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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간의 관계에 너무 집착해서 사느라고
기껏 살아봤자 백 년도 안 되는 삶이고
요즘처럼 각종 병이며 사고도 많은 세상에서는
정말 어느 때 스러질지도 모르는데
정말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이 있는데
여기에 올라오는 글의 많은 부분이
자식에 부모에 시누이 올케 며느리..거기에 사돈에 팔촌까지
온갖 것들에 치대면서 사는 걸 보면 정말..-.-
물론 그것이 살아가는 재미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관계되어지는 그 수많은 것들로 인해 힘든 경우도
만만치 않고 그것 때문에 아까운 시간만 보내고 있죠.
그냥 서로 몇 뼘만 멀리 서서 살아가면 좋을 텐데
저도 한 때 시어머니 때문에 결혼 이후 속 끓이다가
어느 날인가 내가 뭐하러 남 때문에 속 끓이고 사냐
걍 끊자..생각을 말자..무시하자 살았더니
외려 그 이후가 더 잘 살아지더라구요..^^
이제 낼 모레 쉰을 앞두고 보니
얼마 안 남은 인생이 아쉽기만 하고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은지라 아쉽죠)
누구에게 기댈 필요도 기댈 생각도 안 하고
내가 내 자신을 아끼며 살아야지..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반짝반짝 솜털같은 내 인생..아까우니까요..^^
1. df
'11.3.29 8:58 PM (175.112.xxx.16)땅이 좁아서 그래요..
2. .
'11.3.29 9:00 PM (14.52.xxx.167)저도, 한국 부모들이 어린 아이들이 아니라 이미 장성하여 독립된 가정을 이룬 자녀들에게까지
너무나 큰 정서적인 기대를 하고 있고
(즉, 자식과 정서적인 분리를 못하고, 그러한 분리을 아주 죄악시함.. 그저 얼키고 설키고 융합하고 싶은 원시적 사고)
그러한 부모의 자식들도 그 환경, 그 가족문화 안에서 자라왔기에 동일한 사고방식을 많이들 답습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러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참 많은 듯해서 때론 숨막히고 답답해요.
시부모, 며느리, 친정부모, 사위, 그리고 그들의 친척들과 관련된 일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고 생각해요.
뭐, 서로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니까, 어쩔 수 없지요.
어느 정도는 충돌하고 마모되며 사는 수밖에..3. 82
'11.3.29 9:04 PM (211.55.xxx.213)82 보는동안 제대로 정신차린글 오랜만에 보내요...그놈에 관게속에 허우덕대는 삶이 아닌 자기자신이 누구인지 내영혼이 어디서 온건지..한번이라도 생각좀해봤으면 좋겠어요..
4. ^^
'11.3.29 9:04 PM (121.160.xxx.8)요즘 시가일로 머리가 아팠는데 저도 딱 이렇게 살고 싶은 심정입니다.
가족의 화목이 왜 며느리 한 사람의 희생을 담보로 유지되야 하는지....
저도 이제 적당이 스스로를 느슨하게 두고 살려고 합니다.
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먹느니 대담하게(?) 사람의 도리만 겨우(???)하고 살려고요....5. ...
'11.3.29 9:10 PM (119.196.xxx.251)저도 그렇게 살고있어요
남은 차라리 서로 상처라도 안주고 말조심하죠
시댁은 남보다 못하더라구요. 저도 맘맞는 동서만 빼고 시어머니 앞에서는
내 맘 안주고 무심하게 행동한지 오래됬네요. 나중에 나이들고 기력떨어지시니
제 관심을 받고싶어하시던데 전 이제 그런 관심 사양입니다.6. 숙이
'11.3.29 9:10 PM (124.153.xxx.189)복받으신 분이세요 어찌보면 아쉬울게 없으면 가족 잘 안찾더라구요 감정적으로 정리하고 편하면 좋죠 마음약해서 맘이가니 문제죠 ㅋㅋ 땅이 좁아서. 정말 현답인데요 저도 옹기종기 살았고 가까이 사니 맘이 가더라구요 이민이나 가버리면 모를까.
7. .
'11.3.29 9:13 PM (14.52.xxx.167)맞아요. 별 중요하지도 않은 가족, 친척들과의 관계에 집착하기보다
나는 누구고 어떤 사람인지, 내 인생 내 성격 내 개인사를 찬찬히 되돌아보는 시간을 좀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을 거치면 가족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도 훨씬 원활해지고 성숙해질 거라 생각해요.
누구에게 기대하지 않고, 의존하지 않고......8. ..
'11.3.29 9:18 PM (114.207.xxx.160)내면이 공허해서 그럴거예요 아마.
9. 박수~
'11.3.29 10:10 PM (222.235.xxx.144)공감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인문학이 발전이 안되나봐요. 나는 누구인가, 내 인생에 대한 성찰이 중요한데 이런거 말하면 개풀뜯어먹는소리로 취급하고 여자에게는 그저, 살랑거리며 싹싹한 감정서비스를 강요하잖아요.10. .
'11.3.29 10:20 PM (14.52.xxx.167)마광수가 효도에 관해서 쓴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시였던가...
저 처음으로 마교수의 의견에 아주아주아주아주 깊은 공감을 했네요..
아주오래전 님이 쓰신 댓글에도 동감하게 되네요.11. 박수님
'11.3.29 10:38 PM (122.32.xxx.30)의견에 공감합니다..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인문학 철학 사회학 등의 저변이 넓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친밀함을 강요하는 가족관계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인간이란 무엇인가 존재란 무엇인가를 생각할 틈이 없죠..12. 박수 2
'11.3.29 10:47 PM (112.150.xxx.121)계속 올라오는 새언니 성토대회 글 속에서 제대로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누군가 하나를 희생시키면서 화목을 유지하려는 것이 가족이라면, 그 가족이란 것 속에서 괴로워할 필요가 없지요.
남들이 보면 이기적이라 할지 모르지만, 진정 자기 자신을 생각하는 여자라면 부당한 가족관계에서 벗어나려 노력하는 사람일꺼에요. 시댁이든 친정이든...13. 공감하지만
'11.3.29 10:56 PM (122.37.xxx.51)가족과의 유대관계가 없으면
이세상 살 자신없는 사람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절실하고 끈을 부여잡고 삽니다
저같은 사람은 한번뿐인 인생 이렇게 살겠지요 아니다해도 내속에 허무와 패배감 자아가 낮아도
우리엄마가 언니가 살아가듯 그렇게 삽니다
다른분들은 경제력이나 능력이 되시면 나의 인생을 사시구,
저는 그저 부러움만 가질뿐입니다14. ...
'11.3.30 9:22 AM (220.120.xxx.54)정말 공감합니다.
15. 왕공감!
'11.3.30 9:58 AM (121.169.xxx.141)정말 원글과 댓글들에 동감입니다!
저는 시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과도한 정서적 기대와 요구로 화병 얻은 며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