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원래 수업이 있는 날이라 평소에는 조금
바쁘다 싶게 준비를 하고 나가야 하는 날,이상하게
오전 수업,그리고 일본어까지 못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여
일괄적으로 수업을 취소하고 오랫만에 생긴 월요일의
여유,아침을 퐁피두 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브라크,흔히 큐비즘을 피카소와 더불어 함께 시작한
화가라고만 알고 있던 브라크의 새로운 면모를 보았던
시립미술관에서의 전시로 인해 그에 관한 관심이 부쩍
생겼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의 그림을 찾기가 어려워 엉뚱하게
피카소의 그림부터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검색을 하면 화가의 그림이 있는 방과
번호까지 다 떠서 그 곳에 갈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미리 검색을 하고 꼭 보고 싶은 그림들은 메모를 하고
가면 좋겠구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 본 또 다른 화가는 보나르입니다.
너무 흐린 색으로만 기억하던 그의 그림에서 새로운 색을
발견하고 즐거워했었거든요.
그의 자화상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전시를 켈리님과 둘이서 보면서 우리가 미술사에
갖혀서 한 화가에 대해 갖는 고정관념이 얼마나 화가에
대한 이해를 막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샤갈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샤갈 그림은 딱 한 점 걸려있었지만
(물론 지금 본 그림은 아니고요) 그 그림만으로도
한참을 바라볼 만큼 좋은 그림이 와서 흐뭇했었지요.
거의 말년의 작품이었는데요,그가 그동안 그려온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 자리에 들어있는 ,그래서 아,샤갈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칸딘스키의 그림입니다.미술관에 온 작품도 이 그림과
비슷한 시기의 작품이 그것도 딱 한 점 왔더군요.
어딘가에서 만나고 나면 오랫동안 기억속에 잠재해서
언젠가 다시 보고 싶다고 마음이 새록새록 기억하는
그런 그림들이 있지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그림입니다.잭슨 폴락의 그림인데요
제겐 폴락에게 관심을 갖게 만든 중요한 작품이고요
퐁피두에서 이 그림을 본 순간 마음속에서 탄성이
절로 이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름을 검색하면 같은 방에 전시된 그림들이 함께
목록으로 정리되어 있어 폴락을 보려고 들어갔다가
만난 로스코입니다.
이렇게 하다간 하루 종일 한이 없겠지요?
오늘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싶어서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