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방조제와 해남방조제 사이에 있는 해남광장
탑이 있는 정상에는 솟아오르는 해를 맞을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사진이 어떻게 나오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촬영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광경을 찍더라도 구도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사진이 달라질 수 있고
줌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서도 사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같은 장소에서 같은 구도로 잡더라도 줌의 배율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사진이기도 합니다.
오늘 오후 해넘이는 어디로 갈까?
진도 세방으로 낙조를 잡으러 가는 것도 좋고
그 외에도 낙조를 잡을 수 있는 해변이 많지만
낙조라면 세방이나 땅끝이 그만이며
목포대교 교각 사이로 떨어져 내리는 일몰도 빼 놓을 수 없는 장관 가운데 하나입니다.
내일 아침 해돋이는
해남관장에 있는 농어촌공사 건물 발코니로 정했습니다.
두 개의 작은 산봉우리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 역시 실망시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니면 영암방조제 중간에 있는 헬리포트도 괜찮은 장소이며
어떤 사람들은 현대호텔 옥상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명소는 몰려드는 인파로 자리를 잡기도 어려울테지만
잘 찾아 보면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도 감동을 담을 수 있는 장소들이 적지 않습니다.
작년 끝날에 명성만 믿고 도리포를 찾았다가
밤새 귀를 고문하는 장사꾼들의 스피커 소음에 시달렸던 악몽을 생각하면
널리 알려진 명소는 절대 찾을 곳이 못 된다는 것이 제 작은 생각입니다.
이미 잘 알려진 명소는 인파로 마땅한 자리를 잡기도 어려울 뿐아니라
나올 때도 북새통을 이루어 여간 고생이 아닙니다.
해돋이는 영암방조제나 해남광장을 찾으시면
그리 붐비지도 않고 주차장이 넉넉해
고생하는 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