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와 육아 앤 교육 게시판에서 주로 서식하는 소년공원입니다. 지난 겨울에 배트맨 모자와 함께 리빙데코에도 인사를 드린 적이 있었어요.
기억하실런지 모르지만요... ^__^
제가 얼마전에 키친토크에 글을 올리면서 트리하우스 짓는 모습을 보여드렸더니 많은 분들께서 완성샷을 올려달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음식 사진도 없는데 그 쪽에 올리자니 뭔가 좀 어색할 듯해서 여기로 왔어요. 괜찮지요?
워낙에 큰 프로젝트라 만드는 과정을 일일이 다 보여드리기는 어렵고, 그냥 굵직한 과정 몇 단계와 현재 상황을 보여드릴께요.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가장 먼저 트리하우스 짓기에 관한 책도 보고, 인터넷 검색도 하고, 어떻게 지을지 구상을 했어요. 컴퓨터로 이렇게 설계도도 그려보구요.

원래 오리지널 트리하우스는 온리 나무 위에다가만 지어올리는 것이지만, 보다 넓은 공간 확보를 위해서 기둥을 추가로 심었어요.
왼쪽의 소나무 두 그루와 오른쪽의 인조 기둥 두 개가 전체 구조를 지탱하게 되지요.

집을 짓는 과정부터가 코난군에게는 즐거운 놀이였어요.
아빠랑 시멘트 반죽도 함께 하고...

나무 판자 위에서 놀기도 하고...

아빠를 도와서 물건을 나르기도 했어요.

기둥 사이에 갈빗살을 고정시키고 그 위에 나무판을 쭉 깔았더니 덱이 완성되었어요.


덱 위에 집을 짓기 위한 뼈대를 세운 모습이예요. 창문과 출입문의 위치도 이 단계에서 정해져요.

집이 완성되면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이렇게 보일거예요.

뼈대가 완성되면 벽과 지붕을 덮어야지요.

각종 놀이기구도 설치하고...
대략 지금 현재의 모습입니다.

클라이밍 월 (암벽등반 벽 이라고 하야 하나요?) 의 손잡이 한 개 한 개는 코난군의 키와 팔다리 길이를 고려해서 붙인 것이구요, 그물망의 매듭 하나 하나 모두 코난군 아빠가 손으로 엮은 것입니다. 기성품으로 사서 달면 일이 훨씬 편했을텐데, 세상에 오직 단 한 사람, 내 아들만을 위한 놀이시설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걸 직접 만들었다는...
이번 주말 미국은 메모리얼데이 (현충일) 가 낀 긴 주말이예요.
아마도 이번 주말 안으로 창문과 출입문도 달고, 다른 마무리도 대충 되겠지요.
그러면 어린이 손님들을 불러서 완공식을 하려구요.
^__^
보다 자세한 공정을 보시고 싶으시면, 제 개인 홈페이지로 와주세요.
http://www.apiacere.net/bo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