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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파르티타와 칸딘스키

| 조회수 : 1,067 | 추천수 : 33
작성일 : 2008-03-26 14:09:02


   수요일 오전 모임,오늘은 목동의 자전거님 집으로

장소를 정했습니다.

어제 처음 생긴 제 소유의 mp3,새로 산 것은 보람이에게 주고

(녹음 기능이 딸린 것으로)저는 보람이 것을 받아서

쓰는 방법을 전수받고 가는 길,버스속에서 FM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만났구나 ,신기한 기분이 들더군요.

일산에서 목동까지 한 번에 가는 노선이 없어서 여의도사는

권희자씨가 당산역으로 픽업하러 나오기로 했는데

제가 그만 잠이 들어버리는 바람에 어딘지 모르는 곳에

내리게 되었지요.

덕분에 전날밤의 피로는 회복이 되었지만 난감합니다.

아침에 꼭 챙겨야지 하고 마음먹은 휴대폰도

워낙 들고다니는 버릇이 들지 않는데다가 mp3챙기는 것이

우선이라 잊고 말았으니  역시 한 번에 새로운 일

두 가지 하는 것이 버거웠나 씁쓸한 웃음이 나왔지만

이미 저지른 일 후회해보아야 정신건강에 나쁘다고

마음을 접었습니다.

다행히 근처에 있는 공중전화로 해결하고 그녀을 기다리는

사이에 걸어다니면서 음악을 듣고 있으니 그것도 참 새롭더군요.

새로 읽게 된 flow 서로 할 말이 많아서 처음 계획대로

세 챕터를 읽기는커녕 한 챕터 읽는 것으로 마친 시간이지만

정말 재미있구나,이 책은 ,이렇게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끌어내고

지금의 나를 비출 수 있는 시간이 되다니 하고 저절로

마음속에서 흥분이 일어나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정성스럽게 차려놓은 점심을 먹고

그 다음 오늘의 하일라이트가 있었지요.

남들에겐 쉬울지 몰라도 저는 말만 들어서는 잘 감이 오지 않는

노트북과 티브이를 연결하여 컴퓨터안의 자료를 티브로

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아하,소리가 절로 나는 시간이었는데요

시행착오를 거치겠지만 한 번 해보고 싶어지는 일이 또

하나 생긴 셈이로군요.

어톤먼트 영화의 원작자인 소설가가 쓴 암스테르담

그리고 화가 이우환이 시간의 여울,(에세이)푸코에게

역사의 문법을 배우다,이렇게 세 권의 책까지 빌려서 돌아오는

길,아침에 일어나서 나가는 과정이 번거로워도 장소를 바꾸니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많구나 역시 하면서 즐거웠했습니다.



집에 와서 everymonth에 올라온 바흐의 파르티타를 틀어놓고

한숨 돌리고 있는 시간,어제 보다 만 모마의 그림을 검색하고

있는 중인데요 우선 칸딘스키입니다.






수요일,함께 하는 두 멤버에게 늘 새롭게 느끼는 것이 있어서

좋은 모임,제게 자극을 주어서 머리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드는

그런 모임이 있다는 것이 참 고맙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한 날이기도 했지요.

누가 강제로 이런 일을 하라고 한다면 지속적으로 하기가

어렵겠지요?

읽어야 할 분량도 많고,말하는 일에 아직도 서툴러서

표현하고 싶은 말이 제대로 떠오르지 않으면 답답하기

그지 없는 시간,그래도 얼굴 붉히지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제가 원해서 하는 일이기때문이겠지요?

강요된 일과 스스로 하는 일의 차이란 얼마나 큰가를

새삼 느낀 날이기도 했습니다.






독주 바이얼린 소리와 어울린 칸딘스키의 선과 색

우선 칸딘스키에서 오늘은 칸딘스키로 족하다는 것으로

마음이 바뀌어 그의 그림을 계속 보고 있는 중이지요.







수요일 오후의 휴식,여기까지로 충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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