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원에서 출간된 일본초등학교 교과서 시리즈가 있습니다.
일학년과정부터 시작하여 드디어 오늘 삼학년 과정이
끝났는데요,끝났다고 해도 기억을 못하는 어휘도 많으니
제대로 마쳤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모든 내용을 완전히 다 알고 넘어가려면 어느
세월에 앞으로 나가나 싶어서 지난 것은 다시 읽어가면서
공부를 하고 있지요.
일요일 날 시간이 나서 지난 책 두 권을 읽어보니
그 사이에 드라마에서 들어본 표현,다른 책에서 만난
표현이 늘어서 그 책을 다시 보는 속도도 즐거움도
늘어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아사츠유란 표현을 만났는데
아,그래서 하고 제가 자주 가는 싸이트의 주인장
아이디가 아사츠유길래 무슨 뜻인가 궁금해하다가
묻지도 않고 그렇게만 알고 있었던 수수께끼가 풀렸답니다.
드디어.
(아침이슬이란 뜻이더라고요)-새벽이슬이란 말이 더
어울릴까요?

일본어수업이 끝나고 제가 좋아하는 책 a small step
can change your life를 읽었습니다.
이제 거의 끝나가는 책,손때가 묻어서 더욱 정겨운 책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한 책을 서,너번씩 읽게 되지 않는데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읽을 때마다 새롭게 저를 자극해서
변화되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닌 책이기도 하지요.

요즘 피아노 악보를 초견하는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이상하게 한 번 생긴 습관을 바꾸는 일이 그렇게도 어려웠는데
자꾸 지적을 받다보니 한 번 선생의 말에 따라서 하라는
대로 해보아야겠다 싶었거든요.
한 번에 초견을 다 하려고 하지 않고 왼손,오른손 나누고
할 수 있는 곳까지 악보를 본 다음,처음부터 다시 이렇게
하다보니 새로운 악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지고
오히려 그 편이 더 빨리 보는 것임을 알았지요.
이미 익숙해진 내 방식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제대로 된 충고에 귀기울여서 바꾸려고 노력할
것,그것을 명심하고 살아가야 할 것 같네요.

더운 여름이 되니 가능하면 설겆이가 밀리지 않게 나오는대로
처리한다는 것과 밥을 조금씩 해서 자주 새 밥을 먹는 것
두 가지를 몸에 익도록 하려고 노력중인데요 자꾸 하다보니
이제 몸에 익어서 마음이 편한 상태입니다,
어제 밤 보람이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가 변한 것
알고 있는가 물어보았지요.그렇다고 하네요.
말로가 아니라 몸으로 보여주고 싶어서 더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을 했는데 잘 알아들었는지는 의문입니다.

낮에 집에 와서 더 재미있는 것과 덜 재미있는 것
그리고 지루한 일이 있으면 가능하면 지루한 일부터
시작하고 가장 재미있는 일을 뒤로 미루어서 하려고
노력중이기도 한데요,말은 쉬우나 참 실천이 어려운
일중의 하나입니다.
이번 한 해에 가장 몸에 익히고 싶은 습관인데요
지금은 노력중이다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전혀 못하는 것보다는 이보 전진 일보 후퇴라도
그것이 더 나은 것이 아닐까 하고 저를 격려하면서
실천하고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꼽으면서 쓰다보니 한 책과의 만남이
사람의 인생에서 얼마나 위력이 큰 가를 실감하게 되네요.
개선의 방식이 일회성의 반창고가 아니라 평생을 함께
가야 하는 몸에 붙는 습관이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마음에 와닿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