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오전시간의 수업에서 원근법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브루넬레스키를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이 어떻게 미술에
원급법을 도입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발제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제 서로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풍성해짐으로써
더욱 수업이 즐겁게 되었다는 것을 실감한 날이기도 했지요.
전 과정에서 제 눈길을 끈 화가는 오늘 에셔와 코로였는데요
집에 와서 요요마의 첼로소리를 들으니
피아노앞에 앉으려던 계획이 사라지고 저절로 소리에 끌려
코로를 들여다보게 되는군요.

금요일을 제외한 다른 날에는 늘 집에서 도서관을 왔다갔다
하면서 살고 있어서 길거리에 무리진 나무에서만
가을을 느끼고 있는 중인데요,그것만으로도 하루 하루
달라지는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내일 마침 과천 현대미술관에 갈 계획이어서
그 곳에서 만날 가을이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지네요.

오전중 살짝 비가 오고 난 다음,집에서 듣는 첼로소리와
대기원근법을 이용해서 아련한 느낌을 풍기는 코로의
그림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코로를 처음으로 원화로 본 것은 오르세에서였는데요
그 때는 코로가 누군지도 모르는 때였지만 그의 색감이
눈길을 끌어서 단번에 끌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 사람 변태야 그런 표현에는 일종의 경멸이 담겨있지요.
그런데 사실은 변태는 자신의 지금의 꼴을 변화시킨다는
상당히 긍정적인 의미가 들어있다고 생각을 해요.제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목요일 수업시간에 만나는 사람들끼리 아 저 사람이
변태야,또 변태가 한 명 늘었어 이런 말속에는 일종의
애정이 담겨있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는 중인데요
이상하게 개성이 다른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수업이 활기를 더 띠고 더 재미있는 시간이 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휘슬러의 그림을 본 한 멤버가 말을 하네요.
그 그림에 담긴 옷에 대해서,
그녀는 대학에서 복식디자인을 공부했다고요.
그래서 덕분에 우리는 그림에 나타난 옷,그녀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옷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미술사에
나타난 옷의 변화를 추적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겠다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요요마의 첼로에 푹 젖어들어 그림을 본 시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만 일어나서 조금은 격렬한 시간을
맞으러 나가야 할 것 같네요.
이 나이가 되어도 여전히 칭찬은 사람을 즐겁게 한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탁구 레슨시간,처음으로 운동이
정말 재미있다고 느끼고 있는 날들이라서
일어나는 걸음이 가볍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