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주름 하나에도 마음 깃들여 / 김윤배

몸과 마음이 서로 건너다보고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는가 마음이 혀를 찬다
몸 속에 너무 많은 것들을 세우고 허물어
혹 몸이 만신창이의 모습으로
홀로 눈떠 있게 한 것은 아닌가

세우고 허물던 세월 또한 아름다워
몸 속에 세월이 드나들었거나
세월 속으로 몸이 드나들었던 것은 아닌가
세월이 아름답기로는 마음 또한 이와 같아
몸이 시드는 날에도 마음은 꽃술 밀어올려
향기에 취해 있던 것은 아닌가

이제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몸은
마음이 움직여 간 길목이 서럽다 생각하면
몸이 안고 예까지 온 작은 주름 하나에도
마음 깃들여 마음은 몸보다 먼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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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장르중에 접사를 택한 것이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들다 볼수록 작은 꽃망울에서 배어 나오는 아름다움이
늘 가슴을 뛰게 하곤 합니다.
화창한 봄날.......
산행중에 만난 앵두나무 꽃가지 바라보며
유행가사에 들어 있는 "동네처녀 바람났네..."라는 가사가
끄덕여 지는 그런 아름다운 날입니다.ㅎㅎㅎ
이 아름다운 봄날에 꽃바람 봄바람 한번 나 보시는 것도???
채금은 절대 몬 집니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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