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단풍들고 낙엽진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려 나가려는데 앗!
이게 뭡니까?
갈빗대가 급하긴 급했던 모양입니다~ㅋ
신발이 양말을 신고 있네요^^
맨 먼저 맞이해 주는 건 샛노오란 은행잎들...
봄부터 흘러내리던 작은 도랑 주위로 붉게 물들 단풍~
아마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 뿐인가 하노라~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지요?
동네 꼬마녀석들이 나와서 놀고있습니다.
이제 아이들 노는 모습도 보기 힘들어졌으니...
명경지수(明鏡止水)?
밖으로 나왔습니다~
온통 울긋불긋~
부끄러워 빨개진 얼굴을 어디에다 두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봄 여름 푸르름을 과시하던 온갖 식물들이 이제 과거속으로 잠겨들어가네요...
벌써 개천엔 오리를 비롯한 겨울새들이 찾아왔습니다.
을씨년스러운 날씨속에서도 가로등은 하나 둘씩 켜지면서
예쁘게 단장된 보행자길을 따라 많은 이들은 저녁 운동을 나섭니다.
해가 기울면 모두들 어둠속으로 빠져들어가고
머지않아 황량한 벌판으로 변하고 흰눈 조차 내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