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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이 책-김병종의 라틴 화첩 기행

| 조회수 : 1,931 | 추천수 : 141
작성일 : 2008-08-03 23:23:24


   언젠가 현대갤러리에서 열린 김병종님의 라틴 기행에서

얻은 그림전시를 보러 갔었습니다.

그 때 평소의 그와는 다른 색채로 저를 유혹하던 그림들

한 번보는 것으로는 아쉬워서 다시 한 번 또 다시 한 번

그림을 보고 또 보던 기억이 나는군요.

마침 금요일 대화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던 중에

이상하게 여행에 관한 책을 3권이나 고른 다음 혼자

막 웃었습니다.


아,여름에 여행을 갈 수 없어서 생기는 반작용인가?

하나는 또하나의 문화에서 발간한 여행,좋아하세요?

다른 하나는 김영태의 펜화기행인데요

3권이 다 다른 맛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기대가

컸습니다.

역시나 기대만큼 아니 기대이상으로 읽을 거리

생각할 거리가 가득한 책읽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동안 공공 도서관에서 빌린 책중에서 이렇게

스피디하게 책을 거의 다 읽어가는 경우는 처음이로구나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김병종님의 책에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이야기

헤밍웨이에 얽힌 이야기,쿠바의 호치민이라고 불리는

호세 마르티 (그는 관타나메라의 작사-그의 시가

작사로 인용된 경우겠지요?) 그리고 체 게바라와 카스트로를

거쳐서 멕시코로 넘어가면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를 만나게 됩니다.

새롭게 발견한 소설가로는 남미의 발자크라고 일컬어진다는

카를로스 푸엔테스가 있었지요.

집에 오니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보고 싶어집니다.



우리에게는 멕시코 민중의 삶을 담은 벽화가로 알려진

디에고 리베라,그런 그도 초기에는 이런 그림들을

그렸군요.



화가이기 이전에 문학도이기도 했던 김병종님의 글은

그림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고 그것도 상당한

필력이라 한순간에 몸은 이 곳에 있어도

쿠바의 하늘아래,멕시코의 토양으로 휩쓸고 가는

마력이 있어서 오늘은 참 희안한 하루를 보냈구나 싶네요.



이 그림을 보고 있자니 그가 유럽에 유학가서 어울린

화가들이 떠오릅니다.입체파의 영향이 그림에서 느껴지네요.

누구도 하늘아래 처음부터 독창성을 발휘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그것을 화가들의 변화과정을 보면서 느낄 때마다

그 과정을 뚫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들과

모방의 단계에서 좌절하는 사람들의 차이에 대해

주목하게 되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책이란 그 책 한권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것에서 꼬리를 물고 읽는 독자를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을 열게 하는 책인데요

그 점에서 이 책은 여러 갈래의 문을 보여주고 있네요.

어서 열어보라고,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루소
    '08.8.4 1:13 AM

    intotheself님 항상 좋은그림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음악 선물 받아주세요*^^*

  • 2. intotheself
    '08.8.4 1:44 AM

    글을 올리러 들어왔더니 너무나 귀한 선물이 도착해있네요,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 노래 검색해서 들어보고 싶었거든요

  • 3. 카루소
    '08.8.4 1:58 AM

    intotheself님 감사합니다.*^^*

    라틴음악 20곡 연속 듣기 이오니...즐감하세요...후다닥~~>

  • 4. morning
    '08.8.4 5:08 AM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종남미 화가들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글과 잘 맞는 전시 같으네요.

  • 5. intotheself
    '08.8.4 10:07 AM

    오늘 아침 두 사람이 동시에 제게 이 미술전시를 알려주셨네요.감사 감사

    이번 방학에는 금요일에도 수업이 있어서 서울나들이가 곤란하지만

    어느 날 오전에 일찍 집을 나서면 그림보러 가는 일이 가능하겠구나

    머리속에서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중남미 화가들과 만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 6. 에코
    '08.8.4 3:49 PM

    관따나메라~♬
    작년 여름 끝무렵... 천막연극 관람하면서 듣고 함께 따라불렀던 그 리듬 그 음악이네요.
    뜻은 뭐라 알려주었는데 기억 전혀 안나구요.. -_-;;
    처음 볼땐 지루하기만 했던 체게바라의 이야기인 도 이해?할 수 있었다죠.ㅋ
    작년봄 라틴문화기행 문화강좌를 들어가면서 남미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하.기.만. 했던 순간들과
    목련이 질무렵 고양에 있는 중남미문화원에 갔었던 기억도 나네요.
    아~ 라틴.....
    어제 옥수수를 먹으면서도 옥수수의 원산지인 그곳?이 생각나
    "고추의 고향도 옥수수랑 같은 그곳이래~" "아마도 고구마도 그럴껄?" 했거든요.
    지구 반대쪽 그곳을 꼭 가보고 싶어요~
    그림도 음악도 고맙습니다.

  • 7. 순이
    '08.10.15 12:32 AM

    저도 부에나비스타 느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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