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친지 5개월인데 큰 축제의 피아노대회를 나간답니다.

[딸바보]

저희 딸 7살입니다..피아노배운지 5개월입니다..바이엘 치죠 당연히...
올 가을에 여기 도시에서 해마다 여는 큰 축제가 있어요..거기 행사중에 일부인데 아이들 피아노 미술 시 등등 이런 경연대회행사가 있는데 거기에 내보낸답니다.

물론 피아노 원장 선생님말씀이겠지요...이제 겨우 피아노 친지 5개월짜리가 무슨 대회를 나갈까 했는데 어제 연습한거 치는걸 보니 (아~피아노 곡은 목가 입니다)
제법 띵땅 거리네요... 10월 초에 대회니까 그때까지연습하면 잘 치겠지만 대회나가서 상처만 받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큰 행사라 이 도시에 아마 많은아이들이 참가할텐데요...우리딸 유치부로 나가는데 거기 나오는 애들은 대부부 5살때부터 쳐서 이제 대회나오는 아이들이라 실력들이 좋을텐데 우리딸내미 기죽는거아닌지 모르겠어요...*^^*

원장님 말로는 경험도 쌓을겸 한번 내 보낸다고 해서 동의는 했는데, 걱정도 됩니다..
그래도 피아노친 경력 5개월치곤 대견스럽네요.

그런데 그런 대회나가면 애들 다 드레스 입혀야 하나요?

[..]

저같으면 안내보내요 비용도 그렇고 선생님 욕심이더군요
저도 그냥 동의 해서 보냈는데 괜한짓이었어요
다들 드레스 입으니 빌리거나 사주셔야할거에요

[딸바보]

비용은 드는게 없어요.. 그냥 나가는거니까요..다만 아이가 고생일까 싶어서...드레스를 꼭 입힐 필요가 없다면 원피스라도 입히면 되나 싶어서 여쭤봅니다.

[빠르네]

바이엘인데 벌써 부르크뮐러를 치는군요!

[..]

원피스 이쁜거 있으면 입히셔도 되는데 아이들은 그럴때 꼭 드레스 입고 싶어 하더군요
규정은 딱히 없을거고요 아이랑 의논해보세요
다른아이가 잘 한다고 상처받거나 그렇진 않을거에요

[..]

그냥 재롱잔치라고 생각하세요... 이름만 대회, 콩쿠르인 거구요..
물론 1등, 2등 가려주기는 하겠지만..

제 조카도 피아노친 지 5개월만에 대회 나갔어요.
저도 피아노 몇년 친 사람이기에 그게 말이 되나 했는데
나중에 사진 찍어온 거보니 그냥 가족들 재롱잔치를
사업화 하는 거더군요. - 참가비는 얼마 내어야 할 걸요..
(유치원이라는 단체에서 재롱잔치하듯, 피아노 치는 사람들끼리 머.. )

그리고 본인이 좋아하면 다행인데,
문제는 피아노를 전공한 사람도 대회 준비한다고 하면 그 곡을 줄기차게 열심해야 하죠.
이제 막 5, 6개월 배운 애들이 곡을 그럴싸하게 치기 위해서
정말 2개월 동안 그곡만 연습해서 아이도, 가족들도 지겨워 죽을라고 해요.

조카도 대회 나갔다가 한달 쉬고 다시 한다고 하네요.
너무 같은 거만 치게 해서 지겨웠다고..

(그니까.. 피아노 실력과 상관없이,
초짜에게도 한 곡만 내리 치게 해서 좀 들을만 하게 만들어놓고,
참가비라고 돈 받고, 가족들은 흐뭇해 하고 (남는 건 사진뿐) 그런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