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도 발매된 말리부바비의 OEM 공장이 한국에 있었는지 엄마는 마론인형도 없던 그시절에 바비와 옷, 신발을 어디선가 사오셨고 그때부터 중학생때까지 그 까무잡잡한 바비는 나와 함께 있었다.
어느날 엄마는 내인형을 내가 없을때 손님에게 보내버렸다
서운했던 마음은 오래가고 이런 나를 아무도 이해못했다.
그 인형보다 오랫동안 내사랑을 받은 인형은 그 후에도 없었다. 나중에 그 바비가 말리부바비라는것도 알게되고 싼값에 다시 구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않았다.
가버린것들을 굳이 다시 찾지도 잡지도 말자.
그러나 잊지못한것은 바비가 가지고 온 많은 옷도 신발도 아니었다
날 예뻐했던 옆집 아주머니는 동네 한복집에 놀러가셔서 자투리 양단과 공단으로 바비의 이불과 요를 만들어주셨다.
초록공단과 분홍 양단, 지금도 이은 조각까지 선명히 기억한다. 이걸 받고 난 얼마나 기뻤던지....
오늘 난 인형을 좋아하는 어떤 꼬마를 위해 이부자리를 만들었다.
내이불을 만들고 남은 목화솜을 쓰고 손바느질로 만들었다.
그 아이도 나처럼 기뻐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