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절 닮은게 아니고 제가 부모님을 닮은 거지만요.
보통 나이먹으면서 딸은 엄마를 더 이해하고, 아들은 아버지를 더 이해한다 그러잖아요.
근데 전, 엄마보다도 아빠에게 더 맘이 쓰이고 애잔한 맘이 들고 그래요.
제가 아빠랑 붕어빵이거든요-_-
해외여행가서 외국사람들 눈에도 저 보고, 아빠 얼굴 보면 다 패밀리인줄 아는 정도의 DNA대물림이예요.
반면 엄마는 얼굴은 하나도 안닮았어요.
그래서 그런가 문득 두분 늙어가시는 모습을 볼때, 엄마는 그냥 잘해드리자 요런맘 정도만 드는데, 아빠 늙어가는 모습을 보면 제 얼굴과 막 겹치면서 애잔하고, 인생이 뭔가 싶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런 얘길 했더니 제 친구는 반대로 엄마한테만 그런 감정을 느낀다 그러더라구요. 아빠에게는 별감정이 없데요.(이 친구는 엄마 닮았음)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 수준의 질문이 되겠지만,
82님들 나이먹어가며 부모님 중에 어느쪽이 더 가슴아파고 맘이 쓰이신가요? 자기가 양부모중 누굴더(생김새) 닮았는냐에 좀 좌우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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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 중에 자기와 닮은 쪽에 더 애착이가고 애잔하지 않나요?
누구닮았? 조회수 : 530
작성일 : 2011-08-11 15:30:27
IP : 222.235.xxx.18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8.11 3:32 PM (115.138.xxx.31)닮은 것 보단 더 고생하거나 더 사랑해준 쪽이 애잔해요.
전 힘든 엄마에게 살가운 말 한마디 안 해주고.. 자식들에게도 무뚝뚝하기만 했던
아빠가 너무 미웠어요. 아빠랑 붕어빵입니다.. ㅋㅋ2. 반대로
'11.8.11 3:39 PM (112.104.xxx.120)부모중 한쪽에게 이런저런 사정으로 좋은 감정이 없을때
자신이 커가면서 그쪽을 닮아가면
거울볼때마다 짜증이 더 커지면 커질까
단지 닮았다고 해서 애잔한 마음은 안들거 같아요.
저도 윗분 말씀대로 더 사랑해준 쪽에 더 마음이 갈거라고 봅니다.3. 아니예요~
'11.8.11 4:30 PM (58.227.xxx.121)저 아빠 얼굴이며 성격이며 완전 빼다 박았는데요..
저 뿐 아니라 저희 남매들 모두요.
근데 다들 엄마에게 더 애틋해요..
저희 아빠가 성격이 좀 버럭~ 다혈질이시고 엄마는 너무 순하셔서 엄마가 아빠 성격 맞춰가면서 속 많이 상하면서 사셨거든요.
게다가 성격 정말 이상한 할머니 모시고 살면서 젊어서 고생 너무 많이 하셔서 건강도 많이 상하셨고요.
부모님 모두 자식이라면 끔찍하게 위하고 뒷바라지 잘 해주셔서 저희 남매들.. 두분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 크지만
그래도 애틋하기로 치면 저희 남매들은 압도적으로 별로 안닮은 엄마 쪽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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