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늘은 특별히 축하할 일이 있는 화요일이기도 합니다.
함께 공부하는 멤버인 박지나씨가 대학원 박사과정에 합격한 것을 함께 축하하려고 아침에 나서는 길에
밤타르트를 사들고 갔지요.
두 명의 화가를 읽고 나니 다른 것을 시작하기엔 조금 모자란 시간, 줄리아 카메론이란 미국의 여성 사진작가에
대한 글을 하나 더 읽었습니다 .그녀는 인도에서 태어났더군요. 아버지가 동인도 회사의 간부여서 그 곳에서
태어나서 살다가 나중에 미국에 정착해서 아이를 키웠습니다. 다 큰 딸이 그녀에게 50살에 선물한 카메라에
흥미를 갖고 집에 암실과 스튜디오를 차리고 사진을 찍었는데 특히 우리에게 이름이 많이 알려진 인물들
예를 들면 다윈의 사진, 시인들의 사진도 찍었다고 하네요. 그녀의 사진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의 눈에 들어
세상에 그녀의 사진이 알려지게 되었다고요.
여러 명이 강원도의 한솔 뮤지움에 다녀와서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카메라의 앵글이 다르다고
느낀 현아씨의 사진, 마침 50에 사진을 시작해서 사진작가가 된 이야기를 읽다가 제가 노니님의 이야기를 꺼냈지요.
사진을 배우고 사진전을 열게 된 사연을 . 사진 수업에 대한 소개를 하니 멀다고 하네요. 멀다고요? 일주일에
한 번이니 기회가 되면 멀리라도 나가라고 그리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보면 어떤가 물으니 그렇지 않아도
카메라 교실에 두 번을 신청했는데 그때마다 반이 성립되지 않아서 아직 못배우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구나, 이번에 예고 미술과에 붙은 딸이 있다니 엄마의 재능을 받은 모양이라고 여럿이서 입을 모았지요.
지난 시간에 스페인과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하더니 벌써 일주일만에 비행기표를 예약했다는 말에
다들 놀라기도 했습니다. 어디로요? 이탈리아와 스위스로 정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가족이 이탈리아 한 곳만
가는 곳은 아깝다고 생각한 모양이라서 웃었네요.
그녀의 눈으로 보는 이탈리아, 그리고 스위스의 풍경, 그리고 그 전에 친정의 가족들과 함께 간다는 앙코르와트의
사진을 기다리는 마음이 되는군요.
오늘은 수업대신 겐지 모노가타리 영화를 보기로 한 날, 드디어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요 오늘 축하할 주인공이
조금 늦게 나타나서는 영화의 흐름을 이해하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잠깐 멈추고 영화에 대한 스토리 전개를
이야기하고 계속 보던 중 원래의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 배가 고픈 사람, 그냥 보아도 되는 사람, 나뉘었지만
그렇다면 일단 점심을 먹고 나서 오후의 일본어 수업을 쉬고 영화를 마저 보기로 했습니다.
영화이야기와 더불어 푸짐한 점심을 먹고 박지나씨의 입학을 축하하면서 후식을 나누어 먹고
다시 영화를 보았지요. 이제야 이야기가 이어지는 모양으로 몰입해서 영화를 마저 다 보고는 다들 일어날
기색이 없네요. 저는 아무래도 낮잠을 자야 해서 먼저 일어났습니다.
역시 한 잠 자고 일어나니 몸이 새로워진 기분으로 그림을 보게 되네요. 지금은 세상을 떠난 파바로티를 비롯한
3명의 테너 노래를 틀어놓고 있습니다 .
음반을 다 듣고 나서 재미있는 장면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다른 음악을 찾던 중에
앞으로도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이렇게 축하할 일이 많이 생기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올려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