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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선잠

| 조회수 : 1,05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9-01-05 02:56:13
선잠 
                박준

그해 우리는
서로의 섣부름이었습니다

같은 음식을 먹고
함께 마주하던 졸음이었습니다

남들이 하고 사는 일들은
우리도 다 하고 살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발을 툭툭 건드리던 발이었다가
화음도 없는 노래를 부르는 입이었다가

고개를 돌려 마르지 않은
새 녘을 바라보는 기대였다가

잠에 든 것도 잊고
다시 눈을 감는 선잠이었습니다

            - 박준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수도 있겠습니다, 문학과지성사






늘 청춘같은 시인이 있다

그것도 곱디 고운..


예전에는 곱디 고운 것은

나이 들면 끝나는 거라

가벼이 가여워 했는데


곱디 고운 것도

타고 나고, 단련되는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상처도

상실도

박준시인을 통과하면 고와지더라


걸리는 건

다 걸러내는 채


쳐다보다

돌아 본다


나는 그간 무얼 걸러낸겨

피, 땀, 설마, ㄴ누..눈물?

아니고

땀, 땀, 혹은, ㅇ여..염병?






*사진 위는 시인의 시

*사진 아래는 쑥언늬 사설

*사진 속 매화는 쑥언늬네 뒷뜰 미인#해마다자랑오짐#

*박준시인을 애정하나, 쑥언늬 그를 모린다#박준화이팅#

*해피뉴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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