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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몸을 자축하면서 보는 모네

| 조회수 : 1,47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3-04 11:49:01

지난 주 드디어 몸살이 나는구나 징후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조심 조심했지만 역시 주말에는 머리도 깨질 것 같고

몸도 한없이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앗 드디어!! 이렇게 시작하면 언제 끝날지 몰라서 긴장을 했지요. 일요일 오전에는

좋아하는 곡을 틀어놓아도 시끄럽다고 느껴지는 그래서 저절로 끄게 되는 사태에 이르렀지요. 소리가 싫다, 읽고 싶은

 

것이 없다, 이것이 바로 제 몸의 이상신호 가장 큰 두 가지라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특히 어제는 몸 상태의

 

조절에 신경을 쓰면서 보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혹시 하고 어제 듣다 만 곡을 다시 틀어보았더니 아니, 같은 곡이야

 

하고 느낄만큼 마음속으로 멜로디가 스며들어오네요. 아하, 그렇다면 한 주,두 주 계속 아픈 상태로까지 가지는 않겠구나 싶으니 마음이 날아갈 것 같고 갑자기 그림을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이 그림을 보니 갑자기 어딘가 낯선 곳에 카메라 들고 돌아다니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되네요.

 

그렇지만 이번 주에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그런 유혹은 사치라는 느낌이 들어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습니다.

 

몸이 아플 때  개인적으로 읽고 싶은 것은 집중이 되지 않아서 수업하고 관련된 것들만 읽게 되지요. 아무래도

 

직업병인가 싶을 정도로 그런 일에서 몸이 반응한다는 것이 놀랍지요. 그래서 덕분에 어제 주니어 김영사의 만화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다 읽고 아이들에게 낼 문제도 내는 일을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요 이상하게 만화에 손이 가지

 

않는데도 수업이라면 그것이 가능한 것을 보면 자신이 하는 일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이번 주 수업을 위해서 읽어야 하는 다른 한 권은 자본주의 바로 알기인데요,. 중세시대부터 경제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가를 청소년이 읽기 쉽게 재미있게 소개한 책이지요. 근대사를 배운 아이들과 현대사로 넘어가기 전에 기초지식을 다지기 위해서 읽기로 한 책인데요 청소년이 있는 집에서는 한 권 구입해서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이 아닐까

 

싶어서 소개합니다. 한 주에 8강을 읽자고 했으니 이미 두 번 읽은 책이라도 현장감이 있어야 하니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행복한 왕자에 프로젝터를 설치하고 나서 한가지 큰 변화는 다양한 동영상이나 강의를 함께 들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동영상만 혹은 책만 이렇게 양자 선택이 아니라 동시에 진행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 때 무엇을

 

볼 것인가가 연령에 따라 상당히 다를 수 있고 사전 지식이나 관심사에 따라서도 물론 다르지요. 그것을 그 때 그 때

 

파악하려면 상당한 관심이 있어야 실패하지 않는 선택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3월 아이들이 개학하니 어른들 오전 수업도 이번 주 개강합니다. 다행히 월요일의 불어수업이 다음주 부터라

 

오전에 조금 늦게까지 누워있었더니 그래도 1주 2주 계속 몸이 이상하지는  않겠네 싶어서 안심이 되네요.

 

우리들 각자에게 이렇게 빈둥대는 시간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상하게 그런 시간을 보내고 나면

 

다시 몸에서 묘한 에너지가 생겨난다는 것, 그것이 일종의 자연적 치유일까요?

 

몸의 회복이 필요한 분들,마음의 회복이 필요한 분들에게도 이 그림을 선물하고 싶네요. 물론 우선 저에게

 

주는 선물로 고른 그림이지만요.

 

아쉬워서 고른 또 한 점, 봄이 오고 있습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코
    '13.3.4 3:22 PM

    놀러가기 좋은 연휴 몇일전부터 바로 제가 아팠더랬어요.
    밤새 춥고 목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열이 38도가 넘었더군요. 깨질듯한 두통도 있었구요.
    주말을 내내 뒹글거리며 집에만 있었는데도, 몸이 완전히 좋아지질 못했어요.
    그러니, 올려주신 그림도 제가 덥썩(?)받아서 위로받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 intotheself
    '13.3.6 12:38 AM

    제가 아는 지인 한 분도 고열로 응급실에 갔다고 하더라고요.

    오늘 만났는데 아직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서 보기에도 까칠한 얼굴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피코님에게 모네가 좋은 기를 줄 수 있길!!

  • 2. 줄리엣로미
    '13.3.4 6:29 PM

    항상 이렇게 귀한 그림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모네의 봄을 얻어갑니다.^^

  • intotheself
    '13.3.6 12:39 AM

    축하하고 싶을 때, 에너지를 얻고 싶을 때

    제가 저절로 고르게 되는 화가중의 한 명이 바로 모네랍니다.

    봄을 느끼게 하는 색감들이 황홀하지요?

  • 3. 너꿀
    '13.3.4 10:31 PM

    먼저 봄 느꼈습니다.
    고맙습니다

  • intotheself
    '13.3.6 12:40 AM

    아직 봄이라고 하기엔 조금 모자라는 날씨에 모네가 봄을 먼저 보여주지요?

    먼저 느낀 봄으로 활기있는 시간을 보내시길!!

  • 4. 열무김치
    '13.3.5 4:01 PM

    주말에 차를 타고 나갔더니... 벌써 유채꽃은 물러가고 있고, 벚꽃이 만발했어요.
    햇살은 봄이 완연한데, 저는 아직도 가스 난로를 옆에 끼고 앉아서 진하게 끓인 생강차를 마시고 있네요.
    제 몸과 마음엔 봄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나봅니다.
    그림 중에 눈부신 봄 정원에 햇살 넘치는 그림이 저에게 봄 햇살 에너지를 주네요^^

  • intotheself
    '13.3.6 12:41 AM

    갑자기 저도 생강차 한 잔 생각이 !!

    건강 조심하시고 그 곳의 벚꽃 우리들에게 가야와 더불어 보여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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