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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게으름 지대로....10년지기 인형

| 조회수 : 5,532 | 추천수 : 173
작성일 : 2009-10-15 17:43:07
제가 요즘 리빙데코에 도배를 하네요.


완전 지대로 게으름 피워봅니다. 몸이 게으르면 머리가 팍팍? 오랫동안 아이포드 집을 만들려고 벼르다가, 주나가 낮잠자는 사이 머리를 뒤굴뒤굴 굴려봅니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까? 천 넣어 두는 통을 뒤지다, 안 입는 옷 발견...오우 손목에 똑딱단추가 맘에 드는군요..잘라잘라..옆을 뜯어서 안에 퀼팅솜 넣고 박아주고. 양옆을 박으니..


짜잔...완성.


나노랑 이어폰이 속 들어가는 깜찍 사이즈 주머니 완성..
알아요 알아..저 잔머리대마왕 맞습니다.


그리고 저의 인형의 원조를 소개하려구요. 어쩌면 언제가 올렸는지도 몰라요.



멍돌인지 멍순인지도 가물가물..거진 만든지 10년이 넘어가는 나의 인형입니다. 원래 이거 이전 꺼가 있었는데 거진 사망직전에 미국올때 친정에 놔두고 왔구요. 요놈이 두번째.
그당시 제가 입었던 면티를 잘라서 만든 건데..속에는 쌀이 들어 있고..지금은 여기저기 상처가..
어제 우연히 주나 장난감을 찾다가 박스 한구석에 발견했어요. 남편이랑 연애시절부터 같이 했던 녀석인데, (공원에서 이놈 던지면서 오재미 놀이를 했던..ㅎㅎ)


이제는 낡아서 저렇게 힘없이 늘어져 있네요. 눈물이 찔끔.



표정이 아주 슬프지요..너 많이 지쳤구나?  토닥토닥.


그래도 궁둥이는 여전이 귀엽삼.


부록) u.s. 맘님이 보여주시는 양념통을 보다가 저도 하나 올려봅니다.


후추랑 소금통입니다.
민자 두개에 99센트 주고 사 와서 제가 그렸씁니다.
언제나 등장하는 나무와 새...사진은 별론데 실제로 더 이뻐요. 그런데 어떤게 후추이고 소금인지 헷갈려서 일일이 확인을 해야한다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뎅이~
    '09.10.15 6:31 PM

    참.. 예뻐요~~
    단순한 듯 하면서도 정감이 넘치는 그림과 작품들이네요~~
    살림에 솜씨있으신 분들 부러워요!!!

  • 2. mooa
    '09.10.15 8:40 PM

    어머 생명수님.
    저 마침 며칠전부터 엠피3 주머니 만들어야지 생각만했는데
    너무 아이디어 좋아요. 저도 안 입는 남방 찾아봐야겠네요
    근데 저렇게 예쁜건 없는듯.ㅠㅠ

  • 3. crisp
    '09.10.15 10:47 PM

    인형이 힘들어보이지만 예쁨받은 티가 많이 나는데요.

    salt---->tree 이렇게 나무그림에 소금을 넣으심 어떨지...ㅋ

  • 4. u.s 맘.
    '09.10.15 11:03 PM

    82cook분들 재주의 끝은 어디인가??
    너무 부러운 분들이 많으세요..
    양념통 아이디어도 너무 예뻐요..^^

  • 5. 이규원
    '09.10.15 11:38 PM

    생명수님~~~
    나무와 새가 있어 너무 멋진 양념통이 되었네요.
    저 양념통은 항상 같이 있어야 될것 같네요.
    혹시 싸우게 되면 그 다음날은 어떡하죠????

  • 6. 소박한 밥상
    '09.10.16 1:06 AM

    도배 환영!!!!!!! ^ ^*

  • 7. 이층집아짐
    '09.10.16 10:19 AM

    저건 잔머리가 아니라 완전 리폼의 최고봉인데요? ㅎㅎ
    낡은 인형...왠지 더 정이 가네요.

  • 8. 꿀아가
    '09.10.16 2:09 PM

    멍멍이가 너무 정겹게 생겼어요..^^
    전 어릴때 엄마가 사줬던 짝퉁 양배추인형..걔가 너무 보고 싶어요.
    노란 금발 머리에 분홍색 오버롤을 입고 있던 친구..어릴때 너무 너무 사랑했거든요..^^
    저 멍멍이 인형에게 그 양배추 인형의 느낌이 났어요..정다운 친구네요..ㅎㅎㅎ

  • 9. capixaba
    '09.10.16 4:28 PM

    멍멍이 엉덩이 톡톡 두들기면 기분이 넘 좋을 것 같아요.

  • 10. 생명수
    '09.10.16 6:15 PM

    복뎅이님, 감사해요. 좋아서 그리다 보니 그냥 즐거워요. 취향 나름인거 같아요. 복뎅이님이 제 취향이랑 비슷하신가봐요..저도 좋네요.

    mooa님, 그냥 천 네모 잘라서 퀼팅하고 양옆 밖아서 하셔도 시간상 비슷할 꺼 같아요..전 단지 똑딱단추나 단추구멍을 내기가 너무 귀찮아서 ...앗 그게 포인트인가? 안 입는 남방 얼렁 찾아보세요 ^^ 팔과 손목부분이 연결된 부분을 살살 잘 뜯어 주는 것도 중요..잔머리 강의하는 거 같아요.^^

    crisp님 네..정말 많이 이뻐했구요 (미국올때 데리고 올 정도니깐요) 지금은 애 둘 키우면서 어디에 쳐박혀 있었는도 모를 정도로 잊고 살았아네요. 그냥 저날 사진 찍으면서 옛날 생각도 하고 미안하고 그래서..이제는 잘 모셔두려구요.
    안그래도 s랑 p만이라도 다시 써서 다시 구울라구요.

    u.s.맘님, 양념통 사 놓고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단번에 그냥 했어요.
    해 놓고도 맘에 안 들었는데...약간은 낯설은 새가 앉아 있어서...
    나중에 굽고 나서 소금후추 넣고 쓰다보니 정이 드네요.

    이규원님 네..그런 의미에서 새와 나무를 저렇게 그렸답니다. 혹시 싸우게 되면 둘다 외롭겠죠....그리고 새는 떨어지고, 나무는 가지 부러지고 ㅎㅎ (완전 폭력싸움..)

    소박한 밥상님의 댓글도 언제나 대 환영. 언제나 찾아오셔서 글 남겨 주시니 감사해요^^

    이층집아짐님, 리폼이라는 좋은 말이 있었군요. ㅎㅎ
    이런 잔머리땜에 헌옷을 잘 못버리겠더라구요. 조각천도 이층집언니 덕에 그때그때 잘라 놓고 있어요. 여튼 배울점이 많다니깐요 님한테서...멍돌이는 거진 저랑 남편의 지난 세월이랑 같은 거예요. 이제 좀 편하게 쉬게 하려구요^^

    꿀아가님, 아 양배추인형! 한때 엄청난 인기였죠? 친정언니가 어릴때 별명이 양배추인형!. 제가 사랑했던 인형은 어른 손가락만한 크기 베이비인데 팔이 양옆 아래로 향하고, 머리카락은 없는데 끙가모양 머리가 있고..발레복 같은 드레스 입고 있고....아실라나..아주 귀여운 베이비인형...그거 엄마한테 시장가서 하나 얻어 가지고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좋아했는데 더도 그 인형이 너무 보고 싶네요.
    저희 친정엄마의 말씀이 저 멍돌군이 남편을 닮았답니다.

    capixaba님 네 조물거리면 기분 좋아요.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가진 멍돌입니다

  • 11. 단ol
    '09.10.16 8:40 PM

    양념통에 그린 그림이 심플하니 보기좋아요 ㅎㅎ

  • 12. 뽁찌
    '09.10.20 7:49 PM

    주머니 아이디어도, 후추통도 넘 이뻐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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