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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이 책-여행 ,좋아하세요?

| 조회수 : 1,692 | 추천수 : 122
작성일 : 2008-08-06 00:13:55


   화요일,오늘은 이대앞 미고에서 철학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아침부터 서둘러서 나가야 하는 날이지만 그만큼

제게 도움이 되는 날이기도 하지요.

히말라야 도서관을 읽은 이래로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을

안고 함께 수업에 참석하는 spiludens님과 버스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바람에 잠을 잘 기회를 잃어버린 날

그래도 보약인 잠보다 더 좋은 이야기가 흘러나와서

마음속이 벌써 가득한 날이 되었습니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그리고 소크라테스에 대해서

읽고 나니 플라톤을 읽을 시간이 촉박했지만

그래도 남은 시간에 조금이라도 읽자는 열성파들 덕분에

진도를 조금 더 나가고 나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 시간 이대앞에 있을 것같다는 딸과 미리 약속을 했는데

부담스러워 하면 따로 둘이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선선히 자신이 아는 음식점으로 우리를 안내해서

함께 점심을 먹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낯가림을 덜 하게 된 모양이라 역시 큰 것일까요?

점심을 먹으면서도 우리는 히말라야 도서관 이야기를 했고

점심먹고 헤어지기 아쉬워서 커피 마시러 가자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곳에 가서도 그 이야기를 마저 더 하다가

저는 수업이라 먼저 길을 떠났습니다.



네팔 여행이후 인생이 바뀐 한 남자의 이야기

그 남자의 이야기에 마음 설레는 사람들

그리고 다른 한 권의 책이 또 저를 다른 의미에서

설레게 하고 있는데요 바로 이 책 여행 좋아하세요?이지요.

이 안에는 참 다양한 여행 이야기가 들어있는데요

앞으로 국내여행을 어떻게 하고 싶은가에 대해서

제게 큰 시사점을 던지는 이야기들을 만났습니다.

시인 고정희의 기일이 되면 고정희의 묘와 생가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허난설헌의 묘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그리고 베트남에 평화여행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양한 형태의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여행을 준비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혼자서 길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웹 싸이트

소개글등 머리에 반짝 불이 들어오게 하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정말 학습이 되는 책이기도 했지요.



이번 여름 아무곳으로도 물리적으로는 떠날 수 없어도

떠나는 것보다 더 풍성하게 마음속으로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지금



라틴화첩 기행에서 만난 피아졸라 노래를 검색해서 틀어놓고

노래에서 연상되는 느낌의 화가를 찾아서 그림을 보면서

다른 책에서 받은 감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지금

이것이 바로 내겐 또 다른 의미의 여행인 느낌이거든요.

더구나 어제 피곤해서 일찍 잔 덕분에 오늘은

몸도 가볍고,저녁에 아이들의 질문이 많아서

저녁때를 놓치고, 내친 김에 밥을 굶은 날

배가 고프긴하지만 몸이 가벼워서 그냥 한 번 참아보자고

앉아 있는 시간,






든든하게 먹은 점심이 지금까지의 공복을 커버해주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묘하네요.



여행 좋아하세요? 에 나오는 좋은 여행싸이트도 메모해놓고

앞으로 어떻게 이용할까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몰라서 그렇지 일단 새롭게 알게 되면 어떻게든

제 삶속에 길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하는 제겐

이 책과의 만남이 새로운 길을 트는 아리아드네의 실

역할을 할 것 같은 기분좋은 예감이 드는 밤입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보다 귀한 여인
    '08.8.7 10:21 PM

    저두 읽은 "히말라야 도서관".
    그 책 읽다 울었어요. 네팔의 학교가 맘 아파서.
    내 것만 챙기며 살다가 저자 존우드의 베푸는 삶에 부끄러워 또 한번 울었지요.
    가지고 있는 얼마 안 되는 책 헌책방에 팔려고 했던 내 욕심이 낯 뜨거워 또 한번 울었구요.
    지금은 책 기증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는 중입니다.
    수업시간 딴 짓하는 학생들에게는 네팔보다 좋은 환경에서 배우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것은 죄악(?)이라구 숙제로 "히말라야 도서관" 반 강제로 읽히고 소감 듣습니다.

  • 2. 행복하게춤춰
    '08.8.8 1:55 AM

    네---!정말 정말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여행가지못해 지금도 몸살을 앓고있습니다.
    매일 여행사이트만 뒤적이고 책읽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있습니다.
    2월에 아들과대만에갔던것이 아주 먼 이야기같아요.
    그리고 알고나면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하신다는 님은 진-짜로^^;; 자신있어 보이고 당당해보이네요.
    저도그러고싶은데 머리따로 몸따로 전 잘 안되더라구요.그래서 내가 살짝 싫어요.

  • 3. intotheself
    '08.8.8 2:14 AM

    꽃보다 귀한 여인님

    아이디를 읽다보니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노래하던 안치환이 생각나네요.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그 책속의 존 우드와 그를 돕는 사람들은 그렇게 느껴졌고요

    베트남 청년 호텔에서 일하면서 배우고자 하는 열의에 가득한 청년의 이야기가 제 마음속에

    메아리를 울리고 있어요.

    책을 필요로 하는 곳,한 번만이 아니라 그 장소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 조금 더 다가서고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그런 곳에 대해 알아보려고 마음을 먹었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있는 중이랍니다,저도

    그러니 혹시 좋은 곳을 발견하시면 제게도 쪽지 보내주실래요?

  • 4. intotheself
    '08.8.8 2:18 AM

    행복하게 춤춰님

    길을 만든다는 것은 거창한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냥 모르고 있을 때에 비하면 한 발 앞으로 발을 내밀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조금씩 떼는 걸음이 모이면 상당한 에너지가 되는 때도 있답니다.

    여행,이번 여름에 자꾸 여행타령을 하니 가족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더군요.

    그래도 떠날 수 없는 것은 없는 것이니 다른 사람들의 책속에서 만나는 여행으로

    더불어 함께 하고 있답니다.겨울을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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