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보문고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오전부터 계속 돌아다녀서 신간서적을 볼 기력이 없어서 일단 음반가게에 갔습니다.
새로 나온 곡중에서 카잘스의 새의 노래,그리고 더블베이스의 떠오르는 연주자 성민재의 음반을 들었지요.
몸이 서서히 피로에서 회복이 될 때쯤 되자 약속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그래서 외국어서적부에 들어가서 휙듈러보던 중 갑자가 제 눈에 확 들어온 BBC 시리즈
불어,일본어,스페인어,그리고 이탈리아어
이런 외국어를 영어로 배울 수 있도록 준비한 테입이 두 개 들어있는 교재였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 그 교재가 눈에 확 들어온 이유는 보람이가 앞으로 두 학기동안 살게 될
파리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지만 미술사책속에서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프랑스어를 기본적으로
발음을 할 수 없어서 느끼는 불편을 가능하면 소리로 익히면서 배워보고 싶다고 ,그런데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이라서 제 눈에 들어왔던 모양입니다.
두 가지 교재중에서 고민하다가 역시 BBC를 믿어보자 하고 사들고 온 교재
역시 만족스럽게 여기고 어제 오늘 자주 들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NO READING,NO WRITING
NO PROBLEM,SPEAK FRENCH NOW
이런 매력적인 말이 눈길을 끄는 이 시리즈라면 새로운 언어를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아닐까 싶어서 길게 소개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평소라면 집에 들어와서 음악을 틀어놓겠지만 새로운 것에 마음이 끌려서 불어 테이프를 틀어놓고
익숙하지 않은 소리를 따라가면서 보는 그림은 역시 르노와르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자축하기도 하고,(오래 오래 할 것이므로 그저 처음 만나는 인사식으로 가볍게 듣고
또 듣고 하는 중이거든요,그래서 그림을 보고 수다도 떨고 동시적으로 하는 일이 가능하지요)
지금 비행기속에서 한편 설레고 한편 무섭고 기분이 무시로 변하면서 앞에 놓인 시간에 당혹하고 있을
보람이를 생각하면서 그 아이에게도 새로운 시작에 보내는 제 마음의 응원이기도 하고
무엇인가 새로운 시작을 앞에 놓고 힘을 내려고 하고 있거나 이미 시작한 일앞에서 기운을 모으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함께 하자고 권하는 선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