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전 불어 수업을 마치고 멤버들과 함께 맛있는 밥을 먹은 다음
그랜드 백화점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외출을 했지요. 그런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기 어렵다고
볼 일 보기 전에 일단 영화관으로 가서 무슨 영화를 하고 있는지 둘러 보았는데요, 내 이름은 칸이란 제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무슨 내용일까? 혹시 징기스칸을 다룬 영화인가? 지금 이 시기에? 이런 궁금증이 생겨서
소개글을 보니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용이더라고요.
시간표를 확인한 다음 볼 일을 보고 나니 그래도 한 시간 반 정도의 여유가 있습니다.
그냥 집에 들어가서 오늘 택배로 받는 책을 읽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오랫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에 기다렸는데요 기다린 보람이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영화의 주연 배우가 출연한 다른 영화 목록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길래 검색해보니 그는 인도의 국민배우로
명성을 쌓고 있는 사람이네요. 그리고 놀랍게도 제겐 너무나 낯설지만 얼마나 많은 영화가 뜨던지요!!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의 만남이 가져오는 비극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9.11이 하나의 분수령이 되는
이야기라고 거칠게 말하면 곤란하지만 그래도 영화가 막 개봉된 참이라 더 이상의 스포일러는 곤란하겠지요?
남자주인공이 출연한 영화 명단에 아소카도 들어있더군요. 오래 전 본 영화인데 물론 주연배우가 전혀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 얼마 전에 본 작품도 가물가물한 판에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한
일이겠지요?
최근에 이상하게 인도에 관한 것을 자주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 영화가 새로운 촉매역할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볼 일 보러 나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 영화, 그것으로 인한 검색
그리고 지펴진 작은 불꽃이라,,, 그래서 우연한 만남은 더 재미있는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