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시작, 아이들의 책가방을 정리합니다.
책과 공책, 필통과 자잘한 소지품을 다 꺼내 먼지를 털어주고 물수건으로 닦아주고나서
책도 한번 펼쳐보고 필기는 잘했는지 공책도 읽어보고 연습장에 그린 만화들도 몰래 봅니다.
아들녀석 가방 안은 뒤죽박죽 정신이 없습니다.
국어시간마다 소설 한단원이 끝나면 골든벨을 한다며 사간 미니화이트보드와 펜들이 어지럽습니다.
봄되면 앞치마를 만들려고 쟁여놓은 해지청을 꺼내 야금야금 써갑니다.
아들아이의 화이트보트세트를 넣을 주머니와
평소에 학교에는 돈을 가지고가지 않는 딸아이가 가뿐하게 가지고 다닐 교통카드 케이스
수도 놓고 판박이랑 라벨을 붙이고 쉬엄쉬엄 만들어
내일아침 등교준비를 끝내놓고 늦은 밤 커피를 한잔 마시며 생각합니다.
'내일은 봄맞이 티매트를 두어장 만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