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대화도서관에서 빌린 책중에 1001 buildings가 있습니다.
평소라면 손이 가지 않을 책이지만 (너무 두껍고 한꺼번에 그렇게 다양한 정보를 수용하는 일이 버겁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오전에 건축사 수업이 있던 날이라 저절로 마음이 동해서 선택을 한 것인데요 주말동안 차분히
앉아서 그 책을 들여다 볼 여유가 없었네요. 비오는 월요일 오전 불어 수업가기 전에 챙겨서 뜨거운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처음부터 펄렁펄렁 넘기면서 고대에서부터 건축을 보다가 영국의 한 성당에 눈길이 가더군요.
그 때 떠오른 화가가 바로 콘스터블입니다. 그 책안에 수없이 많은 눈길을 끄는 건축물이 있었지만 오늘은
이 화가의 그림이 보고 싶다고 마음이 동했고 커피 한 잔과 더불어 책을 읽는 오전 시간의 고요는 그것으로
족했다고 할까요?


언젠가 런던여행에서 테이트 갤러리라고 기억하고 있는데요 콘스터블 그림을 보려고 하다가 터너 그림을
여러 점 만나면서 감정은 이미 터너로 넘어간 바람에 콘스터블 그림을 대강대강 보고 말았던 것이 떠오릅니다.
그 이후로 기회가 있다면 이 화가를 조금 더 신경써서 제대로 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고 있는데요
이상하게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림을 찾다보니 아침에 건축 책에서 본 바로 그 성당을 그린 콘스터블의 그림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네요.

기억하고 있다가 꼭 보고 올 그림의 명단에 마음속으로 올려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