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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wrtour님이 올려주신 바흐의 파르티타

| 조회수 : 1,944 | 추천수 : 174
작성일 : 2009-12-01 09:18:29

월요일,7시에 시작하면 3시간,4시간 계속되는 수업이 점점 흥미롭다고 느끼게 된 날

집에 오니 이미 늦은 시간이었지만 wrtour님이 올려놓으신 바흐의 파르티타에 끌려 음악을 듣고 잤습니다.

그런데 아침에도 역시 그 곡이 머리속에 남아있어서 다시 바흐로 하루를 여는군요.

철학모임이 있는 날이라 조금 일찍 집을 나서야 하지만 그래도 조금 여유가 있어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중입니다. (12월 첫 날이 화요일이라 오늘 수업을 하고 세번째 화요일에는 지난 번 정독도서관의

지원을 받아서 열었던 수유 공간너머의 고병권 선생님의 니체강의가 있었는데요 마침 한 번 더

지원이 가능하다고 해서 세 번째 화요일에는 수업을 쉬고 강의를 한 번 더 듣게 되었답니다

그 일에 관해서는 다음에 다시 한 번 artmania님의 공지가 있을 것 같네요.니체는 이름만 들어도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것이 편견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할  강의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네요.

시간을 비워두시고 화요일 정독도서관 나들이를 하면 어떨까요?

분명 그렇게 권한 제게 감사하다는 쪽지를 보내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고병권선생님의 강의 이야기를 쓰다보니 터너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노트북의 바탕화면으로 깔았다는 말이

생각나서 저절로 터너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그가 베니스 여행에서 본 경치를 그림에 담은 것인데요,베니스 이렇게 발음을 하고 보니

로마여행 다음해에 (그 때만 해도 그 다음해에 다시 한 번 베니스,피렌체,그리고 아씨시를 가야지

그러니 짧은 기간에 여러 곳을 다닐 것이 아니라 로마와 폼페이만 제대로 보자고 생각해서

여행일정에서 뺀 곳이었습니다.그런데 다음 해에 가려고 준비하다가 엉뚱하게 우연히 만나게 된 춘천의

강선생님덕분에 관심이 일본어를 하는 그녀에게 옮겨져서 그녀를 따라 일본여행을 하고

그 이후 3년간 일본어의 바다에 빠져버렸습니다.베니스 여행을 포기하고 일본에 함께 간 인연으로

즐거운 일이 많이 생겼으니 후회는 하지 않지만 그 때 베니스를 못 가고 나서는 이상하게 기회가 생기지 않아서

그림을 보면서 언젠가 가 보게 될 그 곳을 상상만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가 볼 여행지로 정하고

베네치아파와 피렌체 파의 그림에 대해 공부하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빛과 색으로 표현되는 베니치아파의 그림과 구성과 드로잉으로 대변되는 피렌체파,

읽어야 할 책과 볼 그림이 많아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던 시절이 까마득하네요.




터너의 베니스,모네의 베니스,마네의 베니스,르노와르의 베니스,그 이외에도 다양한 화가들이 담은

베니스를 함께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 장소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누가 보느냐에 따라

누가 언제 보는 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어느 하나만 베니스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각각이 다 의미가 있다는 것,그것은 꼭 베니스란 장소 하나에 국한된 것이 아니겠지요?

내가 어디에 반응하는가,그 때 나란 고정된 존재일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배워가는 것

그것이 요즘 제가 공부하면서 느끼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화요일 철학모임에 새로운 얼굴들이 여러 명 보입니다.

새롭게 바뀐 책은 지식인 마을 시리즈라서 지난 번 철학사책보다는 접근이 더 용이할 것같아요.

철학책을 혼자서 읽기는 어렵지만 그것이 도대체 무슨 물건이고 궁금한 사람들은 언제라도

문을 두드려보실래요? 그렇게 함께 하는 것이야말로 무엇이든 일단 끝까지 따라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어제 밤 지하철에서 수유공간너머의 자본세미나 반장에게 빌린 추방과 탈주를 읽다가 만난 대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앎의 연대:책을 읽자, 세상을 바꾸자/시민지식네트워크를 위한 독서 프로젝트
5_코뮨주의를 선언한다/코뮨주의 선언


,제목에 끌려 책을 읽자와 코뮨주의 선언부터 읽었는데요,책을 다 읽고나면 그 안의 문제의식을 갖고

조금 더 길게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그런데 이렇게 수다를 계속 떨다가는 수업에 지각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고른 무지개가 있는 풍경입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rtour
    '09.12.3 12:06 AM

    사진은 정경화와 스승 요셉 시게티,,,
     
    시게티(1892-1973)는 평생 샤콘드를 연구했다.
    시게티는 화려한 기교나 음색이 아닌 음악의 내면을 찾고자 했기 때문에
    바흐나 베토벤, 브람스 등 해석에는 그를 따를 사람이 없었다.
    또한 그는 현대음악의 보급에도 앞장서서 프로코피에프,바르톡 음악을 연주 했다.
    오늘날 바이올린 독주회 프로그램 양식을 사실상 만들어낸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Partita No.2 in D minor, BWV1004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중 '5번 샤콘느'

    정경화 연주
     


      바흐의  파르티나 BWV1004 D단조는
     Allemande,Courante ,Sarabande,Gigue,Chaconne
     이렇게 다섯 개 춤곡의 옴니버스 형식의 곡이다.
     알라망드와 쿠랑트는 프랑스 춤곡이다.
     지그는 영국에 기원을 둔 단순하며 소박한 춤곡이다.
     사라방드는 진중하고 무거운 주제를 가진 매우 느린 춤곡이다.
     마지막 5번이 <샤콘느>로 바하 기악곡의 진수이다.
     어떤 이는 샤콘느를 /영원으로의 끝없는 비상/이라 했다.
     서양 음악사상 위대한 곡 중의 하나로 강렬하고 아름다우며 비극적이다.
     요제프 시케티는 평생 샤콘느를 연구했다고 한다.
     자주 샤콘느만 떼어내어 독주곡으로 연주하기도 한다.
     샤콘드는 16세기 스페인에서 생긴 3박자의 춤곡이다.
     1,2,3,4곡을 거쳐 샤콘드에서 정점에 이른 감이 있다.
     샤콘드는 여러 악기로 편곡되어 연주된다
    나머지 4곡,,,정경화
    제1곡 Allemande,,, 전체적으로 서곡의 역할을 한다
    제2곡 Courante,,,활기에 차 있으며 선율도 아름답다.
    제3곡 Saraband,,무거운 악장이다.제4곡 Gigue,,,빠른 템포로 활기차며 눈부시다

  • 2. 수늬
    '09.12.4 1:53 PM

    환상적인 오묘한 색감의 그림 즐겁게 감상잘했습니다^^
    성당그림은 정말이지 신에대한 숭고함이 느껴질정도로(저는 신자는 아닙니다만) ...
    굉장하네요...실제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샤콘느 감사하게 잘 듣습니다...시게티가 평생 샤콘느를 연구했군요...
    저도 시게티 뱅가드 음반하나 가지고있는데...자랑스럽네요...ㅎ
    정경화도 참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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