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8년/ 결혼 10년차 두 딸아이 직장맘입니다.
이런저런 속사정 없는 집이야 없겠지만 저 또한 어디 내놔도 뜨헉할 만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어요.
결혼생활 대부분의 시간을 백수로 보내고 간간이 치는 여자사고, 금전사고를 겪으면서도
어찌된 일인지 여태 이혼 안하고 대충 잘 살고 있는 중예요.
솔직히 제가 많은부분을 포기하고 살고 있죠.
알아요 제가 참 바보같다는거.. 미련곰탱이라는거..
각설하고 !!
오늘아침일이예요.
어제 간만에 친구만나 술한잔 걸치고 기분좋게 들어온 남편이 아침밥상머리에서 하는소리가
"어제 만난 친구중 하나가 불법도박?(컴터로 하는 거라는데 자세한건 모름) 운영으로 5달새
어마어마한 금액을 벌었다고.. 자기가 예전 그 일을 하고 싶다 몇번 얘기했을때 니가 들은척도
안해서 나는 돈을 벌 기회를 놓쳤다.
니는 늘 꼴랑 몇푼 되지도 않는돈 몇번 보태줘놓고 생색만 내고 앉았다."
이런류의 말을 하는거예요.
저 그 말 듣는데 정말 울컥하더군요.
그럼에도 어리버리하게 한방 먹이지도 못하고 눈물 흘리며 급하게 출근했어요.
계속 신랑의 그 말도 안되는 소리가 귓전에서 맴돌면서 가슴이 답답해요.
내가 그상황에서 왜 빙신같이 그냥 나와버렸을까..
그보다 더한 상황에서도 이혼안하고 애들 생각한다고 버텼는데 이런일로 이혼을 할리는 없지만
신랑이 정신 바짝 차릴수 있는 어떤 말이나 액션을 취하고 싶은데
도무지 생각이 안나요.
한심하고 또 한심한 저.. 좀 도와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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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제대로 한방 먹이고 싶어요.
아침부터 속상 조회수 : 1,035
작성일 : 2011-03-30 10:07:19
IP : 220.122.xxx.6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냥
'11.3.30 10:16 AM (175.213.xxx.203)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냥 개가짖나보다 하고 넘겨버리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그때 그 불법프로그램을 했다가 쪽박차는것보다 낫다고 여기시며..
그냥 남자들 돈벌었다고 하는거 다 허풍이더라..반만 믿어라 라고 조언해주고 넘겨버리시는게 어떨지2. 흠...
'11.3.30 10:22 AM (175.197.xxx.39)말 한마디나 동작 하나에 정신차릴 인간 같으면 애초에 그런말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지 떠들고 싶은대로 놔두고 흘려들으세요.3. 헉
'11.3.30 10:33 AM (59.12.xxx.177)불법도박운영이요?
그거 범죄잖아요
남편분 제정신아니네요 어째요4. 때려주세요
'11.3.30 10:49 AM (218.153.xxx.111)남편분 몇살인지 모르지만, 때려주세요.
가만히 맞고 있진 않겠지만 각오하고 마구 꼬집고 깨물고 두들겨 패 주세요.
그런 철딱서니는 좀 모질게 다뤄야하구요.
의외로 때리면 얌전해지는 남자 많아요.5. 원글
'11.3.30 12:09 PM (220.122.xxx.65)원글입니다.
감사해요.
답답한 마음에 어디라도 하소연이나 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올린 글이였어요.
글을 올리면서도 이런 한심한 여자야.. 방법없어, 헤어질수 없으면 그냥 참고 살어..
이렇게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가슴이 답답한것이 토가 쏠리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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