉다고 지 장난감 의자를 가져다가 저한테 던지는 거예요..
잠재울 때 저 때리는 습관이 있는 편이라 그건 엄하게 혼내려고 하는 편인데, 손목 꽉 붙잡고 잡아 세워놓고 안됀다고 혼내주니 입은 불룩하게 나와가지고 눈빛에 반항이 어린채로 혼내는 말을 듣고 있는데;;;;
참 이렇게 어린녀석이 반항기가 있는 걸보니 헛웃음도 나오고 솔직히 내자식이라 그런가 귀엽기도하고-.-
요즘은 안돼라는 말을 하면 때리려고 하는데 엄마는 무섭게 혼내니 절 때리려다 벽을 때리거나 지머리를 때리려고도 하고,
외할머니는 더 만만하니 막 꼬집어 비틀더라구요...
하지말라고 혼내면 저보다 큰 소리로 소리지르기도 하고... 막 엄마 이겨먹고 싶어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책에서 두돌전에는 절대 매질하지 말라는 말도 있고 너무 어린 나이라 아직 때리진 않고 말로 훈육하려하는데,
제 목소리만 드높아지네요..;;;
가끔은 제가 아기한테 더 잘하고 상냥하게 해서 기분좋게 해주고 욕구를 더 잘 들어주면 이런 성향이 줄어들지 않나 싶어 반성하기도 하는데,
지금 둘째가 뱃속에 있기도 하고 제가 종일 아기한테 말대답해주고 하는게 유난히 에너지가 딸려요...
책도 가져와 같은 대목 계속 읽어달라하면 전 지겨워 미치겠고, 밖에 데려나가서 에너지 소모를 시키려하긴 하는데, 문제는 전 두세시간 산책하고 오면 피곤해서 넉다운이 되는데 아기는 멀쩡해서 계속 뭔가를 요구하네요.
가뜩이나 넘 더운데 유모차 끌고 또 아기 걸리고 이리저리 하고 들어오면 전 좀 늘어져서 쉬어야 아기밥도 챙기겠고 둘다 씻고, 뭐 이런 저런 준비도 해야하는데 이넘은 짜증내면서 계속 쫓아다니고 징징징..ㅜㅜ
신생아 때는 나갔다오면 자고 그래서 좀 쉴시간이라도 있었는데 이녀석은 저보다 먼저 일어나면서 하루 한번 낮잠자면 밤 9시 전엔 죽어도 안잡니다... 그러고 6시에 일어나서 아침에 또 괴롭히고...-.-
아기 체력이 어른보다 월등하네요..ㅜㅜ
상냥하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일단 제몸 피곤하면 짜증부터 나고 또 얘한테 필요한 자극을 맘껏 못해주는 것 같고...
애 하난데도 이런데 둘째 태어나면 어쩔까 또 더 걱정되기도 하네요..ㅜㅜ
이 시기가 지나면 좀 나아질까요. 제가 너무 유난히 힘들어하는 건지..흑흑
1. 님
'11.8.20 2:33 PM (14.45.xxx.165)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시청하니깐 엄마를 때리는건 훈육을 해서 고쳐야 한다고 그러던데요.
자기가 집에서 1등이라는 서열이 머리속에 있어서 그렇대요. 엄마가 나보다 서열이 낮다고 생각하고 할머니한테도 그렇고. 암튼 따끔하게 훈육하더라구요. 그리고 행동이 교정되던데요.2. 원글
'11.8.20 3:54 PM (122.37.xxx.193)헉.... 저희 아기 아직 두살인데요.. 말도 못하는 머리끄댕이를 어떻게 잡습니까.. 설령 더 커도 그건 못하겠네요... 아기아빠랑 사소한 언쟁은 있을지라도 그렇게 싸운적 없습니다. 심지어 티비도 그런장면은 안보여줘요.... 근데 때리는 건 사소하게 배운것도 알더라구요.. 던지는 건 기어다닐 때부터 장난감 잘 던지고 안배운것도 잘하는게 아기더라구요..
제가 나름 훈육은 하려고 노력은 해서 요즘은 가끔 하고 싶어하면서 지가 잘못하는 건 알아요.. 그래서 저를 꼬집으려다가도 바닥을 때리기도 하면서 지 화를 풀더라구요.
125님 댓글이 너무 살벌합니다. 너무 폭력적이에요3. 늦둥이17개월
'11.8.20 4:13 PM (119.198.xxx.160)저희집 아기도 한창 반항기?입니다,. 맘데로 안되면 고함지르구요, 싫다 좋다가 확실하네요. 어찌나 에너지가 넘치는지 제가 너무 힘드네요. 그래도 이뻐요. 제가 다 해줄수 없는게 미안할 만큼요...머리 끄댕이 댓글님은 너무 과격하게 아기를 키우시는것 같은데요.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건 동감하지만 조그만 아기를 머리 끄댕이잡고 던질 생각은 아무나 못할것 같아요~ㅜㅜ;; 다른 훈육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