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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똥손 프로젝트

| 조회수 : 5,561 | 추천수 : 0
작성일 : 2024-06-08 11:35:32

공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뭔가 재주가 있거나 잘해서 좋아할거라 생각했다.
나이가 들면서 단순한 나도 좀 철이 드니, 잘하지 못하는 것을 좋아하는 짝사랑도 그런대로 재미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나의 짝사랑은 중국무술이다.

나는 중국무술을 2009년에 시작한 이 후 거의 한 주도 쉬지않고 계속 수련하고있다.
나는 운동에 전혀 소질이 없고 체력도 몸도 무술에 절대 어울리지않지만 문제는 내가 무술을 하고싶다는 거였다. 
나를 봤던 모든 사형들은 두 달이상 안할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못하던 재능이 없던 간에 하고싶다는 마음이 먼저였다. 
재능과 취향이 같이가면 정말 좋지만 즐기고 사랑하는데 재능이 필수조건이 아니라는걸 긴 세월 흐른 뒤 몸으로 체험하고있다.

 

아마 공예쪽도 마찬가지일거다. 
만드는 족족 망치는 똥손일지라도, 그리고, 오리고, 만들고 싶은 이가 반드시 있다.

예쁜 수제실과 내가 가지고있는 많은 작은 것들을 조합한 미니 부로치.

만들기 쉽고, 금방 만들고 재미있다. 
이거야 말로 똥손도 즐길 수있으리라.
쉽게 시작해서 재미있는 이 세계에 쉽게 발을 들여놓게 하고싶다.

난 접착제 사용이 싫어 모두 바느질을 했지만 대안이 있을것 같다.

오는 사람마다 하나씩 옷에도 가방에도 붙여주다보니 많이 만들었지만 남은게 별로 없다. 

사진이라도 찍어둘 것을 후회하지만 그때 주는 기쁨이 훨씬 컷다.

못난이만 남았지만 내겐 또 만들 실과 아이디어는 계속 남아있으니 아쉬울것도 없다.

 



















마지막으로 예쁜 딸기를 든 니퍼의 작은 인형이 인사드립니다.

행복한 취미생활하세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핀델라
    '24.6.8 8:01 PM

    재능과 취향이 같이가면 정말 좋지만 즐기고 사랑하는데 재능이 필수조건이 아니라는걸 긴 세월 흐른 뒤 몸으로 체험하고있다.…정말 공감가는 말씀이세요.

    몸치박치인데 늘 예체능을 부러워하는, 부끄러움이 많은 저도 슬쩍 맘이 동합니다.

    브로치도 정말 예뻐요. 손재주도 그렇지만 감각도 남다르신 것 같아요.
    볼때마다 사랑스런 작픔들이에요.

  • wooo
    '24.8.7 9:16 AM

    부러워하고 좋아해서 보고 따라하는 세월이 길수록 비슷하게 따라하게도 되고, 아님 좋은것,잘하는 걸 알아보는 눈이라도 생기더라고요. 안돼도 그냥하고 즐기면 돼죠.
    전 요즘 무술 영화보면 근육까지 다 봅니다.
    저건 가짜다 하고 품평도 하고요.
    짧은 인생 즐겁게 살아요.
    제 장난감들 예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2. 캐로리
    '24.6.10 9:27 AM

    너무 이뻐요 ^^ 인형도 브로치들도...

  • wooo
    '24.8.7 9:17 AM

    늘 고맙습니다.

  • 3. 꽃게
    '24.6.14 7:48 AM

    어머낫
    딸기든 인형
    브로우치들 넘 이뻐요.
    저도 만들고 싶어지네요.

  • wooo
    '24.8.7 9:19 AM

    브로치는 누구나 만들 수 있어요. 자기 취향대로. 제 인형 예뻐해주셔서 늘 고맙습니다.

  • 4. Juliana7
    '24.7.3 10:02 AM

    이렇게 아름다운것을 왜 똥손이라고 하세요? 나쁜표현 ㅎㅎㅎ 노노노
    정말 귀엽고 예쁘네요. 판매되실거 같아요.
    저도 해보고싶네요.

  • wooo
    '24.8.7 9:22 AM

    동대문종합시장 구슬 파시는 분이 단가가 맞지않는 것을 왜 만드냐고 하십니다.
    전 웃으면서 말하죠. 안파니까요.
    상업성이 전혀 없습니다.
    그냥 즐거운 놀이입니다.

  • 5. fay
    '24.8.6 3:15 PM - 삭제된댓글

    저는 원글님 인형 정말 좋아하고 글 올라오기 많이 기다려요. 제가 플레이모빌이라고 인형놀이 많이 좋아하는 철딱서니라.. 근데 저야말로 똥손이라 저는 비싼돈주고 사는 수밖에 없어서요. 돈내고 사는건 딱 기다려서 받고나면 끝이거든요ㅠ
    원글님 예전 유튜브도 구독했어서, 영상보고 따라해 보려고도 해 봤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어디 서울서 많이 멀지 않으시면 정말로 배우러 가고싶어요. 강좌 여신다면 알려주셔요. 저 1번이예요

  • 6. fay
    '24.8.6 3:16 PM

    저는 원글님 인형 정말 좋아하고 글 올라오기 많이 기다려요. 제가 플레이모빌이라고 인형놀이 많이 좋아하는 철딱서니라.. 근데 저야말로 똥손이라 저는 비싼돈주고 사는 수밖에 없어서요. 돈내고 사는건 딱 기다려서 받고나면 끝이거든요ㅠ
    원글님 예전 유튜브도 구독했어서, 영상보고 따라해 보려고도 해 봤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혹시 강좌 여신다면 꼭 알려주셔요. 저 1번요

  • 7. wooo
    '24.8.7 9:35 AM

    리빙데코에 글이 없어 글 쓸때마다 조금 걱정이 됩니다. 제가 좋아하고 만드는것이 워낙 마이너한 취미라 ....
    이리 말씀해주시니 힘내서 또 글 올릴게요.
    저도 플레이 모빌 좋아합니다.
    비싸서 그세계에 몸담그기를 포기했지요.
    저는 매일 인형 만들고 노는 60다된 철딱서니입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어서 젊어서 비싼 돈주고 샀던 장난감들, 열심히 매일 읽었던 각종 크래프트 책들, 제대로 쓰지도 못한 비싼 재료, 도구, 기계들...
    그리고 뻘짓에 바쳤던 모든 시간이 꼭 실력이 되진 못하지만, 그 부분을 볼 수있는 안목은 가질 수 있죠.
    때론 높아진 안목과 내 손의 간극을 참지못해 괴로워했어요.
    지금은... 그냥 합니다. 재미있으면 되죠.
    퇴직 후 이것도 재능이라면 재능기부 할게요.
    82분들게 제일 먼저 하겠습니다.
    다같이 즐거운 인생으로.... 고맙습니다.

  • 8. 쑥송편
    '24.8.21 7:44 PM - 삭제된댓글

    '높아진 안목과 내 손의 간극을 참지 못해 괴로워했어요'라는 말씀이 와 닿네요.
    제가 몇 년에 한 번씩 옷 만들 때 그런 심정이거든요.

    이젠 손목건초염 때문에 가위질도 못해서,
    그렇게 괴로워할 일이 하나도 없네요.
    좋다고 치며 삽니다. ㅎㅎ

  • 9. Juliana7
    '24.8.27 9:29 AM

    저도 자투리실이 좀 있는데 얼른 해보고싶네요.바빠 못하겠지만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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