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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아픈 마음을 이렇게 승화 해보다.....

| 조회수 : 4,639 | 추천수 : 176
작성일 : 2009-10-01 00:51:53
이번 조두순 사건때문에 너무 놀라고 충격받아서~

물론..

다른 아픈 사건들이 늘 산재해 있고..

늘 주위에서 끊임 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9살 난(만8세)의 딸을 가진 엄마로서..

저도 정말 부족하지만 이렇게 안전하게 살아왔다는 이유로 분노 조차 할수 잇었는지 모릅니다.

사실 이번 사건말고도 다른 사건들의 제목만 봐도 애써모른 척 하면서 공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

다.

아직까지는...

아직까지는 안전했고.

모든 가족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불의의 사건과는 무관하게 살아왔다는 이유로.

하지만 저는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세상 살면서 암하고는 상관 없는 삶을 살아갈것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친정 엄마를 암으로 보내드리고..

아직까지도 그 현실이 꿈같애 느껴졌습니다.

가까운데서.

죽음과 삶이 공존하고.

무서운 사건과 파렴치한 일들이 끊임 없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언제 내 차례가 될지.

나도 그 주인공이 되지 말란 법이 없다는 법칙을 알기에.

단지 희박한 확률이라는 두얼굴의 희망에 하루 하루가 이렇게 저물고 있는것 뿐이였습니다.

이사 준비로 밤늦게 물건들 정리 하다.

문득 딸아이의 허접했던 공간 박스 두개가 뒹굴 뒹굴 방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굳이 졸립다는 딸래미 방안에서 (그 넓은 공간들을 내버려두고 말입니다)자는 딸아이 얼굴 보면서.

옆에서 거든다는 아들 끼고 식탁위와 딸아이의 방을 분주히 3시간을 왔다 갔다 했나 봅니다.

창문이 잠겼는지 몇번이나 확인하고.

10번도 넘게 이불을 고쳐 덮어주고.

안정된 숨소리는 내고 있는지 얼굴을 보담아보고.

무서운 세상입니다..

전부터 무서웠지만..

이제는 무서움 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더 강해지고 영리 해지고 의심도 많이 하며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게 다가왔습니다.

나영이의 아픈 몸과 마음.

그부모의 피를 토하고 있는 심장을.

누가 보듬고 누가 치료 해줄수가 있을까요?

12년형이 아니라.

12만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우리 모든 사람들의 상처.

제가 다 억울하고.

제가 다 눈물나서.

몸은 천근만근 힘들면서도..

무엇인가를 꼬장 꼬장 꺼내서 오늘 저녁 내내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물건 만들기에 몰입해보았습니다.

나영이도 새로 태어났음 좋겠고..

모든 것이 새로 새로이 전의 모습을 잊고 아름답게만 살아가기를 빌면서 말입니다 ㅠㅠ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lue tang
    '09.10.1 8:28 AM

    이 험난한 세상에 딸래미를 둘이나 내놓았으니..
    제 삶이 힘겨울때마다 내가 잘한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이 세상을 살아가기가 이렇게 버거운데.. 이 아이들은 또 어떻게 살아내게 해야하는지..
    어제도 밤늦게 야근하느라 얼굴도 못봤는데..
    추석 연휴때는 아이들에게 화도내지 말고.. 맘껏 놀아줘야 겠습니다.

    아.. 딸아이가 자다 깨서 너무 좋아했겠어요~~

  • 2. 안드로메다
    '09.10.1 9:01 AM

    감사합니다 블루님~우리 더욱더 강해져서 우리 아이들 우리 사회를 지켜보자고요~^^

  • 3. 주니마미
    '09.10.1 10:54 AM

    저 어제 3살된 아들한테 성교육(?) 시켰어요...
    아이가 알아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우리 준이 몸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애기해 주고
    싶었어요..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나영이 몸도 마음도 모두 치료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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