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정체불명 장난감과 월기장.
주나 장난감입니다..문어를 연상하게 하는 이 장난감은 한참 물고빨고 손으로 물건 잡기에 열중하는 10개월 주나를 위해서 재봉틀로 드르륵드르륵..여러가지 색천에 (색이 더 화려했으면 했는데 가지고 있는 면으로 된 천들이라), 안에 솜, 팥, 쌀등을 다양한 조합으로 넣고 만들었어요. 아기가 잡고 빨아도 천들도 만들기 전에 깨끗하게 세탁했답니다.
몸통 부분 (주나가 잡고 있는 부분)은 안에 방울도 넣었구요, 주나의 작아진 옷으로 만들었구요. 다리는 길이만 다르게 했는데, 생각 같에서는 모양도 다양하게 만들고 싶었지만..맘 뿐이고 그냥 단순 모양으로 만들었어요. 주나가 한참 재미나게 가지고 놀았답니다.
제가 5년동안 써온 일기장입니다. 일기장이 아니라 월기장이라고 해야하나?
겉싸게는 원래 인조가죽으로 만들었는데, 따뜻한 느낌의 천이 좋아서 얼마전에 다시 만들었지요.
안에 두꺼운 광목을 넣고 손으로 퀼트처럼 누볐어요.
그냥 살면서 느끼는 생각도 적고, 그림도 그리고, 남편 욕도 쓰고 ㅎㅎ
저는 심하게 스트레스 받거나 화나 날 때 그림을 그리거나 낙서를 하면 많이 풀려요.
글을 적다 보면 생각도 정리가 되고..
오래전에 쓴 글을 읽다보면, 그때의 슬펐던 일이 정말 웃습기도 하고..즐거웠던 일은 또 다시 추억할 수도 있고...
어릴때 친정아버지가 군대가셔서 엄마한테 보냈던 연얘편지 책(엄마가 책으로 만들었답니다)를 보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있거든요. 나중에 제가 쓴 글이나 그림을 딸들이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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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박한 밥상
'09.3.23 10:32 PM손바느질에도 솔깃해 지는 날이네요
학생시절 재봉점수도 형편없었거든요 ^ ^
요렇게 알콩달콩 알뜰살뜰 살아도
남편의 말 한마디에 마음 허해지는 날들도 있나 보다.......생각합니다 ㅎㅎ2. 꿀아가
'09.3.23 10:41 PM저 문어장난감..너무 탐나요..^^
저도 우리 딸한테 만들어줄래요. ㅎㅎㅎ3. 준림맘
'09.3.23 11:02 PM하여튼 솜씨들도 대단하십니다
어쩜 이렇게 다들 잘하시는지~
저는 뭔가 싶습니다 부럽습니당4. 생명수
'09.3.24 10:25 PM소박한 밥상님...그러게요.아주 맘이 변덕을 부리네요..봄이라 제 몸의 호르몬에 이상이 생겼는지...그래도 그때 이후로 남편도 저의 기분을 많이 이해해 주는 거 같아요. 제가 쓴 글 보고 어쩌면 반성을 했는지도...
오늘 아침엔 문득 인생이 참 짧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대체 왜 이리 할일이 많고 바쁜지..하고 싶은 것도 너무너무 많아요.
게다가 아이들 크는 거보면 난 아직 소녀 같은데,,나한테 저렇게 커다란 딸(지금 세살)이 있다니...
저 실은 시간이 아까워서 새벽에 일어나서 여러가지 일 하거든요.
그 시간도 너무 짦아서 아쉽구요. 예전에 학교 다닐때도 이 생활이 너무 그리웠는데, 학교 다닐때나 아니나 시간 없어서 취미생활 못하기는 마찬가지네요. 하루, 일주일, 한달이 정말 너무 빨리 지나네요.
저도 차분히 앉아서 손바느질 하고 싶어요. 하루에 두시간만 아무것도 신경 안 쓰고 바느질 할 수 있었으면..ㅎㅎ
꿀아가님, 아주 쉽고 돌전 아기한테 참 좋은 장난감인거 같아요.
아기들 보고 만지고 빨고 하는거 플라스틱보다는 깨끗한 면천이 더 좋을 꺼 같아서 만들었는데 아주 괜찮답니다. 안에다 다양한 것 넣으면 더 재미있구요. 비닐을 넣어도 소리가 나서 신기해 합니다.
꼭 한번 해보세요. 지금도 주나한테 쥐어주니 깔깔 웃네요.
준림맘, 준림맘님이 잘 하시는 것이 꼭 있을 꺼예용. 그리고 제가 못 하는 것도 있구요. ^^ 저는 모든 사람은 똑같이 100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5. Harmony
'09.3.29 3:44 PM너무 부지런하고 예쁜새댁이군요.
주나가 행복하겠어요.
월기장, 아이디어가 좋네요. 환절기 날씨에 주나나 엄마도 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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