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와 담 쌓고 살기 어언 며칠...
가족들에게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뭔가 하기는 해야겠는데..여전히 더워서 의욕은 없고..
머리를 마구마구 굴리고 있는데 눈에 띈 것이 이금기 달력이었습니다.
기억하시죠? 지난해 연말, 신청한 사람들 모두에게 준, 이금기 달력이요..
그 이금기달력의 8월 요리가 연두부 황어찜입니다.
연두부랑 황어를 섞은 후 굴소스와 XO소스로 간해서 찌는 거라는데...
황어가 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렇다고 아무 생선이나 섞으면 비릴 지도 모르고..
해서..연두부에 새우를 섞었습니다. 밑간은 그냥 소금으로만 하고, 위에는 싹채소와 XO장을 얹었어요.
1인분씩 쪄서 식탁에 올렸는데...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손님상의 에피타이저로 괜찮을 것 같고..,
매운 XO장 대신 맵지않은 양념장을 얹으면 아이들이나 치아가 부실한 어르신들의 음식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오늘 한 방법은...
재료(4인분)
연두부 1모, 냉동칵테일새우 8마리, 소금 ¼작은술, 싹채소 적당량, XO장 2작은술
만드는 법
1. 연두부는 잠시 체에 받쳐 물기를 빼요.
2. 칵테일 새우 4마리는 꼬리를 뗀 후 다지고, 4마리는 그대로 둡니다.
3. 연두부와 다진 새우를 섞은 후 소금으로 간해요.
4. 1인용 그릇에 다지지 않은 새우를 담은 후 3의 연두부를 넣어 줘요.
5. 찜통에 5~10분 가량 쪄줍니다.
6. 쪄지면 위에 싹채소를 담고 XO장을 ½작은술씩 얹어줍니다.
이렇게 해서 놓으니까..우리 식구들..정체를 모르겠다고 하네요..
두부는 물론 아니고, 순두부도 아닌 것 같고..연두부라고 하니까..'아아~~' 하네요.
밥반찬으로는 적당하지 않지만, 밥 먹기 에피타이저로도 좋고..
아니면 입맛이 깔깔한 아침식사로 괜찮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