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가 지나가고 난 후에 축사 뒤쪽으로
흙으로 채운 곳이 한부분 빗물에 유실이 되었어요

그 모래가 내려 가면서 논에 물을 대는 도랑을 꽉 채우고 말았지요
아침 일찍 나가서 둑에 풀을 깎아주고 흙을 파낼 준비를 합니다

한삽 한삽 질퍽한 모래를 파내느라 힘이 듭니다
저~기 삽 한자루 세워진거 보이시지요?
싱싱이가 힘들어서 쉴 동안에 사진 찍는다고 잠시 세워둔 삽...

그래도 모래는 그냥저냥 파서 올리겠는데
바닥에 끈끈한 뻘처럼 눌러 붙은 흙은 삽에 붙어서
아무리 흔들어도 떨어지지도 않네요. 에이.... 흙 떼느라 힘이 더 드는구만~~

아휴~~몇시간을 파 냈을까요
어때요... 그래도 제법 시원하게 만들어 놓았지요?
이젠 저 도랑으로 흐르는 물이 논으로 흘러가서
황금이삭을 만들어 줄 준비를 할거랍니다 ^^
도랑치고 가재 잡는다는데 아잉~ 가재는 어디에 숨었을까요 ㅎ