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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잃은 사람들이
도시로 흘러들면
도시빈민이 될 수밖에!
떠도는 유민流民이 될 수밖에!
그래도 잊힐 리 없는
산하― 우리의 사랑이 있기에
희망과 꿈을 지니고 왔거늘
우리 국토 운명의 수술대 위에 누워
옴짓도 않고
마구 휘두르는 서슬 푸른 권력의 칼날이
어지러이 번뜩이는 하늘
철새도 날지 않는 들이 놓인다
어느 때부턴가
운하의 주변
땅값이 오른다는 소문이 나돌아
망상에 빠진 소갈머리 없는 족속들이
산이 헐리고 강바닥이 파헤쳐진다 해도
아랑곳 하지 않는 슬픈 습속習俗
한 시대가 앓고 있다.
눈 감으면
불안한 예감―
걷잡을 수 없는 재앙이 일 것만 같은
그러한 나날
이제는 더 물러설 수 없는
막다른 지경에 이르러
너와 나 우리 모두
몸은 따로 있어도
뜻은 하나
대운하 반대!
환경오염 반대!
우리 혈세 낭비 반대!
도도히 굽어도는 천년의 물길을
있는 그대로 흐르게 하라
산하여
생명의 산하여
모든 우리의 삶이 네게서 비롯되었으니
오늘은 폭풍 같은 함성을 안고
수천 수만 수만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곳곳에서 너를 찾는다
그리움이여
다시 부르고 싶은
산하여
겨레와 함께 영원하여라.
- 박정온, ≪다시 부르고 싶은 산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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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4월 1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4faw0c
2011년 4월 1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4faj74
2011년 4월 1일 한겨레
http://twitpic.com/4fap1w
2011년 4월 1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4fajcz
2011년 4월 1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4fajhz
오늘은 현 정권 최고의 축제일인 만우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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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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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55
작성일 : 2011-04-01 08:57:56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1.4.1 8:58 AM (202.76.xxx.5)2011년 4월 1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4faw0c
2011년 4월 1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4faj74
2011년 4월 1일 한겨레
http://twitpic.com/4fap1w
2011년 4월 1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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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1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4faj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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