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수업이 없는 화요일 오전,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 누들을 보러 나섰습니다.
영화관에는 관심을 끄는 영화가 상영중이더군요
맘마미아,그리고 신기전,
그리고 sapiludens님이 강력히 권한 놈놈놈도 있고요.
한번에 여러 편을 볼 수 없으니 원래 마음먹은대로
누들로 정하고 표를 끊어 들어가니 조조 프로의 극장에는
정말 저까지 포함해서 단 네 사람이서 영화를 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이스라엘 영화는 처음이라서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두 명의 남편을 (군인과 파일럿,) 둘 다 잃고
스튜어디스를 하면서 살아가는 미리에게 어느 날
중국인 가정부가 단 한 시간만 아이를 맡아달라고 부탁한
다음 돌아오지 않아서 생긴 이야기들
그 안에 담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으로 느끼면서 몰두한 시간,어느새 영화가 끝나버리고
눈가에 눈물이 흐르는 시간,제 앞에 나가는
한 여자분의 뒷모습에서도 눈물이 느껴지더군요.

재미있는 것중의 하나는 이주일 정도 중국어를 계속 들었다고
제대로 알아듣는 말이 생겼다는 겁니다.
돌아오는 길,mp3에 저장된 중국어를 들으면서
갑작스럽게 생긴 이 인연이 어디까지 갈까 궁금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