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요일 하루를 어떻게 동선을 짜서 움직여야
그동안 미루던 일을 한꺼번에 처리할까 고심을 했습니다.
오전중에 집에서 할 일을 대강 마무리하고
우선 마두도서관에 대출해야 할 책을 반납을 했지요.
이제 대화도서관이 생겼으니 아무래도 걸어서 갈 거리의
도서관으로 옮겨야 할 것 같아서 새로운 책을 찾지 않고
바로 나서니,해가 쨍쨍 합니다.
영어작문에 관한 책을 찾아보고 4학년이 읽을만한
쉽고 재미있는 책이 있나 살펴볼 일이 있어서
큰 서점에 가야 하는데 노선도 잘 모르겠고 덥기는 하고
그래서 일단 택시를 탔더니 그 안에서 울려펴지는 조용필의
노래,역시 조용필이다 하면서 즐겁게 들었습니다.
일부러 찾아서 듣지는 않아도 우연히 택시속에서 버스속에서
만나는 가요는 반가운 옛 추억이 되고 있네요.
한양문고에서 사고 싶은 책,읽고 싶으나 사기는 조금
그런 책,대여점에 부탁해서 읽고 싶은 책,그렇게 분류를 해서
정리를 한 다음,영작문 책,영어로 된 쉬운 책 검색하고
사고 나니 벌써 배가 출출하네요.

도쿄에서 만난 일본어,책을 사고 나서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여
음식을 시켜놓고 읽기 시작했는데 어라,이렇게 접근하니
정말 실감이 나는구나,언어가 그래서 한참을 읽게 되었지요.
음식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 일은 좀처럼 하지 않는 일인데
금요일 낮의 점심은 그렇게 되었습니다.
머리 자르러 가서도 손에서 책을 놓기가 어려웠는데
미용사분이 그러면 머리를 제대로 자를 수 없으니
책을 읽지 말라고 그러네요.
그래서 덕분에 미용사와 미용실에서 일하는 즐거움과
애환에 대해 이야기나누면서 머리를 잘랐습니다.
그리고 나서 가야 하는 곳이 병원,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역시 일본어 책을 읽는 희안한 경험을 한 날
덕분에 책을 벌써 반이나 읽어버리게 되었네요.
토요일 아침 눈을 뜨니 빗소리가 방안에 가득합니다.
이런 날,밖에 나가지 않고 맛있는 부침개를 먹으면서
책을 읽으면 가장 기분좋을 그런 날이로군요.
피아노 악보를 새로 하나 보았는데 그것이 손에 익을 때까지
연습을 한 다음,
어제 들었던 조용필의 노래가 생각나서 검색해서 틀어놓고
듣고 있는 중인데 그동안 새로 나온 곡들을 잘 몰라서
눈이 휘둥그레지네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골라서 보고 있는 그림은
클리포드 스틸입니다.이런 조합이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이상하게 오늘 추상표현주의자의 그림을 보고 싶었는데
이름을 검색하다가 마음이 동해서 골라본 화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