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대화도서관에서 빌린 책 중의 한 권입니다.
나,모나리자라는 약간 도발적으로 느껴지는 제목의 이 책은
소설인데요,모나리자 이야기가 나오려면 당대의
피렌체가 나오지 않을 수 없겠지만
설마 그 이야기가 로렌초와 줄리아노를 살해하려는
음모에서 시작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오늘 시간이 나는대로 피렌체의 한 시기속에서
살았던 셈이로군요.

소설속에서 모나리자의 아버지는 양모상인으로 성공한
인물로 나오는데요,어머니와는 달리 예술적인 취향이
모자라고 그런 것을 쓸데없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더군요.
그래서 위에서 보는 산 스피리토 교회면 족한데

이런 성당은 조금 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반감을 갖고
있는 인물로 나옵니다.

당시 피렌체를 주름잡고 있었던 가문중에 메디치가와
대립하던 파찌 가문이 있었는데요 그들이 당대의
교황 식스투스 4세와 연합해서 (이 교황이 교황직에
선출되고서 교황청의 주 은행이 메디치에서 파찌가문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벌인 사건이 바로 메디치가문의
두 형제를 살해하려는 음모였지요.
교황이 이 사건을 직접 지시한 것인지 아니면
의중을 슬며시 내비쳐서 대주교와 다른 사제들이
파찌가문과 연합한 것인지는 자세히 밝혀져 있지는
않더군요.
이 사건은 줄리아노만 죽고 로렌초는 다행히 살아남는
것으로 마무리되지만 로렌초의 보복은 무시무시하게
진행되지요.
그들의 처형장면을 보티첼리로 하여금 벽화로 그리게 해서
로렌초는 반역의 음모를 꾸미는 사람들에게 경종의
표시로 남겨두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위 세 건축물이 전부
브루넬레스키의 작품입니다.
당시에 그가 얼마나 건축가로서 명성을 얻고 있었는지를
알게 해주는 작업이구나 싶어서 자세히 바라보고
있는 중입니다.

소설속에서 만난 산 로렌초 역시 브루넬레스키의
작품이네요.
소설을 읽다보니 익숙한 이름들이 많이 튀어나와
소설을 읽는다기보다 당시의 피렌체로 다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갈 수 있다면 가 보고 싶은
시기중의 하나가 바로 이 시기의 피렌체,옛 그리스
그리고 영정조 시대의 조선인데요 제겐
2권으로 번역된 소설을 읽으면서 하나씩 다시 짚어가면서
읽는 재미를 만끽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