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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집에 다녀오니

ㅠㅠ 조회수 : 269
작성일 : 2011-06-14 16:01:48
어머니가 많이도 늙으셨네요.

몇달 사이에 많이  늙으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10~20대 시절

정말이지 질풍노도를 넘어 미친듯이 날뛰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혼자 분을 못이기고 그날도 집에서 난리를 치고 있는데

뒤에서 어머니가 조용히 다가오셔서 제 등을 꼭 껴안으셨죠.

아무 말도 안하시고 그냥 꼭~

그렇게 10여분을 날뛰는 저를 안고 가만히 계셨습니다.

눈물을 흘리시는지 등은 축축했죠.

그렇게 10분여가 지나고 나니 저는 정말이지 거짓말처럼 온순해졌고.

그리고 뒤들돌아 어머니를 봤습니다.

둘이 한참을 부둥켜 안고 울었죠.

그 후 정신을 차린다고 맘먹고 그런대로 살아온게 이날까지 왔습니다.

제 나이 40 중반.

그 때의 어머니 나이입니다.

그 어머니가 이제 백발이 성성하십니다.

허리도 많이 굽으셨구요.

저는 과연 제 자식들에게 어머니 처럼 그렇게 따뜻한 사람이었나 하고 자꾸 생각해봅니다.

자꾸만 엄마가 보고싶네요.

IP : 120.142.xxx.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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