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 눈이 왔는데....
이리저리 상황을 만들어 귀가 후 집을 나섰습니다.
골몰길이 악동들의 슬로프가 되었네요.
으흐,이 녀석 포스가 죽이죠?
썰매가 스노 보드로~
코흘리게 이 녀석,,,딱 그때 님들!
맞죠?
찍자고 하니 이리 자세를 취하네요.
되돌아서니 고맙습니다!!를 연발.
어,근데 누가 고마운 거지??
관악산 최단 등산로인 과천 향교 입구.
자하동천으로 불리는데 양제천 시원이 됩니다.
등산로 첫 조우자.
가까워지니 살짝 우산을 숙이네요.
장승 코가 눈 맞아 얼었습니다.

딋모습에서,,,배낭에 인생을 한껏 짊어진 걸승을 보았습니다.
가을 설악산이 생각나 살짝 거리를 두고 따랐습니다.
연주암 코밑입니다.
하산하는 지인을 만났나 봅니다.
반가운지,상당히 떨어진 내 귀에도 대화 내용이 선명하게.
/저요,어찌나 좋은지 내려가기 싫어 혼났어요!/
그리고는,
아쉬운지 되돌아 오르네요.
이제 둘은 동행~
찍고 찍어주고~
깔깔대고~~
드뎌 연주암입니다.
범종각엔 연등이,,,
연등엔 흰눈이,,,,,
청단풍 잎들은 단풍이 하얗게 들었네요.
눈이라구요?
아뇨! 고산지대서 볼수있는 상고대입니다.
습기가 얼어붙은~~
연주대
연주대서 바라본 바로 아래 옛 관악사터입니다.
조선조 땐 중심 사찰.
조선 말 산사태로 폐사되었습니다.
신경의 뉴런 같습니다.
상고대란 습기같은 물방울이 영하의 물체와 만나서 얼어붙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찬 습기가 더 찬 영하의 나무가지에 얼어버린~.
소나무 윗쪽엔 상고대가 아닌 이리 눈이.
관악산 629미터 정상.
비둘기들 폭설에 밥을 못먹었는지 힘들이 없네요.
해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속세는 지금 쨍쨍!이겠죠.
어,어디서 마이크 음이 들립니다.
그것도 두군데서.
알고 보니 두분이 자랑삼아 정상서 영상통화를 하고있습니다.
영상통화라 기계음으로 들린 겁니다.
카메라를 빙돌리며 관악산 사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이거다! 했습니다.
영상통화의 효용을 이제사 알았습니다.
나도 했습니다.
카메라 맨이 되어 관악산을 보게하다니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연주대 용마루가 살짝 보입니다.
우비에 빗자루 든 모습이 꼭 해리포터 같다는~
그분들입니다.
연주대서 불공들였나 봅니다.
스님은 쓰레받이를,두분은 빗자루를 들고 눈을 쓸고 있습니다.
듣자니,저 스님 오늘 여섯번째 눈을 쓸고 있답니다.
연주암~연주대 400미터 거리를.
.
순간 큰 빗자루를 보니 영화 가 생각났습니다.
영황에서 우치가 도술을 부려 악당들을 빗자루로 변신시킵니다.
/전우치 영화 보셨나요?/
/ㅋㅋ 넹~~~/
연주대 앞 석등
이제 하산입니다.
내려가니 누군 올라오고.
하산하며 보니 범종각이 꽃상여 같았습니다.
새해 벽두~
산사에서~
서설 맞은 꽃상여를 보았으니 올해 운수대통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알았습니다.
앵글이 자연보단 사람에게로.
그것도 뒷모습에.
음악은 그래서입니다.
It Only Hurts For a Little While - Margo Smith
It only hurts for a little while
That's what they tell me,
That's what they say.
It only hurts for a little while
Then all your heartaches will pass away.
It's so easy to be smart
With somebody else's heart,
But I don't know how to start
Forgetting you, what can I do?
It only hurts for a little while
That's what they tell me,
"Just wait and see."
But I will hurt till you come back to me.
It's so easy to be smart
With somebody else's heart,
But I don't know how to start
Forgetting you, what can I do?
It only hurts for a little while
That's what they tell me,
"Just wait and see."
But I will hurt till you come back to me.
Margo Smith
Anne Mur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