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 이상 스트레스가 계속되었다....좀처럼 풀릴 기미도 보이지 않고....
어느날 아침 싸늘한 가을 바람이 스칠 때....
난 이미 직감하고 있었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는 걸....

가는거야....

후배가 7년 째 살고 있는 태국....후배와 할 일을 생각하면 이유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어깨와 등쪽 근육이 계속 좋지않았는데....
아주 시원하다....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지하철을 타러갔다....나이와 상관없이 키가 작으면 공짜 좀 크면 할인??....ㅋㅋ
뭐 말이 통해야 물어볼 것 아닌가....이런 얄라뽕따이....

지하철 표는 칩으로 준다....저렴한 택시비에 비해 지하철은 좀 비싼편이다...
아....그리고 저 아끼는 내 청바지....몇년을 입은거니....
이런 식으로 속살을 공개하나?? 정말 이놈의 노출증은....

태국의 대학생들은 교복을 입는다....

단촐한 지하철 노선....

지하철에서 나갈 땐 칩을 넣고 간다....

배가 고프다....돼지고기를 큼직하게 썰어놓은 것이 먹음직스럽다...

태국 신문에도 실리고 맛있는 집인 것 같다....
일반 쌀국수가 600원 정도인데....이 곳은 2,400원 정도한다....

물반 고기반이라더니....정말 고기를 듬뿍 넣어준다....

어디로 갈까....뭐 걱정할 필요는 없어....그냥 방콕에 있기로 작정하고 온 것 아닌가...

호텔에 도착할 쯤 천둥번개가 난리다....운이 좋으면 번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일단 모두 잊고....핸드폰 로밍도 안하고 왔으니....완전한 자유의 몸이다....욕조에 몸을 푹 담그고....
그냥 씨익 웃었다....
내일은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