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다시 만나더라도

| 조회수 : 1,381 | 추천수 : 36
작성일 : 2009-06-24 08:17:44
                          

다시 만나더라도                                    

우리 다시 만나더라도

그 계절 가로수 아래 개벽하듯이,

아니면 긴가민가 스쳐 지날지라도

우연이 아니라고 고집하지는 맙시다

과분한 우연을 먼 바다처럼 서서

말없이 우선 허리를 꺾읍시다

안녕하세요

묻지는 맙시다

그렇게 묻는다면 내가 슬플 것입니다

천천히 걸어서

동네 어린이 놀이터 낮은 그네에 앉읍시다

공연히 흔들리고 조용히 흔들립시다

헤어질 때 악수는 하지 맙시다

이따금 지나가는 소슬바람결

그 바람에 물결치는

뱃고동 소리를 들읍시다

발 밑에

‘뚝’ 하고 나뭇잎이 떨어질 때

하필, 오늘, 바로 지금

떨어지는 잎새를

온 마음 기울여

잎새 하나 주웁시다

노을이 곱군요

곧 밤이 찾아오겠지요

밤은 또 얼마나 그윽하고 멀까요

늦은 봄 푸른 밤

아름다운 그 꿈을 가슴 깊이 품읍시다




-----------이향아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꿉칭구.무주심
    '09.6.24 8:28 AM

    늘 맘 자리를 채워주는 고운날들입니다

  • 2. 행복만들기
    '09.6.24 3:40 PM

    우연히
    그렇게라도 한번쯤 만났으면 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냥 가슴에만 간직한 그런 인연이건만
    기억속에서 살짜기 꺼내보기도 하지요^^

  • 3. 소꿉칭구.무주심
    '09.6.24 7:07 PM

    미심쩍으신분들 열지마세요
    요즘 바이러스넘 많이 들어오는것같아
    바로 위에 댓글 닉넴도 좀 그렇고열어보기 좀 겁나네요

  • 4. 초록풍뎅이
    '09.6.24 9:02 PM

    무슨 보험광고인것 같아요....슬쩍보고 언능 닫았더니...암튼 글과는 아무상관없는 댓글입니다.

    참~ 소꿉칭구님 무슨일 있으신지?
    전화도 안 받으시구..몇번 오후에 전화했는데..통화가 안되네요.
    괜시리 걱정이 되네요..별탈 없으시겠죠....
    꼭 통화할일 있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1576 우와 대단한 낚시꾼들.. 3 Albatross 2009.06.24 1,226 26
11575 광안리의 야경.. 2 Albatross 2009.06.24 1,185 41
11574 담양 추월산에서 바라본 담양호.. 1 Albatross 2009.06.24 1,122 50
11573 비 개인 날 1 뜨라레 2009.06.24 1,373 63
11572 귀비.....한쌍^^ 3 안나돌리 2009.06.24 1,637 143
11571 파타야 5 엉클티티 2009.06.24 1,323 53
11570 윤리적 소비 공모전, '착한 소비' 지혜를 나눠주세요- 카뮈 2009.06.24 1,367 113
11569 요즘 사과밭엔.... 2 금순이 2009.06.24 1,241 27
11568 다시 만나더라도 4 소꿉칭구.무주심 2009.06.24 1,381 36
11567 엄마, 나는 당신이예요!! 11 카루소 2009.06.23 2,811 129
11566 비온후에... 2 늘푸른 2009.06.23 1,338 29
11565 강추 )) 무궁화 비누인데 넘 좋아서요. 2 커피환자 2009.06.23 2,638 97
11564 꿈이련가~~(2) 3 안나돌리 2009.06.23 1,742 120
11563 꿈이련가~~ 8 안나돌리 2009.06.22 1,834 110
11562 하슬라 아트월드에서 마음의 여유를... 늘푸른 소나무 2009.06.22 1,579 130
11561 윤리적 소비 공모전, '착한 소비' 지혜를 나눠 주세요- 카뮈 2009.06.22 1,328 113
11560 싸이월드를 하게 된 사연 1 intotheself 2009.06.22 2,087 230
11559 장맛비에 숨은 지리산 천왕봉 2 진이네 2009.06.22 1,388 59
11558 ....하지(夏至) 8 소꿉칭구.무주심 2009.06.22 1,331 42
11557 히가시노 게이고 2 1 intotheself 2009.06.22 1,858 214
11556 어부현종님!! 6 카루소 2009.06.21 2,873 152
11555 QUICKSTART FRENCH 3 intotheself 2009.06.21 1,892 185
11554 南男北女 1 회색인 2009.06.20 1,517 131
11553 브람스를 듣는 아침,-르노와르 그림을 보다 4 intotheself 2009.06.20 2,556 142
11552 바람의 노래 2 안나돌리 2009.06.20 1,604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