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콩나물을 다듬으며.........

| 조회수 : 2,587 | 추천수 : 68
작성일 : 2008-05-29 14:24:22
콩나물을 다듬으며
나는 나란히 사는 법을 배운다
줄이고 좁혀서 같이 사는 법
물 마시고 고개 숙여
맑게 사는 법

콩나물을 다듬으며
나는 어우러지는 적막감을 안다
함께 살기는 쉬워도
함께 죽기는 어려워
우리들의 그림자는
따로 따로 서 있음을

콩나물을 다듬으며 나는
내가 지니고 있는 쓸데없는 것들
나는 가져서 부자유함을 깨달았다
콩깍지 벗듯 던져버리고픈
물껍데기뿐
내 사방에는 물껍데기뿐이다

콩나물을 다듬으며 나는 비로소
죽지를 펴고 멀어져가는
그리운 나의 뒷모습을 보았다



- 이향아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꿉칭구
    '08.5.29 2:37 PM

    울님들 앵두 한알씩 툭 타서 드셔보세요^^
    입안에 감도는 앵두향기~~

  • 2. 주부
    '08.5.29 6:45 PM

    어릴적 텃밭에 있는 앵두 많이 따 먹었는데...
    초등학교 시절 그립네요.

  • 3. 예쁜솔
    '08.5.29 7:06 PM

    이향아님,
    우리 이모가 '언니'하고 부르는 분입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이모'라고 부르는 분이지요.

  • 4. 소꿉칭구
    '08.5.29 7:26 PM

    이향아님 글 엄청~ 공감을 갖고 살아간답니다^^
    괜시리 더 방가워요

  • 5. sweetie
    '08.5.30 10:54 AM

    앵두 참 맛날것 같아요. 글도 참 잘읽고 갑니다.^^

  • 6. 라일락
    '08.5.30 2:21 PM

    이향아님.
    나의 은사님이신데~^^

    근데 이 바보가 앵두도 잘몰랐던지
    산수유인가? 했네요

    아름다운 시 예쁜 그림 고맙습니다 소꿉칭구님~

  • 7. 소꿉칭구
    '08.5.30 2:48 PM

    라일락님 어제아침 비온끝에 찍은 앵두랍니다
    그림이 아니고요 ^^

  • 8. fsd01fr
    '08.5.30 9:42 PM

    체리하곤 또 다른 느낌의 앵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9251 깡총거미의 백호무니 3 여진이 아빠 2008.05.31 1,204 77
9250 좁은 문 ~~~~~~~~~~~~~~~~~~~ 1 도도/道導 2008.05.30 1,459 81
9249 재즈를 맛 본 색다른 목요일 오전 4 intotheself 2008.05.30 1,832 168
9248 달리는 버스안에서 차창밖을 1 오후 2008.05.29 1,311 43
9247 콩나물을 다듬으며......... 8 소꿉칭구.무주심 2008.05.29 2,587 68
9246 제주의 마지막날~~두모악 김영갑 갤러리 11 안나돌리 2008.05.29 2,169 108
9245 오월의 노래 4 sweetie 2008.05.29 1,680 60
9244 도시 한복판에 ??? 1 아호맘 2008.05.29 1,049 13
9243 1 다은이네 2008.05.29 1,107 20
9242 오냐!! 다들 모였느냐!! (비) 9 카루소 2008.05.29 2,960 145
9241 제주도 다녀 왔슴다~~섭지코지와 용두암 5 안나돌리 2008.05.28 1,917 119
9240 <19금>5세아들 섹시포즈와 변한모습;;;;(유니님도.. 3 안드로메다 2008.05.28 1,967 63
9239 손담비 우리결혼했어요에 나오나요 1 돼지토토로 2008.05.28 1,345 14
9238 서귀포 해안... 6 소꿉칭구.무주심 2008.05.28 1,342 36
9237 화요일,멋진 나들이 intotheself 2008.05.28 1,858 255
9236 드라마 <change> 중 "전 프로가 되고 싶지 않.. 3 skyhigh 2008.05.28 1,026 19
9235 4년전인가요??올렸던 엽기울 아드님 사진빨 사진입니다~ 3 안드로메다 2008.05.28 1,635 47
9234 황토골 신선채팜입니다..농장전경사진 신선채 2008.05.28 1,731 117
9233 재미없는 일출 ~~~~~~~~~~~~~~~ 4 도도/道導 2008.05.28 1,175 67
9232 드라마속에서 만나 화가 들로네 3 intotheself 2008.05.27 1,787 195
9231 난타 공연중 불쑈 여진이 아빠 2008.05.27 1,301 74
9230 저 손가락을 살포시 잡고 싶다! 1 지베르니 2008.05.27 1,794 89
9229 선한 목자 ~~~~~~~~~~~~~~~~~~ 3 도도/道導 2008.05.27 1,246 79
9228 넘 이쁜 숲속의 궁전~^^ 6 소꿉칭구.무주심 2008.05.26 2,748 58
9227 2008년 5월 24일 현재 서울의 모습[항의 집회의 강제해산].. 꼬미 2008.05.26 1,29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