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에 사둔 스시책에서...누름초밥( pressed sushi, oshi sushi)에 꽂혔었는데..
그에 꼭 필요한 도구인 사각틀이 없어서..실습을 못해봤었습니다.
그러다가..지난번 경훈 창고세일에서 먼지가 뽀얗게 쌓인 초밥틀을 발견, 거저 줏다시피 건졌습니다.
써봐야지 하고 벼르고 벼르기를 몇달!
드뎌 오늘!! 사용해보고야 말았습니다.
아마도..날씨만 이만만해도 살만한 모양입니다..통 요리에 의욕이 없었는데,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으니...
저녁메뉴는 누름초밥에 치킨샐러드와 오이냉국.

누름초밥은 쌀에 식용유 한방울, 다시마 조금을 얹어서 밥을 지은 후 배합초를 넣어 섞은 후 식혔습니다.
오이는 반개 정도 얄팍하게 썰어서 소금에 잠시 절였다가 헹군 후 꼭 짜서 준비하고,
새우는 초밥용 새우를 거금주고 사왔어요..초밥틀 하나에 새우 6~7마리 정도 생각하면 될듯...
사각틀에 먼저 새우 깔고, 그위에 오이 얹은 후 밥을 넣고 꾹 눌러준 다음 썰면 OK!!
눌려진 밥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날치알을 살짝 올려주면 완성~~
만들 때는 오이와 밥 사이에 고추냉이를 좀 발라주리라 생각했었는데..만드는 동안 그만 까먹어 버렸다는..^^;;
간장에 고추냉이를 풀어서 따로 내놓았어요..
오늘의 문제점!!
밥이 좀 질었다는 거,
밥을 썰 때 칼에 물을 묻혀가며 정성스럽게 썰어야하거늘 대충 썰었다는 거,
처음 만들 때는 아무 생각없이 밥 오이 새우 순으로 얹어서 한줄은 낭패를 봤다는 거, (나..바부탱이)
그래도...맛은 좋았다는 거!!!

치킨샐러드는 샐러드용 싹채소에 오이 조금 썰어넣고, 파인애플드레싱(시판하는 것)을 얹어준 다음,
구운 닭가슴살을 얹었어요.
닭가슴살은 회칼로 포를 뜬 후 소금 후추 뿌려서 잠시 놔뒀다가 파니니그릴에 구웠어요.
드레싱을 손수 만들면 더 좋았을 텐데 귀찮아서...3개씩이나 묶음으로 되어있는 걸 냉큼 집어다 바로 사용했다는 거..

냉국은 얼려뒀던 동치미맛 냉면육수를 얼음용 초퍼에 간 다음 물 조금 타고,
오이채 마늘 파를 넣어 완성!!
그런데..정말 제 머리가 어떻게 된 것 같아요. 집에 얼음이 갈리는 핸드블렌더용 초퍼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매번 냉국만들면서 언 냉면육수를 방망이로 두드리고 문지르고 했다는 거 아닙니까?
왜 이렇게 머리가 안도는 지 모르겠어요...ㅠㅠ
암튼..사진에서 냉면육수의 살얼음이 보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